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옷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줄까요? 혹시 새로 산 옷이 채 옷장에 도착하기도 전에, ‘지름’의 흥분과 즐거움이 사라져버린 경험을 해보신 적이 있나요?

습관이 되어버린 과잉 소비

전 세계 시민들의 구매 습관을 조사한 새로운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는 필요로 하고 실제로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물건들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홍콩인의 2/3는 자신이 필요 이상의 것들을 소유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중국인의 60%, 독일과 이탈리아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같은 답변을 했습니다. 이제 생각 없이 새로운 옷을 과잉 소비하는 것은 일반적인 문화가 되었습니다.

<홍콩인의 2/3는 필요한 것 이상의 물건을 갖고 있다고 스스로 말합니다.>

온라인 쇼핑은 이런 과소비를 부추깁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하면 클릭해서 바로 구입하는 것이 그 어느때보다 쉬워졌습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쇼핑 취미는 시간까지 투자해야 합니다. 중국의 평균적인 소비자들은 매일 적어도 2시간을 온라인 쇼핑에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정서적, 사회적 이유로 쇼핑에 집착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뭔가 불안하거나 걱정거리가 있을 때 쇼핑을 합니다. 쇼핑은 시간을 때우거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지루함을 피하게 해줍니다. 하지만 무언가 새로운 것을 사는 저렴한 쾌감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맙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절반이 쇼핑의 즐거움은 하루만에 사라진다고 답변했습니다. 폭음 후에 숙취가 오는 것처럼 말이죠.

설문조사에 참여한 동아시아 사람들의 ⅓ 은 쇼핑을 하지 않을 때 공허함, 지루함, 상실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은 자신의 쇼핑 습관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때로는 다른 사람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거나 돈 낭비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 두려워 구입한 물건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쇼핑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고, 그 사실을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왜 쇼핑을 할까요? 우리는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우리의 가치와 자신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애씁니다. 미국의 언론 활동가이자 광고 평론가인 진 킬번은 광고주들이 우정, 행복, 성공 등의 기본적인 인간의 욕구를 이용해 사람들을 교묘하게 세뇌시켰다고 말합니다.

그 결과는 바로 ‘과소유증후군(Stuffocation)’입니다. 이는 영국의 기자인 제임스 월먼이 만든 용어로, 소비지상주의의 속도를 따라가기 위해 일하고 제품을 쌓아두는 악순환에 갇혀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현대인들에게 불안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에게서 더 상상력이 풍부하고 충만한 삶을 빼앗아가는 동시에 우리의 지구를 파괴합니다. 물질만능주의는 우리를 안에서부터 좀먹고 있습니다.

지구를 파괴하는 소비습관

매년 천억 벌 이상의 옷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패스트 패션 기업들은 지난 15년 동안 전 세계 의류 생산량을 두 배로 늘렸고, 매주 새로운 컬렉션이 상점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옷을 입는 기간은 절반으로 줄어들었고 훨씬 빨리 쓰레기통에 버려지게 되었습니다. 이 옷들은 이미 쓰레기 매립지에 산처럼 쌓여있는 수백만 벌의 의류 쓰레기 위에 쌓여집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더 이상 옷을 소중히 여기지 않습니다. 가격이 급격히 저렴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큰 고민 없이 새 옷을 삽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난 옷이 너무 많아’라고 말하면서도 계속해서 새 옷을 산다고 합니다.

과잉 소비는 우리의 지갑을 가볍게 만들뿐만 아니라 우리의 지구를 오염시키고 고갈시킵니다. 우리가 옷을 좀 더 오래 입고, 1년에서 2년으로 사용 기간을 늘리는 것 만으로도 탄소 배출량을 24% 줄일 수 있으며, 소중한 물과 자원 역시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독성 화학물질들이 우리의 강과 땅을 오염시키고 야생 동식물들을 해치는 것을 막고,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멈춰야 할까요?

우리는 어떻게 멈춰야 할까요? 그린피스의 설문조사는 광고, 판촉 및 원 클릭 구매 기능은 모두 충동구매를 유발하도록 설계되어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수록 더 많은 기업들이 더 빠른 배송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구매 과정이 느려질 수록 쇼핑하고자 하는 의욕도 낮아집니다. 소비지상주의의 고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속도를 줄여야만 합니다.

다음에 온라인에서 새로운 것을 사려고 할 때, 사기 전에 몇 분만 더 생각하세요. 일단 잠을 자고, 다음날 아침에도 여전히 사고 싶은지 확인하세요. 쇼핑몰에 가는 대신 스마트폰을 끄고 야외로 나들이를 나간다면, 우리는 그렇게 많이 사지 않게 될 것입니다. 혹은 이미 가지고 있는 옷을 수선하거나, 업사이클링에 도전할 수도 있습니다. 친구와 교환할 수도 있고 재활용품점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삶의 기쁨은 궁극적으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의 관계로 정의됩니다. 이미 가지고 있는 옷들과 나와의 ‘관계’를 되새겨보면, 이 과잉소비의 고리를 끊을 수도 있습니다. 새로운 옷을 사는 대신, 더 창의적이고 멋진 방식으로 옷을 입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패스트 패션은 사람과 자연을 착취하는 시스템입니다. 이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그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스스로를 과소유증후군으로 몰아가는 대신, 충만한 삶을 통한 진정한 행복을 누리세요.

프란시스 로(Frances Lo)는 그린피스 대만사무소의 과잉소비에 대해 일하는 캠페이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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