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전 세계 헌옷이 가나의 습지에 쌓이고 있을까요?
여러분이 이 글을 읽는 3분 동안에도 4,464개의 헌 옷이 가나에 버려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의 충격적인 조사 결과는 참담합니다. 버려진 옷더미들은 바닷가 모래사장을 뒤덮고, 옷더미가 강을 따라 쌓이며 생물다양성이 풍부한 지역까지 흘러들어갑니다. 폴리에스터 조각들은 습지의 거북이 서식지를 메우고 있습니다.

옷장에서 습지까지
매주 무려 1,500만 점에 달하는 안입는 옷들이 가나에 도착합니다.
수십년 동안 중고 의류는 가나의 의류 상인들의 생계를 돕고, 지역 주민들에게는 저렴한 옷을 제공해 왔습니다. 하지만 '빨리 사고 빨리 버리는' 패스트패션이 급상승하면서 옷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으며, 옷의 품질은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상인들은 수입된 옷들 중 40%는 찢어지거나 얼룩이 져있고, 지역의 날씨와 맞지 않는 등 입을 수 없는 것들이라고 말합니다.
가나 사람들은 입을 수 없고, 상인들은 팔 수 없는 옷. 결국에는 버려집니다.
공식 매립지가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하게 되자, 새로운 쓰레기장들이 보전 구역인 덴수 삼각주 습지까지 들어서고 있습니다.
덴수 강은 맹그로브 숲과 늪, 염습지를 굽이쳐 흐르다 대서양으로 이어집니다. 이 곳은 멸종위기인 장수거북과 푸른바다거북이 알을 낳는 주요 서식지입니다. 또한, 희귀한 조류들이 살아가는 곳이기도 합니다. 현지 주민들 역시 어업과 소금 생산을 위해 이 지역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주민들은 그물에서 생선 대신 합성섬유로 만든 패스트 패션 쓰레기들을 건져내고 있습니다. 이는 환경은 물론 주민들의 생계를 위협합니다.

패스트패션의 문제와 해결책
패스트 패션은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수백 년에 걸쳐 미세플라스틱으로 분해되며, 공기와 물, 음식은 물론 우리의 몸까지 오염시킵니다.
하지만 해결책도 물론 있습니다. 각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인데요. 이 협약이 체결되면 국가와 기업이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을 대폭 줄이도록 강제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플라스틱 규제가 무책임하게 지구를 파괴하는 패스트패션을 막아낼 수 있는 것이죠.
우리가 아무리 소비를 줄이려고 해도, 현실적으로 개인의 소비 선택만으로는 수십억 파운드 규모의 패스트패션 산업을 멈출 수 없습니다. 우리는 문제의 근본을 바로잡아야 합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체결되면 모든 정부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자국의 플라스틱 폐기물에 대해 책임져야 합니다. 그렇게 된다면 우리는 마침내 환경을 파괴하는 의류 제조업체들에 제약을 걸고, 가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끔찍한 파괴 현장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입니다.

비록 올해 8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국제플라스틱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위원회 속개회의 (INC5.2)에서도 각국의 의견차는 좁혀지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국가가 강력한 협약을 원하지만, 소수의 국가들이 강력한 협상 성안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시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겼지만, 결과적으로는 제대로 된 협약을 만들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협약의 성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포함된 '강력한' 협약이 만들어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플라스틱의 흐름을 되돌리는 것은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들이 실제로 세상을 바꾸어 왔습니다. 그린피스는 시민들과 함께 2023년 역사적인 글로벌 해양조약을 이끌어 냈고, 우리는 또 다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와 전 세계 시민들이 다시 한 번 변화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