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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의 플라스틱 25% 감축선언, 환영보다 아쉬움이 큰 이유는?

글: 염정훈 그린피스 플라스틱 캠페이너
식음료 제조사 최초로 롯데제과가 2025년까지 25% 플라스틱 감축을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감축 선언에 이어 나와야 할 구체적인 생산량 공개와 감축 로드맵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롯데제과의 2025년 25%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선언

2021년 7월 21일, 롯데제과가 2025년까지 제품 용기와 트레이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25%까지 절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식음료 제조사로서는 최초의 감축 목표 선언이었습니다.

나날이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와 더불어 환경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지금, 기업 경영의 화두는 단연 ‘ESG’라 할 수 있습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어로, 이제 ESG는 ‘선택’이 아닌 ‘필수’ 경영 시스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롯데제과의 2025년 25%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선언은 투명한 플라스틱 사용량과 감축 로드맵이 빠졌습니다.

하지만... 투명한 플라스틱 사용량과 감축 로드맵이 빠졌습니다

이러한 ESG 흐름 속에서 롯데제과의 이번 선언은 대형 식품제조사가 "플라스틱 총량 감축"이라는 해결책에 접근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입니다. 하지만 넘쳐나는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량’부터 줄여야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사용량’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지금 얼마를 사용하고 있는지를 알아야 감축 목표를 세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롯데제과가 총 플라스틱 사용량이 얼마인지, 25%라는 감축 목표가 전체 플라스틱 사용량의 25%에 해당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수치 제공 없이, 이 선언이 실제로 얼마 만큼의 플라스틱 감축을 가져올 것인지가 불명확합니다. 또한 이 선언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없다는 점도 아쉬움을 남깁니다.

얼마전 롯데제과의 계열사인 롯데칠성음료는 2018-2020년 3년간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자사 ESG Data Center 웹페이지에 공개한 바 있습니다. 롯데제과도 이처럼 플라스틱 사용량을 공개하고, 그 다음 어떤 방식으로 감축을 할 지 보여주어야 할 것입니다.

기업이 플라스틱 감축에 앞장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플라스틱 감축 계획과 전략을 세워 실행하지 않으면 플라스틱 문제의 해결은 요원합니다. 기업이 앞장서 생산 → 소비→폐기로 이어지는 선형 경제 구조를 바꾸기 위해 지속가능한 포장 방법을 개발하고 재사용하거나 리필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등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따라서 롯데제과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이끌어내는 식품제조업계의 ‘플라스틱 제로’ 리더십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플라스틱 사용량 및 감축 이행 로드맵 공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롯데제과의 감축 선언이 말뿐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기업들이 투명한 플라스틱 생산량 공개와 구체적인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계획을 공개할 수 있도록 캠페인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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