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플라스틱
3분

플라스틱 해방! 펩시코와 코카콜라 중에서 재사용 시스템 승자는 누구?

글: 리사 람스텐(Lisa Ramsden) 그린피스 미국 시니어 해양 캠페이너
일상생활에서 개인이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줄이더라도 누군가 끊임없이 플라스틱을 생산해낸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이제 환경 오염의 진짜 주범, 거대 기업들에게 책임을 물을 때입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리필 시스템을 도입한 미국의 슈퍼마켓

플라스틱 없는 7월! 전 세계인들이 함께 실천하는 플라스틱 프리 7월입니다. 매년 7월, 지구를 위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도전을 하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요.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인 코카콜라와 펩시코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 걸까요?

개인의 노력보다 시급한 기업의 시스템의 변화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낀 사람들은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플라스틱에서 해방되기 위한 노력을 해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창의적인 노하우와 방법을 활발히 공유하기도 하죠. 

언제 어디서나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사용할 수 있는 텀블러, 장바구니, 물병 등을 휴대하는 것이 이러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나 혼자만의 실천은 아닐까?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환경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실천을 통해 변화를 만든다는 것에 대해 기쁨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러한 실천이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플라스틱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어디에나 존재하는 플라스틱의 ‘대체품’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죠.

완벽한 플라스틱 해방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매일 접하는 빨대, 테이크아웃 용기, 음료수 페트병, 과자 봉지 등에서 보듯이 물건을 사려면 일회용 플라스틱도 함께 구매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더럼(Durham)에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식품들을 포장지 없이 판매하는 파머스 마켓, 리필 스테이션, 그리고 플라스틱 프리를 실천하는 생활 필수품 가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면 정말 행운입니다. 

켐니츠의 Refill Action Day - 플라스틱 포장재 없이 상품을 판매하는 리필 가게에서 개인이 가져온 용기에 직접 식품을 담아 구매하는 모습

플라스틱 용기에 담겨 있지 않은 물건을 파는 매장들은 소비자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자부심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전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은 포장재 없는 쇼핑의 기쁨을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포장재를 사용하지 않은 샴푸, 비누, 치약 등의 생필품을 찾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린피스는 리필 시스템과 더불어 플라스틱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는 소비자의 권리가 단순히 “있으면 좋은 것”이 아닌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올해 플라스틱에서 해방되는 7월을 맞이하여 더 빠르게 진행되어야 하는 변화입니다.

그래서 그린피스는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브랜드인 코카콜라, 펩시코, 네슬레, 유니레버와 같은 기업들은 플라스틱 해방(Break Free from Plastic) 운동의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4년 연속 최악의 플라스틱 오염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플라스틱 없는 매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모습

대형 브랜드 기업들이 책임져야 할 플라스틱 오염 문제

지난 한 해 동안 코카콜라는 무려 1,250억 개의 플라스틱 페트병을 생산하였습니다. 현재까지 생산된 총 페트병 가운데 불과 9%만이 실제로 재활용되었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부분의 플라스틱 병들은 소각 되거나 매립지에 버려져 우리의 바다와 지역사회를 오염 시킬 것입니다.

스코틀랜드의 한 바닷가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코카콜라 병들

아무런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지난 2월, 코카콜라는 대형 브랜드 기업 최초로 2030년까지 전체 포장재의 25%를 재사용 또는 리필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 발표를 시작으로 코카콜라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더 많은 노력과 대책을 취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코카콜라의 선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을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은 펩시코, 네슬레 그리고 유니레버는 플라스틱 생산에 대하여 어떠한 시스템의 변화나 확장에 대해 구체적인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펩시코는 아직 구체적인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2022년 말까지 리필과 재사용에 관한 목표를 설정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펩시코가 리필과 재사용에 관한 발표를 한다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중대한 사안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오랜 라이벌인 코카콜라를 앞서 업계의 재사용 시스템 전환을 이끌 기회가 될 것임을 상기시켰습니다.

과연 펩시코는 이번 기회를 통해 코카콜라와의 리필 및 재사용 경쟁에서 승리할까요? 아니면 약한 의지와 부족한 대안으로 소비자들을 실망시킬까요?

플라스틱 없는 7월을 맞아, 그린피스와 함께 대형 브랜드 기업에게 요구해주세요! 

캠페인 참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