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소속 반핵 활동가들 또다시 입국금지

Press release - 2012-10-08
정부는 오늘 그린피스 반핵 활동가들의 입국을 또다시 거부했다. 이로써 원전반대 목소리를막으려는 정부의 의도는 더욱 분명해 보인다. 그린피스 국제 본부 소속 에너지캠페인 총괄국장인얀 베르나에크(Jan Beranek)와 방사능 전문가인 리안 툴(Rianne Teule)박사는 9일 그린피스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좌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오후 1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다.

2012년 10월 8일, 서울 — 정부는 오늘 그린피스 반핵 활동가들의 입국을 또다시 거부했다. 이로써 원전반대 목소리를 막으려는 정부의 의도는 더욱 분명해 보인다. 그린피스 국제 본부 소속 에너지캠페인 총괄국장인 얀 베르나에크(Jan Beranek)와 방사능 전문가인 리안 툴(Rianne Teule)박사는 9일 그린피스와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좌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오후1시경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었다.

과거 아무런 문제없이 입국한 적이 있는 이들의 오늘 입국거부의 이유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설명이 없었다. 이로서 현재까지 입국이 금지된 그린피스 국제본부 및 동아시아지부 소속 직원들은 총 6명으로 늘어났다. 반핵 캠페이너로 오랫동안 활동해 온 얀 베르나에크 국장은 그동안 국제회의에서 원전반대를 주장해 왔으며 방사능 전문가인 리안툴 박사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직후부터 사고현장 인근에서 직접 조사활동을 통해방사능 오염도를 측정하고 샘플을 채취했다.

얀 베르나에크 국장은 “후쿠시마 사고와 기타 지역에서의 원전 위험성에 대한 정보공유를 막음으로써 한국정부가 원전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과 원전정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막으려는 것은 분명해졌다”고 말했다.(1)

이들은 9일 국내 40개 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핵없는사회를 위한 공동행동과 그린피스가 공동주최하는<캔두형 원전 세계현황을 통해서 본 월성 1호기 수명연장의 문제점>좌담회에서 발표하고 기자들과 만날예정이었다. 정부는 현재 캔두형 원자로인 월성1호기의 수명연장을 추진 중에 있다.

리안 툴 박사는 “한국정부는 또다시 원자력 반대의 목소리를 막음으로써,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이미지를실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10월 말에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8)각료급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의 국제기구 출범을 통해 왜곡된 녹색성장을 홍보할 계획이다.
이희송 팀장은 “원전 안전성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려는 그린피스 반핵활동가들에 대한입국을 금지시키면서까지 한국정부가 과연 국민들로부터 무엇을 감추려는지 궁금하다”면서 “후쿠시마와 같은 끔찍한 원전사고의 영향과 원전의 근본적 위험성은 공개적인 논의를 통해 국민들에게 알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세계 원전산업에서 역할을 확대하려고 한다. 국내에는 이미 23기의 원전이 운영 중에 있으며 8기가 추가 건설 또는 건설계획 중에 있다. 정부는 또한 최근 삼척과 영덕을 신규원전부지로 선정했다. UAE에서는 4기의 원전을 수출할 계획이며 남아공, 터기,인도네시아 등에도 원자력기술의 수출을 모색하고 있다.

베르나에크 국장은 “한국은 원자력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한 원자력기술에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며 원자력의 위험에 대한 열린 토론을 허용하는 대신에 원전반대 목소리를 막으면서 위험을 감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그린피스는 동아시아 지부는 한국에서의 ‘에너지[혁명]’이라는 재생가능 에너지 시나리오를 발표했다.(2) 이는 한국이 2030년까지 단계적 탈핵을 이루면서 온실가스 절감과 일자리를 늘리고 연료비용 투자에 있어 매년 40억불 이상을 절감할 수 있는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언론에 의하면 한국정부는 그린피스와 다른 단체들의 활동을 저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금년에 100억여 원의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알려졌다.(3)


Note:

(1)얀 베르나에크 총괄국장은 지난 10월 4일 한국의 국회의원, 학생,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후쿠시마 사고 후 전세계 원자력발전 현황’이라는 주제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각 국의 원전정책에 미친 영향에 대하여 설명했다.

(2)그린피스가 2007년부터 매 2년마다 발간하고 있는 '에너지혁명(Energy [R]evolution)' 보고서는 인류가 기후변화 및 환경문제의 주된 위협요소인 에너지 자원으로부터 지속가능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과 에너지 효율화의 확대 및 보급에 관한 실현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판 보고서는 2012년 4월에 발간됐다.

한국판: http://www.greenpeace.org/korea/news/publications/2012/2/energy-revolution-korea/
국제판: http://www.energyblueprint.info

(3)언론보도에 따르면 작년 8월 지식경제부는 "그린피스가 국내 지부를 설립해 환경단체와 연대 및 전국 단위의 조직적 반원자력 활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 설립 발표 직후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원자력문화재단은 금년에만 '원자력 대국민홍보비'로100억여원을 쏟아 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177805
http://www.koreaherald.com/national/Detail.jsp?newsMLId=20110819000786

현재까지 입국이 거부된 그린피스 활동가 명단:

  1. 얀 베리나에크(Jan Beranek), 그린피스 국제 본부 소속 에너지캠페인 총괄국장
  2. 리안 툴(Rianne Teule), 그린피스 원자력 캠페이너
  3. 게빈 에드워즈(Gavin Edwards), 전 그린피스 서울 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인 매니저
  4. 마리오 다마토(Mario Damato),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사무총장 및 서울 사무소대표
  5. 풍가경(Fung Ka Keung), 그린피스 동아시아지부 조직개발 및 운영지원 부장
  6. 라시드 강(Rashid Kang), 전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조직개발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