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와 함께 채식을 시작해보시면 어떠세요? | 그린피스

저희와 함께 채식을 시작해보시면 어떠세요?

그린피스의 채식인을 소개합니다!

Feature Story - 2018-07-25
채식 식단에 도전해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걱정이신가요? 그린피스에서 채식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가끔 고기를 먹는 플렉시테리언에서 우유나 계란까지 먹지 않는 비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단계와 방식으로 식물성 위주 식단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생한 채식 Tip을 확인해 보세요.

채혜진 법률자문 담당자<채혜진 법률자문 담당자 / 1년 반 정도 페스코 채식(육류는 먹지 않고 해산물만 먹는 것), 현재 임신중이라 종종 고기 섭취 중>

메뉴 선택을 조금씩 바꿔가면서 시작해 보세요

조너던 사프란 포어라는 작가의 ‘동물을 먹는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고 식탁 너머의 풍경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어요.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나를 불편하고 슬프게 하는 일을 해결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하며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채식의 장점이라면 속이 편해지고, 음식의 향이 훨씬 가벼워져서 기분이 좋다는 것! 단점이라면 쉽게 주변 식료품점에서 찾을 수 있는 단백질 대체 식품이 콩 정도이다보니 요리를 잘 하지 않는 저로서는 식재료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에요. 지금은 임신중이라 종종 고기 메뉴를 먹고 있는데, 아무래도 아기에게 영양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제일 커요.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이전 직장에서는 동료들이 채식에 대한 이해가 높지 않아서 호기심어린(?) 참견을 정말 많이 받았어요. 저와 비슷한 환경이시라면, 먼저 채식주의자 선언(!)을 하기보다 메뉴 선택을 조금씩 바꿔나가면서 시작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윤미선 거리모금팀 장소 및 이벤트 담당자<윤미선 거리모금팀 장소 및 이벤트 담당자 / 2014년 10월부터 페스코 채식 중>

마음 맞는 채식 메이트와 함께 시작해보세요!

“멕시코에서 한달간 여행을 할 때 만났던 채식주의자 룸메이트가 ‘스키니 비치(Skinny Bitch)’라는 책을 추천해줬어요. 처음엔 다이어트 책인 줄 알고 탐탁지 않게 책을 펼쳤는데 알고보니 채식의 필요성을 건강적 측면, 환경적 측면, 동물권 측면 등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 내용이었어요. 책을 읽고 나니, 내가 육식을 함으로써 동물들이 고통받고 환경이 파괴된다는 생각에 육식이 불편해졌어요. 그래서 룸메이트에게 ‘나는 너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니, 나도 함께 지내는 한 달간 채식을 해보겠다’고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그 한달이 어느새 만 4년이 다 되었네요! 채식을 하면서 몸에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먹게 된 점도 있지만, 환경과 동물권 향상에 조금이라도 기여를 한다는 보람이 가장 큰 장점이죠.”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채식은 단순히 식습관이나 기호가 아닌 라이프스타일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꾸기는 쉽지 않아요. 처음부터 무리하지 말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선에서 조금씩 시작하세요. ‘한 달 동안 유제품 끊기’처럼 스스로에게 조금씩 미션을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채식인 친구와 함께 주말에 채식 레스토랑을 가거나 채식 요리를 배우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정보를 공유하는 등 라이프스타일이 맞는 친구와 함께라면 채식이 더 재미있고 풍요로워질 거에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포기하지 않기! 하루 정도 실수로, 혹은 누군가 강요해서 고기를 먹었다고 채식에 실패한 게 아니에요. 시행착오는 모두가 겪으니 연연하지 말고 매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임서진 디지털 콘텐츠 담당자<임서진 디지털 콘텐츠 담당자 / 작년 11월부터 채식 시작, 현재 비건>

못먹게 된 것보다, 새롭게 먹어볼 수 있는 것에 집중하세요

“작년에 우연히 육식과 환경파괴의 관계를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를 보게되었어요. 전 세계에 식량이 부족해 죽어가는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장식 가축 때문에 생산되고 있는 곡물의 대부분이 가축 먹이에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었어요. 너무 비효율적이고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채식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후로 다양한 책이나 다큐멘터리, 온라인 정보를 접하면서 동물권과 건강에 대해서도 지식을 얻게 되었고, 채식에 대한 신념이 더 확고해졌어요. 채식의 장점이자 단점은, 외식이 힘들다는 점이에요. 친구들과 약속 장소를 정할 때도 어려움이 많죠. 채식 식당이나 카페가 늘어나긴 했어도 외식을 하긴 쉽지 않기 때문에 전보다 집에서 더 많이 식사를 하게 됐죠. 예전엔 위에 탈이 많이 났었는데, 외식 횟수가 줄고 현미밥에 채소, 해조류 위주로 식사를 하면서 더 건강해졌어요.”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채식을 하면서 못 먹는 음식, 안 먹는 식재료에 집중하는 것보다 새롭게 먹어볼 수 있는 식재료, 음식, 새로 도전하는 요리법 등에 집중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또 한 가지, 채식이 무조건 건강하다는 착각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예를 들어 오레오나 감자튀김도 비건 음식이지만 건강하진 않거든요. 내가 먹는 음식에 어떤 영양소가 들어있고,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이진선 기후에너지 캠페이너<이진선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 플렉시테리언>

한 달에 한 번 이상 고기 먹지 않기 등, 자신과의 약속을 하세요

“전 플렉시테리언이에요. 번역을 하면 ‘유연한 채식주의자’인데요, 채식을 지향하되 피하기 어려운 경우 고기나 해산물을 아주 엄격하게 금하지는 않는 거죠.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고기를 빼달라고 보통 이야기 하지만, 매번 같은 메뉴를 먹는게 지겹거나 다른 선택지가 없을 땐 그냥 먹기도 해요. 플렉시테리언이기 때문에 고기 없는 메뉴를 찾아 다녀야 하는 시간과 에너지는 줄어들었지만, 제가 고기를 먹는 것을 본 사람들은 저를 채식인으로 인식하지 않기 때문에 채식 메뉴를 주장하기가 어려울 때가 있어요.전 육식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는 지나친 육식 섭취 문화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편이에요. 스스로 채식을 한다고 말하기 민망할 때도 있지만, 가능하면 채식 위주의 삶을 지향하며 살고 싶어요.우리가 다 같이 육식을 줄여나가면, 지구가 수용 가능한 범위 내에서 지속가능하게 먹고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전 제 스스로 고기류는 한 달에 한 번 이상 먹지 말자는 약속을 했어요. 물론 못 지키게 될 때도 있지만, 이렇게 상한선을 정해 놓는 것과 아닌 것은 달라요. 스스로와의 약속이 있기에 먹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죠.”

그린피스와 함께 지구를 위해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를 약속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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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지 후원자 관리 담당자<이수지 후원자 관리 담당자 / 2018년 1월부터 페스코 채식 중>

저는 제가 포기한 것이 자랑스러워요!

“저는 채식을 고기 대신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원래 먹던 것은 계속 먹는 것이고, 그 중 일부를 먹지 않기로 ‘선택’하는 거잖아요? 저는 그냥 선택한거에요. 채식을 선호한다기보다, 아, 내가 살기 위해 먹는 게 환경에 부담을 줄 수 있고, 나아가서 동물들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된 후부터 먹을 수 없게 됐다는 표현이 더 맞는 것 같아요.
채식의 단점을 꼽자면, 몸이 조금이라도 아프면 “너 그거 채식 때문에 그런거 아니야?”라고 물어보는 거예요. 그냥 몸이 안좋은 건데 뭐든지 채식으로 연결짓더라고요. 채식의 장점은, 제가 환경과 동물을 위한 실천을 하고 있다는 기쁨이에요. 채식이 좋다는 것은 알아도, 그냥 알고 있는 데서 멈추지 않고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잖아요. 그만큼 포기해야 하는 게 많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그 포기가 자랑스러워요!”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채식을 왜 하는지 본인 스스로가 정확히 인지해야 해요. 그냥 동물이 불쌍하다는 마음으로 시작한다면 내 식욕이 불쌍함을 이기는 날이 반드시 와요. (우리는 사람이고, 식욕이 죄는 아니잖아요!) 실패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편하게 생각해야 점점 지켜가는 날짜도 늘어날 거에요!
또 진짜 끊어도 상관 없는 것들부터 의식해서 끊어보세요. (저는 우유를 별로 안좋아해서 카페에 가서도 두유로 바꿔 먹고, 아이스크림도 웬만해서는 안먹거든요.) 생각보다 많은 양을 소비하고 있을 거에요! 그것만 줄여도 (개)이득!”

노정연 디지털 모금 담당자<노정연 디지털 모금 담당자 / 2003년부터 약 15년간 페스코 채식 중>

제가 중요하다고 믿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전 어릴 때부터 동물을 엄청 좋아했어요. 언젠가부터 동물이 학대당하는 게 끔찍하다고 말하면서도 식탁에 올라온 고기를 매일같이 먹고 있는 제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생각에 고민하게 되었고, 채식을 결심했어요. 처음에는 붉은 고기는 먹지 않고 닭고기는 먹었어요. 몇개월 뒤 붉은 고기를 안 먹는 단계가 익숙해진 뒤에는 닭고기, 가공육도 먹지 않게 됐죠.
사실 저는 채식인으로 사는 것에 대해 장단점은 없어요. 그냥 저로 인하여 도축되는 소,돼지가 없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더 나아가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실천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장점이랄까요? 집안 분위기가 워낙 개성을 존중하는 분위기라 반대는 없었지만, 임신했을 때 친정 엄마가 건강때문에 걱정을 하셨어요. 하지만 생선을 주로 먹으면서 페스코 식단을 이어갔고, 페스코 엄마가 낳은 우리 아들은 아주 건강해요!”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채식을 하고 싶은데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음식이 있다면, 그 음식만 빼고 채식을 해도 되요. 자기가 할 수 있는 수준에서 시작해보세요. 또 ‘동물만 불쌍하고 식물은 안 불쌍하냐?’ ‘누구때문에 오늘 회식 때 또 고기 못 먹네’라며 채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주변 사람들때문에 눈치가 보일 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포기하거나 속상해 하지 마세요. 내 건강을 위해서든, 환경이나 동물권을 위해서든 어떤 이유로 채식을 시작했다면, 최소한 나와 미래 세대를 위해 좀 더 나은 선택을 한 것이 분명하니까요. 우리가 옳다고 믿는 가치대로 살아가는 것, 그게 진짜 행복 아닐까요?”

최경민 거리모금가
<최경민 거리모금가 / 플렉시테리언>

채식을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한 생활을 하게 됐어요

“저는 생선을 유독 좋아하는, 자칭 ‘약한 플렉시테리언’ 생활을 25년 정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제가 채식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종교적인 이유에서였어요. 불교에서는 인간의 삶은 다른 생명과 함께 하는 것이고,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먹는 것 역시 마찬가지죠. 그렇게 고기를 점점 멀리 하다보니, 뿌리 식물까지도 미안한 마음이 들게 되었고 결과적으로는 ‘소식주의’를 실천 중입니다. 집에서 애완동물과 식물을 기르다보니 자연적으로 느끼고 실천하게 된 것 같아요.
먹거리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갖게 되니 과식하는 일도 없고, 식탐도 줄다 보니 건강 유지는 물론 심리적 만족감도 높다는 것이 채식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혼 전 몸무게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감기 같은 잔병 치레도 없는 편이에요. 중성지방 수치도 정상이 됐고요.”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채식이 환경과 미래 세대들을 위해 도움이 된다는 점을 확고히 인식한다면 동기 부여가 될 것 같아요. 먼저, 플렉시테리안에서부터 시작해보세요. 다 같이 먹는 식사 자리에서 육식을 즐기는 가족이나 동료가 무안함을 느끼지 않게 고기 한두 점 정도는 같이 먹어줄 수 있으니까요.”

김도진 데이터 담당자<김도진 데이터 담당자 / 5년 전 유란채식(lacto-ovo)로 시작, 완전채식(vegan)으로 바꾼 후 현재 비건에 가까운 채식 중>

처음부터 완벽하게 하려기보다, 유연하게 시작해 보세요

“어린시절, 동물을 좋아해서 잠시 채식을 했었는데 자라면서 흐지부지 되었어요. 나중에 톨스토이의 ‘인생이란 무엇인가’를 읽으면서 진지하게 채식을 생각하게 되었고, 동물복지나 환경, 건강과 관련된 다큐멘터리와 강연, 논문과 책을 읽고 공부하면서 채식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채식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과 밥을 먹을 때면 내 식단을 강요하는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반대로 고깃집이나 치킨집, 횟집 등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는 서로 미안한 상황이 되어 버리기도 하죠. 하지만 집에서 먹거나 도시락을 싸는 일이 많아 돈도 아낄 수 있고, 건강한 식단 덕분에 몸도 가벼워졌어요. 명상할 때도 더 좋고요. 무엇보다 자기모순적인 행동을 하나 줄였다는 점이 기쁩니다.”

채식에 도전하는 사람을 위한 Tip
“유연하게 시작하세요.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으니까요. 채식을 절대적인 법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지침으로 삼으세요. 또, 채식이라고 전부 건강한 것은 아니니 가공식품은 피하고 야채나 과일, 통곡물, 해조류 위주로 드세요. 가능하면 적게 드시고요. 다른 채식인들과 교류하거나, 피타고라스나 아인슈타인 등 유명 채식인들의 글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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