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보도자료] 당진시민이 반대하는 석탄화력발전소, 주요 총선 후보자들은 ‘모르쇠’

새누리당 김동완,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무응답,’ 국민의당 송노섭 ‘증설 반대’

Press release - 2016-04-06
4월 6일(수)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당진환경운동연합은 20대 총선에서 당진시에 출마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정책 질의 결과를 공개하며, 후보들에게 지역 내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2016년 4월 6일, 충남 - 4월 6일(수)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당진환경운동연합은 20대 총선에서 당진시에 출마한 후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정책 질의 결과를 공개하며, 후보들에게 지역 내 주민들의 건강을 위한 정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동완 후보,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후보, 국민의당 송노섭 후보 중,송 후보만이 지역 내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추가 건설에 대해 ‘추가건설을 취소하고 현재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라는 입장을 표명했고, 김 후보와 어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당진시의 경우 시민들이 지역에 위치한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해 오랜 시간 동안 피해를 입고 있으며,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고 두 단체는 밝혔다.

손민우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현재 초미세먼지 피해가 국내에서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진지역 후보들이 지역의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정책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는 것은 지역 주민의 고통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지역주민들에게 크나큰 환경재앙을 몰고 올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낭비인 당진에코파워 건설은 중단돼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는 당진에코파워 추가 건설 계획을 즉각 백지화”할 것을 요구했다.

당진에는 현재 8기의 석탄화력발전소가 운전 중이며, 올해 안에 당진석탄화력발전소 9, 10호기가 추가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또한, 민자발전회사인 당진에코파워가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신규 발전소가 모두 건설되면, 당진은 총 7.2GW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가 들어서게 되며, 이는 발전량 규모로 전국 최대이다.

최근 석탄화력발전소는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당진시에 추진 중인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로 지역 내 대기오염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피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당진에서 신규로 건설 중인 당진석탄화력발전소 9,10호기와 계획중인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의 대기오염물질로 인해, 매년 300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특히 건설 중이거나 계획 중인 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은 24시간 초미세먼지 농도를 각각 최대 5㎍/㎥, 2.5㎍/㎥ 가량 증가시키는 것으로 예상됐다. 충남지역의 2015년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22.19㎍/㎥인 것을 감안 할 때, 신규 석탄화력발전소의 영향으로 인해 24시간 평균 초미세먼지의 농도가 기준치인 25㎍/㎥를 초과 할 위험이 커진다.

당진시의 경우 석탄화력발전소로 인한 피해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지다. 이 문제의 개선을 위해 향후 석탄화력발전의 총량을 제약하고, 재생가능에너지로의 장기적인 전환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송노섭 후보만이 ‘동의한다’라고 답변했고, 나머지 두 후보는 응답하지 않았다.

향후 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강화하고, 주민건강피해 대책에 대한 질의에는 송노섭, 어기구 두 후보가 ‘동의한다’라고 답변했으며, 발전소 주변지역의 주민피해에 대한 대책수립 강화를 약속했다. 김동완 후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반면 당진지역 주민들은 신규 석탄화력발전의 건설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그린피스가 지난해 12월 한국갤럽을 통해 당진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화 여론조사에 의하면, 당진에코파워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46.9%가 반대한다고 답했고, 29.1%만이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환경오염(63%)과 건강피해(22.5%)를 주요 반대 이유로 꼽았다. 오차범위는 4.0%이며, 신뢰도는 95%다.

실제로 2014년 충청남도가 도내 오염취약 지역 6곳에 대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결과 당진 화력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은 기관지천식과 폐렴, 피부염, 사회심리적 스트레스, 심전도 검사, 심박변이도(SDNN) 등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조사결과 당진지역의 도비도와 정곡리에 설치된 대기환경측정망의 3년간(2011년~2013년) 평균 기준초과가 172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처럼 당진지역의 대기환경이 갈수록 악화되자 환경부는 지난 2012년 당진시에 대기환경보전법 제18조에 의한 대기환경규제지역 지정을 예고한 바 있다.

* 이 보도자료는 당진환경운동연합과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공동으로 발행한 보도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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