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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에서 들려온 기쁜 소식! 북극 석유 탐사 중단 발표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세계 지도를 열었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커다랗고 하얀 조각인 덴마크령 그린란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국토의 85%가 얼음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누이트 원주민들이 아직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지키며 자연과 더불어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지역은 개발로 인한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15일, 그린란드 정부가 석유 및 천연 가스 탐사 허가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후와 북극 생태계를 위한 중요한 결정입니다!

2011년, 그린란드 해안에서 18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추 장비에 오르는 18명의 그린피스 활동가들

그린란드 정부는 7월 15일, 프랑스와 덴마크, 뉴질랜드의 뒤를 이어 그린란드 바다에서의 석유 및 천연 가스 탐사 허가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석유 및 가스 추출로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이익에 비해 석유 탐사로 인해 발생할 환경 및 기후위기 대응 비용이 더 높은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죠. 그린란드 제1당인 이누이트 아타카치기트당은 “미래는 석유에 있지 않다. 우리의 미래는 재생에너지에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 지질 조사국에 의하면 그린란드 앞바다에는 수백억 배럴의 석유와 148조 입방피트의 천연 가스가 묻혀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그린란드는 반 세기 동안 덴마크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석유 및 가스 탐사를 개방해 2002년에서 2014년 사이에 최고점에 달했으며, 20개 이상 해양 탐사 면허를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가격 변동과 험한 자연 환경, 악천후, 기업 평판의 악영향 등 여러 요인이 겹쳐 석유 채굴은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쉘, 셰브론, 엑손모바일 등 수많은 석유 회사가 석유 시추에 실패하고 빈손으로 돌아섰습니다.

그린피스의 환경감시선 아틱선라이즈호는 그린란드 북동부에서 진행되던 석유 기업들의 탄성파 공기총 발파 현장을 촬영했습니다. 이때 발생하는 소음은 제트엔진이 이륙하는 것보다 약 8배 큽니다.

이번 그린란드 정부의 결정은 지난 10년간 그린피스와 전 세계 시민들이 함께 북극 석유 시추 중단을 꾸준히 요구한 결과입니다. 북극의 자연 환경은 한번 석유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 원 상태로 복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해, 엄청난 환경재앙을 불러오게 됩니다. 특히 2010년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시추 플랫폼에서 석유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전 세계 시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졌죠. 그린피스는 그린란드 서해안에서 케언에너지의 석유 시추를 막기 위해 시추 장비에 오르는 비폭력 직접행동을 진행했으며, 그린피스와 과학자들이 북극 바다에서 석유를 찾기 위해 벌어지는 탄성파 공기총 발파가 해양생물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해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는 고래들의 청각을 손상시키고 행동 이상을 가져오는 등 해양 동물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에게도 큰 피해를 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작년 9월에는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이 북극을 방문해 심각하게 줄어들고 있는 북극의 해빙 최소면적을 조사했는데요, 여름철 북극 해빙의 최소 면적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적은 수준으로 밝혀져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노르웨이 서해안 피오르드에 줄지어 있는 석유 굴착 장치들. 그린피스는 북극 석유탐사를 허락한 노르웨이 정부를 대상으로 시민단체와 함께 소송을 진행해왔습니다.

북극보호를 위한 캠페인은 계속해서 진행중입니다. 그린피스 북유럽사무소는 노르웨이 청소년 환경 단체 네이처앤유스와 6명의 활동가와 함께 지난 6월 노르웨이 정부를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했습니다. 활동가들은 기후위기가 지구를 위협하는 가운데 새로운 석유탐사를 허가한 것은 기본적인 인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지속해서 북극을 보호하고, 더 나아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함께 변화를 만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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