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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일회용 플라스틱, 얼마나 문제인가요?

소비자 인식 조사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우리가 미처 깨닫지도 못한 사이에 일회용 플라스틱을 엄청나게 소비하는 장소. 어디일까요? 바로 마트, 슈퍼마켓입니다! 하나하나 비닐과 스티로폼으로 포장된 신선식품들은 한 번 쓰고 버려질 플라스틱 쓰레기들을 우리에게 떠안기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1천 명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를 통해 쓰기 싫어도 쓰게 되는 마트의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았습니다.

 

대형 마트에서 쇼핑할 때, '플라스틱 없는' 선택지를 얼마나 자주 만나시나요? 슬프게도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프리’ 선택지를 원합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중에서도 우리가 어쩔 수 없이 쓰게 되는 것이 바로 ‘포장’입니다. 특히 마트에서 한 번 장을 보고 나면 원치 않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생하게 되죠. 소비자들이 노력해도 피할 수 없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어떨까요? 또 이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기 위해 마트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그린피스와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국내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대형마트의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77.4%의 응답자가 플라스틱 포장이 불필요하게 과도하다고 느낀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69.5%의 응답자가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변했으며, 65.6%의 응답자가 사용 후 세척해 분리배출하는 과정이 불편하다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69.2%의 응답자가 이렇듯 불편함을 주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의 발생 책임이 생산 및 유통 단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시민들은 유통사, 즉 대형 마트들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안타깝지만 당연하게도 66.8%의 시민들이 충분하지 않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환경부와 대형 마트간의 협약 역시 잘 지켜지지 않는 것 같다고 64.5%가 응답했습니다. 실질적으로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여나가기 위해 마트가 보다 구체적, 적극적으로 나서기를 시민들 역시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원치 않는 고객들에게 재료를 다듬어서 가져온 통에 담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마켓.

 

그렇다면 일회용 플라스틱의 대안은 무엇일까요? 과연 이 대안 마트가 효과가 있을까요? 우리는 식품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표면에 직접 새길 수 있는 레이저 바코드, 집에서 가져간 다회용기에 채소나 과일을 손질해 담아주는 서비스, 직접 가져간 용기에 곡물이나 주방 세제 등을 원하는 만큼 담아 살 수 있는 마트 등 현재 세계 곳곳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안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그리고 83.1%의 응답자가 이런 방식들이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변했습니다.

 

68.6%의 응답자가 이러한 대안 모델로 운영하는 마트가 있다면 구매처를 바꿀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미 많은 시민들은 변화를 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의 소비자들에게는 아직 선택지가 많지 않습니다. 일회용 포장 없이는 아예 제품을 살 수 없거나 벌크로 파는 가게를 찾아 멀리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함을 겪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보다 편하게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품을 선택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대형 마트들이 변화해야 합니다.
공급 업체와 협력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감축할 수 있도록 물류 시스템을 개발하고, 생산 업계와 협력해 단순한 일회용 종이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전환이 아닌, 지속가능한 포장방법을 개발해야 합니다. 또한 소비자가 매장에 가져온 용기에 곡물이나 육류, 어류, 채소, 세제 등을 담아갈 수 있는 리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대형마트들은 현재 유통되고 사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양을 정확히 파악하고,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과 명확한 감축 목표, 기간을 설정하고 실행에 옮겨야 할 것입니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올해 초에는 플라스틱 포장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는 식료품점들을 소개하는 ‘플라스틱 없을지도’ 등의 활동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을’ 선택권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이미 일회용 플라스틱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제조사, 유통사들이 본격적으로 변화해야만 합니다. 더 많은 대형마트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에 책임을 갖고, 지속가능한 시스템의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여러분의 목소리를 더해주세요!

 

 

플라스틱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아도 우리에게는 선택권이 많지 않습니다. 제조사에서, 마트에서 남용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문제를 더이상 소비자 탓으로 돌려선 안 됩니다. 마트와 업계에 일회용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새로운 쇼핑 방식을 제공해 달라고 요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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