이제는 남극 ’바다’다!

Feature Story - 2012-08-16
1991년, 각국의 정부가 획기적인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바로 남극대륙을 채굴로부터 보호하기로 동의한 것입니다. 1959년에 체결된 남극조약은 남극대륙을 평화적, 과학적 목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도 남극에서 채광을 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 되었습니다. 이에 그린피스는 남극에 영구기지 설립을 포함한 끈질긴 캠페인을 7년동안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계 각국은 채광 대신 환경 보호를 위한 조약에 동의하게 됩니다.

Greenpeace ship GONDWANA.

여러분은 '남극'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1년 365일 흰 눈으로 덮혀 있는 지구의 남쪽 끝, 펭귄이 활보하는 곳이라 생각하신다면 반 이상은 맞습니다. 남극은 아시아, 아프리카, 북아메리카, 남아메리카에 뒤이어 전세계에서 다섯번째로 큰 대륙이지만(호주의 두배 정도) 전체 남극의 단 2%만이 얼음에 덮혀있지 않습니다.

지구 상에서 유일하게 남은 야생의 남극은 사실 이미 한차례 위험에 처해 구조된 이력이 있습니다. 남극의 생태적, 역사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1980년대 초,  상업적 개발의 러시가 구름같이 모여든 것입니다. 이는 당시 암석과 빙하 밑에 석유와 광상이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발견된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 발견과 동시에 각국의 정부와 기업들은 시굴을 시작하기 위해 서둘러 줄을 서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그린피스는 이들을 멈추기 위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남극을 '세계공원(World Park)'으로 만들기 위한 이 캠페인의 아이디어는 1979년 처음 제안되었고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수록 그린피스가 남극에 영구기지를 세워야 한다는 필요성은 분명해졌습니다. 남극의 운명이 결정지어지는 국제조약 협상 테이블에서 남극의 목소리를 대신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남극기지는 남극이 공동보전구역(Global Commons)으로 보존되어야 한다는 논증에도 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1987년, 그린피스 선박이 남극에 정박 했습니다. 그리고 몇주 후 '세계공원기지'가 가동 되었고 그린피스는 이곳에 1987년부터 1991년까지 머물렀습니다. 세계공원기지 팀은 인근의 미국과 뉴질랜드가 운영하는 기지로부터 나오는 오염 물질을 모니터링 했습니다. 또한 알을 품고 있는 펭귄들의 서식지를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하는 공사 등 각종 스캔들을 폭로 했습니다.

7년의 캠페인 기간 동안 그린피스는 남극대륙의 미래를 논하는 협상의 자리에서 외부인이 아닌 존중받는 조직으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린피스의 전세계 사무소는 지구 곳곳에서 그들 정부가 남극을 지키기 위한 책임있는 위치를 찾도록 로비를 했습니다. 또한 다른 비정부기구와 함께 연대를 이루며 세계적인 유명인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1991년, 각국의 정부가 획기적인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바로 남극대륙을 채굴로부터 보호하기로 동의한 것입니다.

1959년에 체결된 남극조약은 남극대륙을 평화적, 과학적으로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남극 채굴의 움직임은 계속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한 그린피스의 캠페인 활동은 1991년 결실을 맺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남극이 모든 위협에서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바로 남극대륙을 둘러싸고 있는 남극해, 남극 대부분의 생명이 살아 숨쉬고 있는 바다를 향한 인류의 탐욕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7년이라는 인내의 시간이 결국 남극대륙을 세계공원으로 만들었듯, 포기하지 않는다면 불가능이란 없음을 그린피스는 믿습니다. 그리고 그 힘은 함께 하는 여러분 한분 한분의 참여에서 시작됩니다.

[남극해 사수하라! 서명하러 가기]

카테고리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