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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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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최악의 국가

가장 오염도 높은 도시 100개 중 한국 도시 61개 포함… 2018년 44개에서 17개 증가  

글: 이철현 그린피스 커뮤니케이션 오피서

한국이 전 세계에서 초미세먼지 최악의 오염 국가라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입증하는 연구 결과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이 출간한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초미세먼지 오염 농도 1위를 차지해 최악의 대기오염 국가로 나타났다. 

그린피스가 25일 발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내 도시 중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에 한국 도시는 61개나 포함됐다. 경기 안성/여주, 충남 당진/아산, 충북 증평/진천, 전북 익산/김제, 전남 장성/담양, 경북 영주/상주, 강원 원주/평창 등 전국 주요 도시들이 망라됐다. 2018년 조사에서는 44개가 포함됐으나 2019년에 17개가 더 늘어나 대기오염이 전국적으로 악화되었음을 보여준다. 

에어비주얼은 2019년에 최초로 세계 초미세먼지 오염도를 국가 및 도시 단위로 측정하여 순위를 매긴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번에 출간한 보고서는 해당 발표의 후속 보고서다. 조사에 포함된 도시는 98개국 4천5백 여 곳이다. 한국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에 대한 불안과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오염 상황이 최근 일부 개선되고 있지만, 에어비주얼의 연구 자료는 한국이 여전히 심각한 오염 상황에 처해 있음을 입증한다. 

에어비주얼이 측정한 2019년 한국 연평균 농도는 24.8㎍/㎥로 2018년 24㎍/㎥에 비해 증가했다. 이에 따라 국가별 초미세먼지 오염 순위도 27위에서 26위로 올랐다. “나쁨 (55.4-150.4㎍/㎥)” 에 해당하는 시간당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연중 비율이 2018년 6%에서 2019년 6.5%로 증가한 반면, WHO 기준(10㎍/㎥ 이하) 에 부합하는 비율은 24.6%에서 17%로 하락했다. 일반인을 비롯해 임산부, 호흡기질환 등 민감, 취약군의 위험이 늘어난 것이다. 

이인성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대기오염이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은 터라 국내 고농도 미세먼지 일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대기정체를 줄이기 위해선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는 화석연료 감축과 사용 금지가 근본적 해결책이란 것을 뜻하며 온실가스 감축이 대기오염 물질 저감과 동시에 고려되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에어비주얼 보고서는 한국에서 미세먼지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석탄 발전과 수송 부문의 화석연료(석유) 사용을 지적했다. 

한국전력공사가 발표한 2019년12월 전력통계속보(제494호)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력생산량 중 석탄화력발전 비중은 여전히 40%에 달하는 반면 재생가능에너지 발전량은 3%에도 미치지 못한다. 또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19년 석유소비동향에 따르면, 국내 석유제품 전체 소비량은 10년 전에 비해 20%나 늘었다. 특히 자동차 등록대수가 증가하면서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늘어났다. 그동안 재생가능에너지와 전기차 보급으로 줄어든 온실가스 감소 효과가 화석연료 자동차,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증가세로 상쇄돼버린 셈이다. 한국은 OECD 국가 중 1인당 석탄소비량이 1.7 TOE(석유환산톤)로 세계 3위이며, 1인당 석유소비량은 2.4 톤으로 세계 6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