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에 전 세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쓰나미처럼 밀려들어오고 있다.

2018년 중국이 해외 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한 이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전 세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등 경제 선진국에서부터 온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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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는 2018년 1월부터 7월까지 754,00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입했습니다. 이 양은 코끼리 10만 마리가 한데 모여있는 정도의 엄청난 규모입니다.

이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는 도대체 어떻게 처리될까요? 2018년 그린피스는 말레이시아 내 수입된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과정과 재활용 실태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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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산더미같이 쌓인 플라스틱 쓰레기는 아무런 여과 장치 없이 불법적으로 소각되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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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매립장에 버려지거나, 폐허에 투기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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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에 방치되어 썩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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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국이 해외 플라스틱 수입을 중단한 이후,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전 세계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대거 유입되고 있습니다. 이 플라스틱 쓰레기 대부분은 한국을 포함해 일본,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프랑스 등 경제 선진국에서부터 온 것 입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이렇게 불법적으로 운영되는 쓰레기 처리시설을 단속하고 쓰레기 처리시설 114여 곳을 폐쇄했습니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말레이시아에는 수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유입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실외에서 태울 경우, 우리의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미칠 수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이 불법 소각에서 발생한 유해물질로 인해 호흡기계의 질병이 생기고 있다는 보고도 있었습니다.

우리들이 ‘재활용’ 된다고 믿었던 플라스틱은 이렇게 누군가의 삶의 터전에서 땅과 물, 공기를 오염시키거나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이것은 말레이시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쓰레기가 마지막에 어떻게 처리되는지는 무관심했던 결과가 현실의 문제로 나타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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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말레이시아는 단계적인 쓰레기 수입금지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울러 그린피스의 보고서 발표 이후, 말레이시아 환경부 장관은 불법 플라스틱 처리시설을 재조사해 2019년 3월까지 불법 처리 시설 100여 곳을 추가 폐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재활용 플라스틱 수입업체에 대한 신규 규제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대량으로 소비하고 폐기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화'가 자리잡은 한국에 있어, 중국에 이어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플라스틱 쓰레기 수입을 규제하는 것은 큰 타격입니다. 아직 국내에도 제대로 된 플라스틱 쓰레기 처리 시스템이 자리잡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방식이 보다 나은 쪽으로 변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으니까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외로 수출하는 대신, 플라스틱 소비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가장 큰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플라스틱 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플라스틱 빨대를 거부하거나, 에코백을 가지고 다니는 ‘일회용' 습관을 바꾸는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만으로는 전체 시스템의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렵습니다.

기업이 생산단계에서 제한없이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소비 행태를 정부는 엄격하게 규제하고, 동시에 기업에서는 ‘재사용’, ‘리필’과 같은 방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줄여나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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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샴푸나, 스테인레스빨대, 대나무칫솔 등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아도 생활이 가능한 선택지 역시 지금보다 훨씬 많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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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켓에서도 비닐 포장이 없이 야채와 과일을 살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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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병에 담긴 생수 대신, 내 텀블러에 물을 채워 마실 수 있는 급수대가 생기는 것도 좋겠죠.

점점 플라스틱 쓰레기가 갈 곳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세상이 아닌, 줄이고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는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어떤 모습의 한국을 원하시나요?

글 : 하야시 에미 캠페이너 / 김미경 캠페인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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