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낭비 줄이는 IT기기 디자인… 삼성·애플 낙제점

그린피스, 17개 브랜드 44개 제품 대상으로 친환경성 평가 보고서 발표

Press release - 2017-06-27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얼마나 자원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는지 조사한 결과, LG 스마트폰 제품들이 평균 7점을, 삼성 스마트폰 제품들이 평균 3점을 받았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IT 기기들이 얼마나 쉽게 분해되도록 제작됐는지,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17개 브랜드 44개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2017년 6월 27일, 서울 - 시중에 판매되는 스마트폰이 얼마나 자원낭비를 줄일 수 있는 방식으로 디자인됐는지 조사한 결과, LG 스마트폰 제품들이 평균 7점을, 삼성 스마트폰 제품들이 평균 3점을 받았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IT 기기들이 얼마나 쉽게 분해되도록 제작됐는지,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17개 브랜드 44개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한 보고서를 27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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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이인성 IT 캠페이너는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줄이려면, 이미 생산된 전자 기기의 부품, 금속 등의 자원을 최대한 재활용하거나, 제품을 오래 사용해 교체 횟수를 줄이면 된다”며 “부품을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면, 폐기할 때 부품 재활용이 용이해져 자원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수리가 쉽고 교체용 부품을 구하기 쉽다면, 소비자들이 제품을 오래 사용할 수 있게 돼, 잦은 기기 교체로 인한 전자폐기물 양산을 막을 수 있다”며 평가 기준의 배경을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5년~2017년에 출시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노트북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모델 44개 제품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분해 용이성은 배터리 및 디스플레이 패널 교체 용이성을 중심으로 IT기기 분해 수리 전문 글로벌 사회적 기업인 아이픽스잇(ifixit)의 제품 분해 점수를 근거로 했고,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 제공 여부는 그린피스가 해당 기업들을 대상으로 직접 조사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IT 기기들이 얼마나 쉽게 분해되도록 제작됐는지,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17개 브랜드 44개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했습니다.

조사 결과, LG의 스마트폰 G4와 G5는 특히 배터리 교체가 쉽도록 디자인돼, 분해 용이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삼성의 스마트폰 갤럭시S7과 S7엣지는 메인보드를 빼내지 않으면 배터리를 분리할 수 없고, 배터리 자체도 후면에 강력 접착제로 접합돼있어 낮은 점수를 받았다. LG와 삼성 모두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블릿 PC와 노트북 부문에서는 휴렛패커드(HP)와 델(Dell)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애플(Apple)과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는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애플의 기기들은 수리하려면 표준화된 공구가 아닌 특수한 공구를 사용해야 해 소비자들의 수리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하위권 점수를 받은 반면 노트북에서는 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LG는 스마트폰 뿐만 아니라 태블릿PC, 노트북 부문 모두에서 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가장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G6는 이전 모델들보다 수리 편의성이 떨어지는 방식으로 제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IT 기기들이 얼마나 쉽게 분해되도록 제작됐는지,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17개 브랜드 44개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했습니다.

분해 용이성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부품은 액정화면(디스플레이)인데, 44개 제품 가운데 절반 이상인 30개 제품이 교체하기 어렵거나 비용이 많이 들게 디자인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교체가 가장 흔하게 필요한 부품인 배터리의 경우도 전체 조사 제품 중 3분의 2 이상은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까다롭게 제작됐으며 14개 모델만이 배터리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리 쿡(Gary Cook) 그린피스 미국 사무소 IT분야 선임분석가는 “전자기기의 수리 편의성을 높이는 것은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이번 평가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애플, 삼성, 마이크로소프트는 제품을 디자인할 때 이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분발해야 할 것이다. 이런 노력에 있어 한때 선도적이었으나 최신 모델에서 후퇴를 보인 LG는 이전 모델에서 보여줬던 환경을 생각한 혁신적 디자인을 되살려야 한다. 또한 기업들은 델(Dell), 휴렛패커드(HP), 페어폰(Fairphone)처럼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를 소비자에게 제공해야한다.”고 밝혔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IT 기기들이 얼마나 쉽게 분해되도록 제작됐는지, 교체용 부품과 수리 설명서를 제공하고 있는지 등을 기준으로, 17개 브랜드 44개 제품의 친환경성을 평가했습니다.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소형 전자기기 폐기물의 양은 연간 약 3백만톤이다. “고장이 덜 나게 제품을 만들고, 고장이 나더라도 손 쉽게 수리할 수 있게 하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안돼 기기를 더이상 못쓰게 되는 경우가 줄어든다면, IT기기의 수명은 지금보다 훨씬 길어질 것이다. 기업은 이윤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원하는 만큼 오래 쓸 수 있도록 제품을 생산해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는 데도 힘써야할 것”이라고 이인성 캠페이너는 강조했다. 실제, 지난 한해동안만 삼성전자는 31개, LG전자는 19개, 애플은 3개의 스마트폰 기종을 출시했다.

그린피스는 IT기기 업체들이 제품을 생산할 때 자원을 재활용하고 수리가 쉬워 오래쓸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하며 깨끗한 재생가능에너지를 사용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지난해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각 제품별 세부 평가 정보 확인 및 서명 참여는 www.rethink-it.org/kr에서 할 수 있다.

▶ 보고서 <​여러분의 스마트 기기는 얼마나 쉽게 수리할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