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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 내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 양,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시민들의 조사로 만든 2021년 플라스틱 리서치 보고서

글: 그린피스
그린피스는 11월 17일 국내 기업의 일회용 플라스틱의 배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841가구의 플라스틱 폐기물 현황을 조사한 보고서 '2021년 플라스틱 집콕조사: 일회용의 민낯'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 분석 내용을 토대로 가정 내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한 보고서 분석 내용을 살펴보고 문제 해결의 주체인 기업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해 알아보겠습니다.

플라스틱 리서치가 필요한 이유

© Daiyoon Lim / Greenpeace 그린피스는 2021년 8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7일간 총 841가구와 함께 플라스틱 폐기물 직접 조사를 실시했다.

99% 화석연료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은 석유 및 가스 추출·정제, 분해, 소각 전 단계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합니다. 국제환경법센터(Center for International Environmental Law, 이하 CIEL)에 따르면 2019년 기준, 플라스틱 수명 전 주기에 걸쳐 배출하는 탄소량은 500 메가와트 용량의 석탄 화력발전소 200개의 탄소 배출량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플라스틱 1톤당 총 5톤의 온실가스가 배출되죠.

이처럼 전 지구적 위기 상황을 앞당기고 있는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는 다름 아닌 포장재로, 2015 년 생산된 플라스틱의 약 40%가 다른 물건을 포장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한 집밥 문화 확산과 함께, 가정간편식 소비량의 증가로 음료, 과자, 가정간편식, 면류 등을 판매하는 식품제조사들의 2020년 매출은 2019년에 비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그만큼 플라스틱 포장재가 많이 식품에 사용된 것이죠.

이에 그린피스는 기업들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명확히 공개하고 감축 목표를 제시할 것을 촉구하는 차원에서, 국내 최대의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한 플라스틱 배출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플라스틱 리서치는 국내 841 가구 구성원과 함께 일주일간 진행했고, 일반 가정의 실생활 중 발생하는 플라스틱의 폐기 규모를 통해 각 기업별 플라스틱 배출량을 파악했습니다.

우리집 플라스틱, 어떻게 조사했을까?

가정내 플라스틱 배출량 조사에 참여한 참가자의 플라스틱 폐기물 사진

2021년 8월 23일부터 8월 29일까지 7일간 총 841 가구가 조사에 참여한 이번 조사는 가정에서 사용한 플라스틱 제품의 제조사, 제품군, 종류, 수량 등이 포함돼 있습니다.

가정 내에서 발생한 플라스틱 쓰레기 양, 1위를 차지한 기업은?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이 많은 상위 10위 식음료 제조사는 대부분 소비자들에게 익숙한 제조사와 일치한다.

조사기간 동안 총 발생한 일회용 플라스틱은 77,288개였습니다. 그중 식품 포장재가 60,331개(78.1%)로, 일상생활에서 식품 포장재로 발생하는 플라스틱은 전체 배출 플라스틱에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제 플라스틱 없는 식탁은 상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 개인위생용품 플라스틱 쓰레기가 11,320개(14.6%)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53.8%가 일회용 마스크였는데, 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3위는 에어캡 등 택배 포장을 포함한 일반 포장재로 3,179개(4.1%)가 나왔습니다.

이번 조사에서 배출량 기준 상위 10개 식품제조사가 전체 플라스틱의 23.9%에 달하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매 및 유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10개 기업은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제과, 코카콜라, 풀무원, 오뚜기, 동원F&B,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매일유업이었습니다. 이는 식품업체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을 줄이기 위한 책임이 막중하다는 것을 소비자들도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기업들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그린피스 활동가가 대형 쇼핑카트를 타고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조사를 통해서 가정 내 최다 플라스틱 배출원은 식음료 제품이라는 것이 다시 한번 입증되었습니다. 특히 상위 10개 기업이 플라스틱 쓰레기의 ¼ 가까이 차지하는 것은 이들이 주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번 쓰고 폐기하는 플라스틱 포장재에 의존한 사업 모델에서 벗어나 다회용 용기와 리필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일반 시민들도 식품제조사들의 플라스틱 문제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시민은 “플라스틱 문제는 개인이 노력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기업의 개선책과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확실한 조치가 이루어져야 해요.”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

식품제조사들은 올해 화두가 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라는 거대한 흐름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소비자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 생활 속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정부와 기업에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면, 함께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업들이 플라스틱 제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용기낼 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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