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콕조사 2025: 플라스틱이 삼킨 교실
137명의 학생들이 요구하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
학생들의 기업들에게 보낸 간절한 요청: 플라스틱 생산을 주려주세요
플콕조사에 참여한 초등학생이 기업에 편지를 보냈습니다. 왜 이런 편지를 보내게 되었을까요? 세상만이 아니라 교실에도 가득한 플라스틱 쓰레기, 그린피스를 알아보기 위해 학생들과 함께 만났습니다. 지금부터 그린피스 2025년 플콕조사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합니다.

평균 6.4일동안 학생들이 생수/음료류로 수집한 쓰레기는 총 1266개였습니다.
‘플라스틱 콕 집어내’, 줄여서 ‘플콕조사’라 불리는 활동은 2020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참여한 시민이 일주일 간 플라스틱 쓰레기를 직접 분석해 데이터를 직접 입력하는 집콕조사가 첫 번째였습니다. 그린피스는 시민이 보내준 데이터를 기반으로 어느 기업에서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을 만들어 내는지를 밝혀왔고, 현재까지 누적 약 1만여명의 시민과 함께해왔습니다.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그린피스는 기업이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밝히고, 플라스틱을 감축하라고 요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2025년 플콕조사에서 그린피스는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습니다. 교실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가 얼마나 많은지 초/중/고 학생들과 함께 조사해보기로 한 것입니다. 이는 기후행동교사모임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전국 9개 학급 및 동아리의 교사와 총 137명의 학생들이 참여하였습니다.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학생들이 마주한 플라스틱 쓰레기는 총 3025개였습니다. 분류하기 어려운 플라스틱까지 하면 더 많은 수일 것입니다. 한 주에 3000개가 넘는 플라스틱 쓰레기, 여러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이미 학생들은 플라스틱이 삼킨 집과 교실에서 생활과 공부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교실에서 시작된 고민: 그린피스와 기후행동교사모임의 협업
이 플콕조사 아이디어를 공유드렸을때 선생님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교실에서 플라스틱 문제를 쉽게 알려줄 것인지였습니다. 예를 들어 기획 과정에서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은 플라스틱이라는 단어 외에 분류 체계나 영어표기에 익숙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함께 플라스틱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이해하고 직접 조사까지 해볼 수 있 하도록 공유하는 자료의 눈높이를 학생들의 눈높이로 낮추는것이 중요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플콕조사에서는 조사지에 학생들이 그림이나 사진을 덧붙여 ‘같은 그림 찾기’와 같은 놀이처럼 재미있게 해볼 수 있도록 조사지와 가이드북을 제작했습니다.
음식과 음료, 물을 담는 플라스틱이 가장 많아요.
그린피스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조사결과를 ‘직접’ 느끼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딱딱한 표와 글이 아닌 색연필과 연필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기후행동교사모임’ 선생님의 지도 하에 모둠으로 구성된 학생들은 생소한 플라스틱 분류 체계표를 확인하며 색연필로 원형 그래프를 그려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교실 안에서 자신이 직접 분석한 결과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있었을까요? 색연필로 그린 그래프 옆에는 “물을 담는 플라스틱이 많다”라는 이야기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는 학생들 또한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속가능한 환경 교육을 위한 만남:2025 플콕조사 워크샵
데이터 분석이 시작된 후에 그린피스와 선생님들은 다시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 모였습니다. 플콕조사를 시작으로 교실을 바꾸기 위해 어떤 것이 더 필요한지 함께 고민하기 위해서입니다.

‘어떻게 플라스틱 이야기를 교실에서 학생들에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까’는 그린피스와 선생님들의 계속된 고민이었습니다. 단발성 활동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교실에서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것이 필요했습니다. 긴 시간 함께 고민한 결과, 학기 단위 관찰로 플콕조사 전체 활동 기간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플라스틱에 대해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료도 함께 만들었습니다.
137명 학생들의 목소리: 기업에 전하는 '플라스틱 없는 내일' 편지 캠페인
조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의 목소리로 세상을 바꾸어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린피스와 학생들은 ‘플라스틱 없는 내일’을 편지 속에 지어보았습니다. ‘플라스틱’, ‘생산감축’ 등의 단어로 4행시를 쓰거나, 플라스틱 없이 물을 마시는 장면을 그리고, 기업에게 직접요구하는 바를 써내려갔습니다. 이 편지는 플라스틱을 만드는 주체인 기업에 보내져 세상을 바꾸는 목소리가 될 것입니다.
플콕조사를 통해 어린이들이 이미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알고있고, 더 나아가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린피스는 일상에서 가능한 변화와 사회가 함께 요구해야 할 변화를 앞으로도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나가겠습니다다. 더 자세한 조사 결과는 보고서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137명 학생들의 간절한 목소리가 보여준 것처럼 플라스틱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생산량 감축에서 시작됩니다. 그린피스는 기업들에게 플라스틱 사용량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불필요한 일회용 포장재를 줄이며, 재사용과 리필 시스템 구축을 통해 '플라스틱 없는 내일'을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꿈꾸는 플라스틱 없는 사회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금 그린피스와 함께 기업의 책임 있는 변화를 요구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