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에너지투어, 탈핵희망버스와 함께하다

Feature Story - 2012-04-30
지난 4월 28일,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인간띠잇기’ 참여를 위해, “제 2회 탈핵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전국 환경시민단체가 고리에 모였습니다. 이 행사는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과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여 고리-정관-밀양을 방문하는 1박2일 간의 투어입니다. 때마침 인천에 이어 부산에서 희망에너지투어를 진행하던 그린피스는 약 천여 명의 시민들과 뜻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4월 28일,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인간띠잇기’ 참여를 위해, “제 2회 탈핵희망버스”라는 이름으로 전국 환경시민단체가 고리에 모였습니다. 이 행사는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과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가 주최하여 고리-정관-밀양을 방문하는 1박2일 간의 투어입니다. 때마침 인천에 이어 부산에서 희망에너지투어를 진행하던 그린피스는 약 천여 명의 시민들과 뜻깊은 행사에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오후 3시, 고리원자력발전소 앞에 도착하니 조그만한 아이들부터 먼 길을 오신 수녀님들(성분도수녀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었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 폐쇄를 간절히 바라는 한 마음으로 모였지만, 분위기는 평화롭고 흥겨웠습니다. 아마도 같은 뜻을 가진 서로를 보며 탈핵이라는 희망을 볼 수 있어서였겠지요. 우리는 곧 손에 손을 잡고 고리원자력발전소 앞을 둘러쌌습니다. “고리원전 1호기 즉각폐쇄”라고 씌여진 노란색 플래카드가 물결 치며 희망버스는 장안을 향해 외침을 더하였습니다. 그것은 그린피스의 희망에너지투어가 인천에서 시작해 삼척까지 이어나갈 바로 그 파동과 동일한 것이었습니다.

한국에서 가장 오래 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는 2007년에 폐쇄되어야 했으나 수명이 연장되어 2017년까지 가동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고리 1호기는 문제 투성이 입니다. 한국에서 지금까지 집계된 원전고장 및 사고의 1/5이 고리 1호기에서 일어났습니다. 노후된 원자로는 확률적으로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더욱 큽니다.(실제로 후쿠시마 사고 때에도 수명이 30년이 넘은 원자력발전소 4기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그린피스는 지난 4월 27일 발표한 한국판 “후쿠시마의 교훈”에서 만약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고리에서 일어난다면 그 피해는 후쿠시마의 몇 십배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지역 30Km 내 인구가 17만 명인 것에 비해 한국 고리원전의 경우 30Km 내 부산과 울산을 포함하고 있어 만약 사고가 난다면 341만명의 인구가 대피해야 합니다. 정부는 사고 시의 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오히려 계속해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을 연장했습니다. 이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희망은 보입니다. 후쿠시마 사고가 난지 1년이 넘었지만 탈핵의 바람은 점점 더 커지고 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발전소가 국지적인 문제가 아닌 국가 전체, 그리고 정부와 정책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린피스의 희망은 전국의 환경시민단체들,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의 바람과도 같습니다. 우리는 원전 없는 한국이 하루 빨리 오기를 희망하며 오늘도 바쁘게 그 희망을 향해 나아갑니다.

 

글: 서형림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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