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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사람들] 플라스틱 제로 실천을 위한 10가지 팁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을 줄여 나가는 사람들, 두번째 이야기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다양한 방식으로 플라스틱 없는 생활을 완성해나가고 있는 또 다른 인기 미니멀리스트 블로거의 팁을 소개합니다

지난 글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불필요한 플라스틱 일회용품이 필요이상으로,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사용된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플라스틱으로부터 서서히 멀어지는 생활을 시작한 미니멀리스트 밀리카님의 인터뷰를 소개해드렸습니다.

이번 인터뷰 소개글에서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제로 웨이스트 + 노플라스틱’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peace in mind’ 블로그 운영자 전재은(jan)님을 소개해드립니다.

언뜻 어려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쉽다는 플라스틱 줄이기, 미니멀리스트 전재은님의 10가지 팁을 확인해볼까요?

플라스틱 제로 생활을 실천하기 이전에 전재은님은 매주 커다란 봉투 2개에 꽉 차는 양의 재활용 쓰레기를 버렸다고 합니다. 그중 대부분이 플라스틱 쓰레기였죠. 하지만 우연히 보게된 TED강의를 보고 생활 방식을 완전히 바꾸게 되었습니다.

플라스틱 제로 실천 이전의 재활용 쓰레기 - 대부분이 플라스틱 쓰레기플라스틱 제로 실천 이전의 재활용 쓰레기 - 대부분이 플라스틱 쓰레기. ©jeonjaeeun

“미니멀리스트(소유를 최소화하는 생활 방식) 생활을 1년여쯤 하고 있을 때 우연한 계기로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실천하고 있는 로렌 싱어 (Lauren Singer)의 TED 강의를 보게 되었습니다. 로렌 싱어는 일상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줄여 3년 동안 모은 쓰레기를 16oz의 작은 유리병 하나에 넣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후 저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여보자고 생각했죠.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는 여러 블로거와 유튜버의 글과 영상을 찾아보고 하나 둘 씩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만의 방법을 만들어간 것이 플라스틱 없는 생활의 첫걸음이 되었죠.”

전재은님은 “사람마다 생활 양식이 달라서 ‘이렇게 해야한다’라고 어떤 절대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건 어려운 일인 것 같다”면서 “보다는 기존에 제로웨이스트나 플라스틱 없는 생활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영상이나 블로그를 참고하면서 자신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각자 고안해보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처음 관심 갖고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간단하게 실행해볼 수 있는 팁이 있다면 좋겠죠? 전재은님이 직접 실천하고 있는 팁은 무엇이 있을까요? 같이 살펴보아요!

1. 과대 포장 제품 거르기: 마트나 상점에서 물건을 구매할 때 플라스틱 패키지로 포장이 과도하게 되어있는 제품을 거르고 최대한 단순하게 포장이 되어있는 제품으로 구입하면 좋다.

2. 삼베주머니: 과일, 채소들을 포장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청과물 가게나 과일 트럭을 자주 이용하는데, 보통 비닐봉지에 담아주는 낱개 크기가 작은 과일들은 삼베주머니에 따로 담는다.

삼베주머니와 스테인리스 밀폐용기에 담긴 과일 ©jeonjaeeun
삼베주머니와 스테인리스 밀폐용기에 담긴 과일 ©jeonjaeeun

3.스테인리스 밀폐 용기: 식료품을 살 때 일회용 플라스틱 패키지나 비닐봉지에 담아 주는 경우, 가지고 간 스테인리스 밀폐 용기에 담아달라고 요청한다. 주방에서도 플라스틱 식기와 조리기구 대신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환경 호르몬 위험이 없는 스테인리스 제품과 유리 제품을 사용한다.

주방에서 사용중인 스테인리스식기 및 유리 병들 ©jeonjaeeun주방에서 사용중인 스테인리스식기 및 유리 병들 ©jeonjaeeun

4. 천연 수세미, 설거지 솔: 플라스틱 수세미 대신 식물 수세미를 잘라 사용하거나 설거지 솔을 사용한다.

설거지는 천연 수세미로 사용중 ©jeonjaeeun 설거지는 천연 수세미로 사용중 ©jeonjaeeun

5.비누: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등등 여러 제품 대신 고체비누 하나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씻는다. 주방에서도 친환경 EM(Effective micro-organism) 고체비누를 사용한다. 일반 액상 제품들의 플라스틱 패키지 쓰레기들을 줄일 수 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EM 비누 (왼쪽), 고체 비누 (오른쪽) ©jeonjaeeun 주방에서 사용하는 친환경 EM 비누 (왼쪽), 고체 비누 (오른쪽) ©jeonjaeeun

6. 바디 브러시: 주기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샤워타올 (주재료: 폴리에스테르) 대신 바디 브러쉬를 사용한다.

7. 만년필: 만년필과 카트리지를 이용해 잉크를 충전해서 사용하면 펜과 리필심 쓰레기로 나오는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만년필과 잉크 카트리지 ©jeonjaeeun플라스틱을 줄일 수 있는 만년필과 잉크 카트리지 ©jeonjaeeun

8. 생리컵: 일회용 생리대는 플라스틱 소재의 얇은 막들이 겹쳐진 방수층으로 만들어져있다. 이 때문에 자연상태에서 분해되려면 100년, 혹은 몇백 년까지 걸린다. 생리컵을 사용하면 매번 생기는 생리대 쓰레기를 줄일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서는 피부 습진, 생리통도 줄일 수 있다.

분리수거가 어려운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 생리컵 ©jeonjaeeun분리수거가 어려운 일회용 생리대의 대안, 생리컵 ©jeonjaeeun

9.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 구입하기: 많은 패션 브랜드에서 해양 폐기물, 플라스틱 쓰레기를 재활용한 소재로 옷과 신발, 수영복 등을 만들고 있다.

10.한번 산 물건 오래 쓰기, 쇼핑 덜 하기: 결국 내가 가지고 있으면서 사용을 하면 생활 물품이지만 버리는 순간 플라스틱 쓰레기가 되고 만다. 되도록 이미 가지고 있는 플라스틱 제품을 계속 쓰면서 새로운 플라스틱 제품 구매를 하지 않는 것도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는 일에 도움이 된다.

전재은님은 앞으로 ‘플라스틱 없는 생활’ 그리고 ‘제로 웨이스트 생활’을 지금보다 더 열심히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도시 근교로 이사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은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매번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이사를 하면 그런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지렁이를 키워 친환경적으로 해결하고 싶어요. 텃밭도 좀 더 크게 일구어 식사에 사용되는 간단한 채소와 과일 정도는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하고 싶고요. 식물 수세미를 심어서 천연 수세미도 만드는 것도 꼭 해보고 싶었어요.”

전재은님이 직접 가꾸는 텃밭 작물 사진 ©jeonjaeeun전재은님이 직접 가꾸는 텃밭 작물 사진 ©jeonjaeeun

더불어 이런 생활에 대한 기록을 꾸준히 해서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과 서로 생각을 공유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생활 속 화학제품과 플라스틱이 우리 건강과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납니다. 망망대해 한가운데에 플라스틱 쓰레기 섬이 생기고, 해변으로 떠밀려온 고래의 몸속에서 플라스틱 쓰레기 뭉치가 발견되고 있죠.

우리 지구를 위해, 또 여기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위해 나부터 조금씩 일회용 플라스틱을 멀리하는 소비를 습관으로 만들어가는 건 어떨까요? 여기 미니멀한 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으로부터 영감을 받고 우리도 함께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진 출처: 전재은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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