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치,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Feature Story - 2014-05-02
5월 2일, 오늘은 '세계 참치의 날'입니다. 과연 무슨 날일까요? 전세계적으로 다 함께 참치를 먹자고 장려하는 날일까요? 우리에게 간편한 단백질 보충식이자 고급요리가 되기도 하는 참치, 참치의 날을 맞아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참치'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몬터레이 베이(Monterey Bay) 수족관에는 황다랑어 참치가 있습니다. 거대한 수조에는 이 참치들과 더불어 상어, 가오리, 거북이 등 깊은 바다에 사는 종으로 분류된  큰 물고기들이 함께 삽니다.  이 중 가장 크고, 가장 빠르게 움직이는 녀석은 단연 참치입니다. 방문객들은 먹이를 좇아 총알같이 움직이는 참치에 감탄하곤 합니다.

그런데 왜 수족관에 참치가 있을까요? 참치가 점점 사라지는 것을 인지한 몇몇 과학자들이 몇 년 전부터 참치를 보호하기 위해 조사, 연구를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참치는 움직이지 않으면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본래 수족관처럼 막힌 공간에서는 살기 어렵지만, 각고의 노력 끝에 황다랑어 여러 마리가 수족관에 적응하게 되었습니다.

어부들 사이에서 참치는 바다의 무법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다랑어, 눈다랑어 류의 참치는 성인 남성보다 훨씬 큰 약 2미터의 크기로 자라며, 무게는 소의 두 배나 됩니다. 또한 사냥속도는 육상동물 중 가장 빠른 치타보다도 더 빠릅니다. 참치에 대한 이 모든 사실들은 실제로 보지 않으면 믿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참치를 대부분 식품형태로, 너무도 쉽게 접하니까요. 하지만  참치는 멸치, 고등어, 갈치 류와는 다르게 어류 중에서도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그러나 일부 참치종은 현재 멸종위기에 처했습니다. 참치는 7개의 주요 참치 어종으로 분류되는데 대서양 참다랑어,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 참다랑어, 눈다랑어, 황다랑어, 날개다랑어, 가다랑어입니다. 이 중 일부는 더 이상 종을 보존하기 어려울 정도로 잡히고 있습니다. 특히 가장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은 횟감으로 잡히는 대서양 참다랑어, 남방 참다랑어, 태평양 참다랑어로 세계자연보호연맹(IUCN)도 대서양 참다랑어를 ‘멸종 위기종’으로, 남방 참다랑어를 ‘심각한 위기종’으로 등재했습니다. 태평양 참다랑어 및 황다랑어도 현재 그 개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참치가 멸종 위기에 있다는 사실을 모릅니다. 사실 참치 뿐만의 문제가 아니죠. 참치는 지금도 사라지고 있는 많은  해양생물들의 위기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참치 같은 최상위 포식종이 사라질수록 해양 생태계는 심각한 영향을 받습니다. 멀지 않은 미래엔 정말로 바다가 텅 비어버릴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이 위기의 가장 큰 원인은 기업 및 선박의 무분별하고 파괴적인 어업방식입니다. 이 영향으로 참치 개체 수가 줄어들 뿐 아니라, 어획되는 참치의 크기도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나마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참치를 보호하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린피스는 세계 각국에서 이러한 목소리에 힘을 실어 현명한 참치캔 브랜드와 소매업자들의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잡은 참치캔이 유통되고 있고, 시장에서의 이 같은 변화는 더 많은 곳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국의 가장 큰 유통업체 중 하나인 테스코(TESCO)가 지속가능한 참치캔을 유통시키기로 약속했습니다.

위기에 처한 참치를 미래세대로부터 앗아가지 않기를 원한다면, 현명한 소비자의 역할이 절실한 때입니다. 참치업체에 지속가능한 참치를 공급할 것을 요구하고, 정부나 기업들에게 지속가능한어업을 위한 정책 수립과 이행을 촉구해야 합니다. 아직 움직이지 않고 있는 한국의 참치 업체들이 이러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글: 김나희 해양 캠페이너 /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 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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