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복원을 위한 생물다양성협약

Feature Story - 2014-10-29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17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렸습니다. 생물다양성협약(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한 범지구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1992년 브라질 리우 UN 환경개발회의에서 채택되었습니다. 현재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막화방지협약(UNCCD)과 더불어 세계 3대 환경협약 중 하나입니다.

생물다양성협약은 생물다양성의 보전, 생물다양성 구성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과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분배를 목적으로 합니다. 생물다양성은 ‘생물학적인 다양성(Biological Diversity)’의 약자로서, 생태계 다양성(Ecosystem Diversity), 종 다양성(Species Diversity), 유전자 다양성(Genetic Diversity)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특히, 이번 당사국 총회에서 발효된 나고야 의정서는 유전자원의 이용으로부터 발생되는 이익의 공평한 공유를 위한 국제규범을 담고 있습니다. ‘유전자원’은 유전적 변이가 풍부한 생물집단을 뜻하는 용어로, 유전자원의 이익이 제대로 공유되지 않은 사례로는 팔각회향이 있습니다.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제조사는 큰 이득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타미플루의 재료인 팔각회향의 생산지인 중국은 정작 아무런 이득을 얻지 못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번 당사국 총회 기간 동안 북극 보호구역에 대한 부대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지난 9월에 그린피스 대표단으로 반기문 UN사무총장을 직접 만나 북극 문제를 논의했던 닐 해밀턴 박사(Dr. Neil Hamilton)가 이번 부대행사에서 북극의 심각한 현황을 발표하며, 북극에 보호구역이 시급함을 강조했습니다. 핀란드 환경부 대표로 참석한 헤나 하팔라(Henna Haapala)도 북극 보호구역 지정에 동의했습니다. 핀란드는 현재 유일하게 북극 보호구역 지정을 정책적으로 채택한 나라인데, 내년 4월 대선을 통해 정권이 바뀐다면 정책이 바뀔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북극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스웨덴 정부의 스테판 다니엘슨(Staffan Danielsoon)도 북극 주변 5개국(미국, 캐나다, 그린란드, 러시아, 노르웨이)의 미래 지향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북극 보호구역 지정을 통해, 북극의 환경뿐만 아니라 그 안의 생태계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당사국 총회는 북극 보호구역 지정에 도움이 될 만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린피스가 북극 보호구역으로 제안한 해역을 포함한 7개의 해역이 생태 • 생물학적으로 중요한 해역(Ecologically or Biologically Significant Marine Areas)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또한, 그 주변 국가들은 7개의 해역을 해양보호구역(Marine Protected Areas)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이러한 결정은 훼손된 생물다양성을 복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해서 생물다양성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일에 계속 매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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