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그린피스, 남극 해양보호구역 지정 무산에 크나큰 실망

한국 18배 크기 세계 최대 보호구역 될 뻔했으나 중국 러시아 등 반대로 무산. 그린피스, 공해(公海) 보호할 수 있는 국제적 조약 마련 위해 노력할 것

Press release - 2018-11-02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4개국과 유럽연합은 2일(현지 시각),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 제37회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총회에서 남극 웨델해 보호구역 설정을 논의한 결과, 지정이 최종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그린피스는 크나큰 실망과 안타까움을 표한다.

오늘(2일) 남극에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자는 제안이 최종 무산됐다.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4개국과 유럽연합은 2일(현지 시각), 호주 호바트에서 열린 제37회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총회에서 남극 웨델해 보호구역 설정을 논의한 결과, 지정이 최종 무산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그린피스는 크나큰 실망과 안타까움을 표한다.

웨델해 보호구역 지정을 위해선 CCAMLR 회원국인 24개 국가와 EU의 만장일치가 필요하다. 한국을 포함한 22개 회원국은 보호구역 지정을 지지했지만 중국과 러시아, 노르웨이가 반대를 주장하면서 최종 무산됐다.

남극은 기후변화로 녹아내리는 빙하와 플라스틱 및 화학물질 오염, 그리고 산업적 어업활동으로 계속 위협받고 있다. 이에 그린피스는 지난 2017년 11월부터 전 세계 35개 사무소에서 '남극 보호'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1월부터 3월까지는 그린피스 환경 감시선 '아틱 선라이즈호'가 직접 남극으로 향해 플라스틱과 화학물질로 인한 남극해 오염의 심각성을 조사해 세상에 알렸다. 또한 남극 생명의 근간과 같은 크릴을 위협하는 기후변화와 산업적 어업의 실태를 고발하는 보고서를 발간해 보호구역 지정의 필요성을 알렸다. 그 결과 이번 CCAMLR 회의에서 그린피스가 탐사한 남극해 8개 지역 중 4곳이 '취약한 해양 생태계(VME)'로 공식 지정돼 앞으로 특별 보호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웨델해 보호구역 지정 안건은 구역 내에서의 과학적 목적을 제외한 모든 어업 및 인간 활동에 대해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CCAMLR에서 논의된 보호구역의 크기는 세계 최대인 180만km2로, 한국 국토 면적의 18배에 달한다.

건강한 바다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이유로 과학자들은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전체 바다의 5%도 되지 않는다.

각 국가에서 관할하는 배타적 경제 수역에 포함되지 않는 바다를 공해(公海)라고 부른다. 남극해는 누구의 소유도 아닌 우리 모두에게 보호할 책임이 있는 공해다. 바다의 60%는 남극해와 같은 공해이지만, 아직까지 공해를 보호할 수 있는 법은 따로 마련돼있지 않다.

유엔에서는 2020년까지 공해를 보호할 수 있는 해양 조약 마련에 나선 상태다. 그린피스는 대규모의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해양 조약을 지지할 것이며, 앞으로도 남극해를 포함한 바다를 지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2018년 11월 2일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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