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플라스틱
3분

글로벌 리필데이, 세계 최악의 플라스틱 오염 기업에 용기 내어 말합니다.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6월 16일은 전 세계가 하루만이라도 환경을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자고 약속한 ‘글로벌 리필데이’, ‘용기내는 날’입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400여 개의 글로벌 단체들은 ‘글로벌 리필데이’를 맞아 전 세계 5대 플라스틱 오염 기업, 코카콜라, 펩시, 네슬레, 유니레버 그리고 P&G 그룹에 용기 내어 말하고자 합니다. 지금도 끊임없이 일회용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 이제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을 위해  투명하고 의욕적이며 책임감 있는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요청합니다. 이는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급한 사안입니다.

 

왜 우리는 기업에 시급한 대책을 요구할까요?

플라스틱 생산량은 향후 10년 동안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4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년 최소 1,400만 톤의 플라스틱이 바다에 버려지고 있으며  미세플라스틱으로 인해 토양이 심각하게 오염된다는 증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우려처럼 플라스틱이 해양과 육상 환경, 야생 동물 및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입니다. 플라스틱은 이제 인간의 혈액과 폐, 태반에서도 발견되며 플라스틱에 사용되는 많은 화학 첨가제는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칩니다.    

 

생산되는 순간부터 환경을 오염시키는 플라스틱

플라스틱이 생산되고 사람들이 사용하여 폐기되기까지의 과정을 플라스틱 수명주기라고 합니다. 플라스틱은 언제부터 환경을 오염시킬까요? 정답은 생산되는 순간부터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의  플라스틱 및 석유화학 기반시설의 대부분은 흑인 및 원주민 유색 인종(BIPOC) 거주지역, 농촌 및 저소득가구 거주지역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가장 취약한 계층은 어쩔 수 없이 독성 산업 오염으로 인한 심각한 건강 문제에 노출됩니다. 이는 플라스틱 생산, 사용 및 폐기를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너머 사회 정의 및 인권 문제로 바라봐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플라스틱의 대부분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생산되는 순간부터 폐기될 때까지 기후 및 인간 건강에 위협이 되는 유해한 온실 가스를 발생시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은 1년에 8억 5천만 톤 이상의 온실가스를 대기에 내뿜고, 이는 189개의 새로운 500MW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양에 버금가는 양입니다.

전 세계 플라스틱의 수명주기를 하나의 국가로 본다면 플라스틱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국가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플라스틱 생산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섭씨 1.5도로 제한하려는 전 지구적인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노력을 방해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코카콜라를 비롯한 전 세계 5대 플라스틱 오염 기업은  플라스틱이 촉발한 생태적 위기 극복을 위한 체계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재활용만으로는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플라스틱 생산으로 인한 피해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만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를 비롯한 수많은 단체들은 플라스틱 오염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기업이 세계적 리더가 되기 위해 다음 세 가지 단계를 이행할 것을 요구합니다.

 

  1. 플라스틱 발자국을 공개하지 않은 기업이 있다면  전면 공개를 해야합니다.  투명한 정보 공개는 책임지는 자세의 기본이며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데 있어 필수적입니다. 플라스틱 생산량의 총무게뿐 아니라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별 플라스틱 발자국을 공개해주십시오.
  2. 기업은 야심차고 투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 계획에 따라 플라스틱 생산량을 감축시켜 주십시오. 플라스틱 감축 목표 달성을 우선순위로 두십시오.
  3. 리필 및 재사용이 가능한 포장재를 새롭게 개발 해야 합니다. 타사와 협력하여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표준화하고 재사용 시스템을 구축해야할 것입니다.

 

끊임없이 플라스틱을 생산해내고 있는 기업들은 이제 새로운 시스템을 고민해야 합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저렴하고 접근가능한 무독성의 재사용 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이에 투자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포장재를 폐기할 때에도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기업이 앞장서 플라스틱 포장재의 사용 및 수요를 감축하고 재사용 및 리필을 해결 방안으로 추구하는 것이야 말로,  지구의 생태적 위기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고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자 하는 진정된 모습입니다. 이제 더이상  재활용이 플라스틱 문제의 완벽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것이 점점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재활용은 많은 사람들에게 생계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하지만 플라스틱으로 인해 발생하는  많은 오염을 해결하기에는 충분치 않습니다. 더욱이 일부 유형의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손해이기 때문에 정부와 기업들이 폐기물 거래 및 소각과 같은 유해하고 불공정한 폐기 방법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만약 지금 기업이 야심차게 위의 요구를 받아 드린다면,  플라스틱 오염 기업이 아닌 플라스틱 위기를 해결하는 세계적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입니다. 하루 빨리 글로벌 기업을 비롯하여 우리나라 기업도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함께 요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