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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우리집 플라스틱 어디서 왔니,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보고서

글: 그린피스
그린피스가 가정 내 플라스틱 폐기물 현황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전국 260가구가 이번 플라스틱 배출 실태 조사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식음료 제품 포장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 다운로드 받기 : 우리집 플라스틱 어디서 왔니, 플라스틱 배출 기업 조사보고서

내용

  1. 조사 배경 및 목적
  • 기하급수적으로 사용량이 늘어난 플라스틱의 처리는 난제로 꼽힌다. 1950년대부터 배출된 플라스틱 쓰레기 중 약 90%는 자연에 버려지거나 소각됐다.
  • 엄청난 규모의 플라스틱 사용은 ‘생산-소비-폐기’의 선형 경제(linear economy) 구조와 일회용 소비문화가 맞물린 결과이다. 소비 지향적인 선형 경제 구조는 결국 자원 고갈, 에너지 위기, 환경오염 등 수많은 문제를 유발한다.
  • 하지만 플라스틱 생산의 주체이자 해결의 주체인 기업들은 플라스틱 포장재 기반 제품을 대량 생산하고 판매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부추겨왔다. 플라스틱 확산의 이면에는 기업들의 근시안적 이익 추구 관행이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명확히 공개하고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플라스틱 배출량 조사가 진행됐다.
  1. 분석 결과
  • 조사에 참여한 260가구는 일주일의 조사 기간 동안 총 16,629개의 일회용 플라스틱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하였다. 그중 식품 포장재가 11,888개(71.5%)로, 가정 내 플라스틱 쓰레기 10개 중 7개는 식품 포장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식품 포장재로 발생하는 플라스틱은 전체 배출 플라스틱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제 플라스틱 없는 식탁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다.
  • 식품 품목별 결과를 살펴보면, 음료 및 유제품류에서 발생한 플라스틱은 4,504개(37.9%)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었으며, 이어서 과자•간식•디저트류 2,777개(23.4%), 면류 및 장기보관 식품 1,255개(10.6%)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절반 이상의 식품 플라스틱 폐기물이 친숙한 먹거리 제품에서 발생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이 많은 상위 10위 식음료 제조사는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제조사가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동원 F&B, 농심, 롯데칠성음료, CJ 제일제당은 400개가 넘는 포장재가 배출된 것을 알 수 있다.
  • 조사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후속 추가 설문에서 응답자의 50%가 과자•간식•디저트류가 과대포장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소형화된 이중, 삼중의 낱개 포장은 불필요한 포장재 사용을 부추기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양산하는 결과를 낳아 환경 오염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
  •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에 있어 가장 책임이 크다고 느낀 제조사가 어디냐는 설문조사 질문에 응답자들은 대형식품기업을 지목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CJ제일제당,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농심과 같은 식품업체들의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소비자들도 잘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결과다.
  1. 결론
  • 가정 내 최다 플라스틱 배출원은 식음료 제품임이 입증됐다. 더불어 식품 품목별 제조사들의 배출량 추이는 실제 시장 점유율 업체 순위와 유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 플라스틱 폐기물 급증의 배후에는 식음료 업계의 ‘생산→ 유통 및 소비 → 분리 및 배출 → 수거 → 폐기’를 기반으로 한 경제 모델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대체하거나 기존 모델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대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 일반 시민들의 인식변화는 이미 시작됐다. 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플라스틱 배출의 책임을 대형 식품기업에 묻는 동시에, 일상적으로 사용해오던 일회용 플라스틱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식품 제조사들은 플라스틱 위기 대응과 동시에 지속적인 경영을 위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 기업들은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정확한 플라스틱 사용량 공개와 함께 명확한 변화 의지를 담은 구체적인 감축 목표 제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더 자세한 내용은 보고서를 참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