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는 다양한 환경문제들이 전 세계 시민들의 관심을 받았고, 그만큼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여러분과 같이 지구를 사랑하는 수많은 시민 여러분들이 동참해주신 덕분에, 그린피스는 지구를 위한 활동을 펼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여러분이 그린피스와 함께 만든 긍정적인 변화들을 소개합니다!

1. 대한민국, 재생가능에너지로 향하는 문을 열다.

문재인 대통령은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핵, 탈석탄 및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천명했습니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전면 백지화, 석탄화력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그리고 태양광, 해상풍력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에너지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이 재생가능에너지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 사실을 언급하며 우리도 세계적 추세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은 그동안 에너지 전환을 요구해온 그린피스를 비롯한 많은 시민들의 승리였습니다. 물론 이러한 선언이 곧 발표될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얼마나 잘 반영될지 계속해서 지켜봐야 합니다.

2. 건강한 바다를 위해! 미세플라스틱 법안 통과

그린피스는 미세플라스틱, ‘마이크로비즈’ 사용 중단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펼쳐왔습니다. 올해 1월 식약처에서 일부 화장품에서 고체 미세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했고, 뒤이어 치약과 같은 일부 의약외품에도 적용되었습니다. 올해 7월부터 당장 제조 단계에서 금지되는 것이 시작되었고, 내년 7월부터는 이미 생산된 제품들의 판매도 금지됩니다. 2만 5천 명이 넘는 시민들이 서명에 참여해 주신 덕분에 법안 변경까지 이루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마이크로비즈를 넘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그린피스의 여행은 계속됩니다.

3. 지속가능한 스마트폰을 만들어주세요!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 이후, 그린피스는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회수한 스마트폰의 전량 폐기 대신 재활용할 것을 요구하는 ‘갤럭시를 구하라’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그리고 지난 3월, 삼성은 회수한 430만 대를 리퍼비시폰으로 활용하거나 재사용 가능한 부품을 활용하고 자원을 재활용하는 등 환경 친화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7월에는 배터리를 교체한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노트7 FE라는 이름으로 출시했습니다. 또한 갤럭시노트7에서 금, 은, 코발트 등 금속 157톤을 회수해 재활용할 것이며 카메라 모듈 및 메모리 반도체 등 재사용이 가능한 주요 부품을 분리해 수리용 서비스 자재로 활용 및 판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향후 삼성은 물론 모든 IT기업들이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자원순환형 생산 방식으로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기기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생산방식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계속해서 펼칠 것입니다.

4. 북극 고래들과 원주민들을 지키다

3년 간의 캠페인과 소송 끝에, 마침내 클라이드 강가에 살고 있는 이누이트족 사람들이 승리했습니다. 캐나다 대법원이 북극을 위협하는 위험한 석유 탐사 프로젝트인 탄성파 공기총 발파를 중단시킨 것입니다. 석유 기업들이 바다에서 석유를 찾기 위해 사용하는 탄성파 공기총은 제트엔진보다 8배나 큰 엄청난 소음을 내며 고래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해양 생태계를 교란시킵니다.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다에 의존해 살고 있는 이누이트족 원주민들의 삶까지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시민들이 이누이트족의 편에서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결과 벨루가, 북극 고래, 일각돌고래와 같은 해양 동물들이 보호받게 되었습니다. 또한 클라이드 강 주민들이 자신들의 문화와 삶의 방식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린피스는 북극 바다와 야생 동물들은 물론 자연에 기대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5. 시민들의 목소리가 승리하다

올해 봄, 그린피스를 상대로 글로벌 벌목기업인 레졸루트가 제기했던 수천억 대의 소송이 기각되었습니다. 그린피스는 북미산 순록의 서식지인 캐나다 북방 침엽수림에서 레졸루트가 파괴적인 벌목을 자행하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레졸루트는 그린피스를 비롯한 다른 환경단체들의 고발을 막고 은폐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 소식에 전 세계 수많은 시민들과 예술가들, 학자들이 “공익을 위한 말할 권리”를 지키기 위해 그린피스 편에 섰습니다. 그리고 10월 16일, 캘리포니아주 북부 지방 법원은 그린피스를 상대로 레졸루트가 제기한 모든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존 티거 지방 법원 판사는 “그린피스의 보고서들은 과학적 연구나 사실을 기반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런 종류의 과학적 의견 불일치는 법정이 아니라 학계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린피스는 레졸루트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숲을 지키기 위한 해결책을 만들 때까지 계속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2018년에도 그린피스가 지구를 위해 더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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