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플라스틱
3 mins

마이크로비즈, 너와 나의 연결고리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그린피스와 함께 환경을 사랑해주시는 여러분께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바로 그린피스와 여성환경연대가 지난 9월 7일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와 기자간담회를 하고 ‘마이크로비즈’(microbeads)의 법적 규제를 촉구한 일입니다. 무더웠던 지난 7월 그린피스가 마이크로비즈를 법으로 규제하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온·오프라인으로 시작한 지 단 두 달 만에 국회의 관심을 끌어낸 작은 진전입니다. 저희 활동을 지지해주시고 서명에 동참해주신 시민 2만5000여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럼 마이크로비즈에 대해 다시 한 번 복습해보겠습니다.

혹시 대한민국 크기의 14배에 달하는 쓰레기 섬이 태평양 한복판에 둥둥 떠다닌다는 뉴스 다들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이 중 대부분이 잘 썩지 않는 플라스틱입니다. 매년 전 세계 바다에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는 약 800만 톤. 크기가 5mm 이하인 플라스틱을 미세 플라스틱이라고 부르는데 마이크로비즈는 바로 이 미세플라스틱의 한 종류입니다. 치약·스크럽·바디워시 등에 넣기 위해 사람이 인위적으로 작게 만든 미세플라스틱을 뜻합니다.

마이크로비즈 카테고리

우리가 마이크로비즈가 들어간 스크럽으로 한번 세수를 하면 자그마치 10만 개의 마이크로비즈가 바다로 씻겨 내려갈 수 있다고 합니다. 흘러간 마이크로비즈엔 ‘죽음의 살충제’로 유명한 DDT를 비롯한 각종 유해 화학물질이 달라붙습니다. 마이크로비즈를 먹이로 착각해 삼킨 대서양참다랑어, 굴, 바닷가재, 홍합, 황새치, 날개다랑어 등 해양생물들은 성장과 번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악순환의 연결고리는 다시 식탁으로, 우리 몸속으로 이어집니다.

너무 작아 쉽게 바다로 흘러 들어가는 마이크로비즈 알갱이

우리가 막을 순 없을까요?
작년 미국은 상하원 만장일치로 마이크로비즈 규제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프랑스도 최근 세안제에서 마이크로비즈 사용을 금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영국도 지난 9월 3일 마이크로비즈를 금지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유럽 5개국이 EU 전체에 적용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고, 캐나다·호주를 비롯해 가까운 대만도 마이크로비즈 규제 정책을 도입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환경부는 환경보건 10개년 종합계획에 미세플라스틱 관련 조항을 넣었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정책 논의가 없고 환경 위해 수준 파악에만 3년을, 해양수산부는 영향 평가를 위한 기술 개발에만 6년을 잡았습니다. 한번 사용에 마이크로비즈 10만 개가 씻겨 내려갈 수 있으니 6년이면 얼마나 바다에 유입된 뒤일까요? 화장품법을 관리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뚜렷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8월 서울 서강대교 인근에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마이크로비즈 규제 법안 제정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는 모습.
그린피스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생활용품 기업들은 마이크로비즈 대신 대체재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심각한 오염을 초래하는 마이크로비즈를 다른 선진국처럼 규제할 수 있습니다.
‘행동과 실천을 통한 긍정적 변화’(Positive Change Through Action!)를 믿는 저희 그린피스는 9월 26일 열리는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에서 마이크로비즈 규제 입법을 촉구하는 여러분들의 목소리가 전달될 수 있도록 나설 예정입니다. 아직 서명에 동참하지 않으셨다면 아직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독립성 유지를 위해 오로지 개개인의 후원으로만 운영됩니다. 마이크로비즈로 이어진 그린피스와 여러분의 연결고리, 계속 유지해주실 거죠?

    마이크로비즈 없는 바다를 위한 우리의 실천!

마이크로비즈 캠페인 서명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