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 영상이 당신의 마음을 울릴 수 있기를
다양한 분야의 굵직한 기업들과 작업한 CF 감독이자 뮤직비디오와 웹드라마 단편영화감독으로 활약 중인 유대얼 감독. 그린피스의 '나는 북극곰입니다' 프로젝트의 감독을 맡아주셨는데요. "북극곰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지만 당신은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묵직한 메시지를 아름답고 강력한 영상으로 탄생시킨 유대얼 감독을 만나보았습니다.
Q1.감독님 안녕하세요! 이번 ‘나는 북극곰입니다’프로젝트를 통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하게 되었는데요, 그린피스와의 첫 캠페인 작업은 어떠셨나요?
먼저 지구를 위한 일에 제가 잘 할 수 있는 작업으로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특히 류준열 배우의 눈빛과 목소리가 인상적이어서 더욱 진지하게 몰입하면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2. 그린피스와 함께 작업하시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평소 그린피스 활동에 관심이 있으셨는지 궁금해요.
이번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한 유병욱 크리에이티브디렉터님과는 이전부터 항상 즐겁게 작업하고 있는데요, 좋은 기회에 불러 주신 덕분에 그린피스의 프로젝트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뻤습니다. 사실 그린피스 활동에 대해서는 막연하게나마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개인적으로 환경을 위한 구체적인 활동이나 실천을 하지 못해서 마음속으로 불편했던 것도 사실인데요. 이번 작업을 통해서 환경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한 것 같아 뿌듯하네요.
Q3. 이번 영상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이를 전하기 위해 특별히 더 신경쓰신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영상을 보시는 분들이 더 잘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
"(나는) 북극곰은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할 수 있는 일이 있습니다"
광고의 카피가 말하고 있는 이 조용하지만 묵직한 경고가 사람들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울림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촬영을 진행했는데요. 특히 북극곰이 되어서 말하고 있는 류준열 배우의 표정을 잘 담는 것이 이 메시지 전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판단했기 때문에, 최대한 섬세하게 표정을 담아낼 수 있도록 촬영하고 편집에도 신경을 썼습니다.
Q4. 그린피스는 환경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고 대중의 목소리를 모아 변화를 만드는 캠페인 단체입니다. 이번 프로젝트처럼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영상이 캠페인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하는데 큰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앞으로 그린피스와 또 작업을 하신다면 기후변화 외에 어떤 주제로 이야기해보고 싶으신가요?
평소 플라스틱 쓰레기나 물에 버려지는 화학 물질 오염에 관심이 있었어요. 또 아토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다는 사례들을 보며 대기오염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되었고요. 하지만 또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간사해서, 당장 피부로 와닿지 않으면 금세 또 잊히더라고요.
그래서 만약 그린피스와 영상을 만든다면 사람들이 ‘나의 일’이라고 느낄 수 있는 주제를 이야기해보고 싶습니다. 오염된 음식을 먹는 현대인들에 대한 주제도 흥미로울 것 같아요. 토양과 물이 각종 화학물질과 미세플라스틱 등으로 오염되어 있잖아요? 그로 인해 우리가 먹는 음식물에서 나오는 유해 물질들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경고하는 메시지를 전한다면, 좀 더 개인에게 피부에 와 닿는 직접적인 경고가 되지 않을까요?
그린피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환경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유대얼 감독님과 같은 아티스트들과 함께 영상을 만들고 기업과 정부에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린피스는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강력하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과 같은 시민들의 후원이 있어 그린피스는 지난 50년 간 다양한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 그린피스의 후원자가 되어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지구를 위한 변화에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