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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워리어의 동아시아 투어: 헤티 선장의 플라스틱 없는 미래를 위한 비전

글: 헤티 지넨
그린피스에서 가장 상징적인 선박 레인보우 워리어가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글로벌 협약을 지지하기 위해 올 10월부터 12월까지 동아시아를 방문합니다. 헤티 지넨(Hettie Geenen) 선장을 만나 바다에 대한 사랑과 바다 위에서 목격한 플라스틱, 한국에 대한 추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레인보우 워리어는 그린피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박입니다. 그린피스를 연상시키는 초록색 선체와 그 위 무지개 로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특별하게 자리하고 있죠.


2016년부터 선장 직책을 맡고 있는 헤티 지넨(Hettie Geenen)에게 레인보우 워리어는 상징을 넘어 플랫폼의 역할을 하죠. 헤티가 생각하기에 레인보우 워리어의 진정한 힘은 바로 그 명성을 활용해 현지의 목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배의 이름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전 세계에 메시지를 전파할 수 있어요.”

2017년 12월 아시아를 방문했던 레인보우 워리어가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위해 다시 아시아를 찾는다. © Alex Hofford / Greenpeace

헤티는 “레인보우 워리어에서 초대하면 많은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고 찾아와요."라고 설명하며, 이를 기회로 당면한 문제에 대해 알리고 이야기를 나누도록 할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이번 투어에서도 사람들을 초대해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플라스틱을 감축하기 위한 그린피스의 사명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논의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몇 주 후면 동아시아에서 ‘제로 플라스틱 항해’를 시작합니다. 이번 투어에서 레인보우 워리어는 홍콩과 대만을 거쳐 최종 목적지인 한국의 부산으로 항해합니다. 11월 25일부터 12월 1일까지 유엔 회원국의 협상단이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내용을 결정할 곳이죠. 이번 투어의 목표는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생산을 감축하고 플라스틱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도록 강력한 협약을 끌어낼 모멘텀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그린피스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최소 75% 감축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생명이 넘치는 바다, 그리고 플라스틱 오염 없는 미래가 필요하다. 강력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플라스틱 위기의 규모에 걸맞은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 Wolf Wichmann / Greenpeace

바다에서의 삶

긴 시간 바다에 떠 있는 선원 중 여성은 그 수가 매우 적죠. 헤티는 그린피스의 첫 여성 선장으로서, 레인보우 워리어의 선장으로 일하는 데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를 움직이는 건 전문가들입니다. 10대 때부터 항해를 시작한 헤티가 처음 그린피스에 합류한 것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성 화학물질 제거를 목표로 하는 아시아 투어가 헤티의 첫 번째 항해였죠.

네덜란드에서 자란 헤티는 아직 열세 살밖에 안되었을 때 요트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항해는 자유이자 삶의 한 방식이예요."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바람이 사람을 움직이게 하니 정말 특별하죠. 취미로 시작한 일이 직업이 되었고, 그린피스와 함께 이 일을 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25년이 지난 지금도 헤티는 그린피스와 함께 항해를 즐기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다.

완벽한 조화

그린피스와 함께한 헤티의 첫 항해는 1999년 ‘독성 없는 아시아 투어’였습니다. 홍콩이 기항지 중 하나였죠. 이 투어에서 그녀는 자신의 소명을 찾았음을 깨달았습니다. 홍콩에 도착한 그녀는 “대기를 오염시키는 유독성 폐기물 소각에 항의하기 위해 이틀 동안 쓰레기 바지선을 점거했다”고 회상합니다.

레인보우 워리어는 해결해야 할 환경 문제에 전 세계가 주목하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1999년 ‘독성 없는 아시아 투어’ © Greenpeace / Yvan Cohen

이 투어 동안 레인보우 워리어는 인도, 필리핀, 일본, 태국도 방문했습니다. “우리는 독성 폐기물과 관련해 많은 활동을 펼쳤어요."고 그녀는 회상합니다. 헤티는 그린피스가 상징적인 선박과 언론의 관심을 활용해 지역 공동체를 지원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더 크게 전파하는 방식을 목격했습니다.

헤티가 보기에 자신의 직업은 항해를 사랑하는 마음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의가 완벽히 조화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선원, 과학자, 그린피스 직원 등 배에 오른 이들 모두 같은 목표를 위해 하나가 되었어요. 그 때 알았죠. 이게 제 인생이 될 거라는 걸요.”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환경적 승리를 이끌어낸 투어의 비결이 무엇이었는지 묻는 질문에 그녀는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절대 혼자 할 수 없어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다른 사람들과 협력해야 합니다.”

2012년 아마존의 대도시 산타렘 인근에서 헤티(오른쪽)와 현지 그린피스 활동가가 불법 벌목 현장을 고발하고 있다. © Karla Gachet / Panos / Greenpeace

헤티는 10여 년 전 브라질에서의 캠페인을 예로 들었습니다. 2012년 헤티는 레인보우 워리어를 타고 브라질의 상 루이스로 항해했습니다. 그 곳에서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제철 공정의 핵심 원료인 선철을 운송하는 배를 12일 동안 점거했죠. 그린피스는 2년간의 사전 조사를 통해 선철이 삼림 벌채, 가혹한 노동 관행, 원주민 토지 침탈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레인보우 워리어의 점거 시위 후 대중의 압력을 받은 선철 업계는 몇 달 뒤 삼림 파괴, 노예제, 사기 없는 공급망을 보장하는 삼림 파괴 제로 서약에 서명했습니다.

헤티는 “지역 주민들, 브라질, 전 세계를 위해 매우 기쁜 일이었습니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수 년 동안 선철업계에 맞서 싸워온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를 증폭할 수 있었죠... 모두가 함께 힘을 합치면 진정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규제가 중요한 이유

헤티는 그린피스와 함께한 25년 동안 큰 변화를 목격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오염, 특히 플라스틱의 증가입니다.”라고 그녀는 말합니다. “바다는 점점 더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고 있어요. 몇 년 전 호주에서 인도네시아로 항해할 때였죠. 인도네시아 해안 근처 바다가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바람과 해류 때문에 모든 쓰레기가 한 곳으로 밀려온 거죠. 이는 인류 모두의 공동 책임이 요구되는 문제입니다.”
긍정적인 면이 있다면, 규제 때문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과 같은 국제 규정에서 선박의 폐기물 해양 투기를 금지했죠. 헤티에 따르면, 이 규제 덕에 해양을 오염시키는 선박 쓰레기의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합니다.

“국제 협약은 꼭 필요합니다.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데 도움이 되거든요.”라고 헤티는 말합니다.

그린피스는 세계 정상들의 고위급 회의에 참여하고 정책 입안자에 로비 활동을 펼치며 정책 변화를 끌어내고 있다 © Greenpeace / Matthew Kemp

“올 12월 부산에서 플라스틱 생산량 감축을 위한 합의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그녀는 강조합니다. “플라스틱의 99%는 석유와 가스로 만들어지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 위해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어요.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단계적으로 줄이는 것입니다. 이는 인류의 건강, 지역사회, 기후, 지구를 위해서도 꼭 필요합니다.”라고 덧붙입니다.

동아시아의 추억

헤티는 이번 항해를 준비하면서 1999년 첫 항해인 동아시아 투어를 떠올립니다.

“처음으로 홍콩으로 항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주 바쁜 항구였어요. 페리가 레인보우 워리어에 너무 근접해 지나가 선장과 1등 항해사가 너무너무 불안해했죠." 그녀는 웃으며 말합니다.

헤티는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가졌지만 같은 대의를 위해 뭉친 사람들을 만나는 일을 좋아한다. © Geric Cruz / Greenpeace

헤티는 대만의 독특한 두부 냄새, 쌀쌀한 한국과 따뜻한 대만의 극명한 날씨 차이, 유럽에서는 아직 유행하지 않았던 시절 동아시아 사람들이 셀카에 열광하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헤티는 눈을 반짝이며 이렇게 말합니다. “저에게는 새로운 세계였어요.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고 현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았죠.”

2016년 부산을 방문한 레인보우 워리어의 오픈 보트 이벤트. © Jung Taekyong / Greenpeace

끝으로 헤티는 그린피스 후원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여러분의 지원이 없었다면 우리가 하는 일을 해낼 수 없을 거예요. 여러분은 그린피스와 함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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