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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기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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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77%,  “총선, 기후위기 대응 후보⠂정당에 투표” 

응답 86.5%,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해야”... 70% 이상 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등 그린뉴딜 정책 도입에 동의 

글: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유권자 1000명 대상 기후위기 설문조사 결과
  • 응답자 77.4%,  총선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 제시 후보 또는 정당에 투표 의향
  • 응답자 70.7%, 정치권이 기후위기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있다 인식
  • 응답자 86.5%, 기후위기 비상사태 선언 필요성 공감
  • 정당 기후 정책 모른다 88%, 주요 이유는 정당들이 기후 관련 정책 없기 때문
  •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 0’(90.0%), ‘그린뉴딜 국내 도입’(92.7%) 필요성 동의
  • 그린피스 “주요 정당, 국민 여론 수렴해 기후위기 대응 공약 발표해야”
  • 한국리서치,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 대상 조사 실시, 표본오차는 95% ± 3.1%

4월15일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유권자 네 명 중 세 명이 기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와 정당에 투표하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유권자들은 또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함에도 각 정당이 이와 관련한 정책을 갖지 않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결과 각 정당의 기후 정책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 문제에 대한 유권자의 문제의식은 높지만, 정치권이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난 셈이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2월 12~17일 여론조사 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기후위기에 대한 유권자 인식 조사'에서, 조사 대상 유권자 중 77.4%가 4월15일 총선에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 또는 정당에 투표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이와 같은 응답은 총선의 향방을 가를 40~50대 유권자층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대다수는 각 정당의 기후 관련 정책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있었다. 정당들의 기후 정책을 모른다고 대답한 사람이 88.0%에 이르렀다. 이들은 정당들이 기후 관련 정책을 세우고 있지 않음을 그 주요 원인으로 들었다(59.5%). 총선에 임하는 정당들이 기후 문제를 검토하고 관련 공약을 수립할 경우 관심 유권자를 선점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기후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인식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중 기후위기 문제가 심각하다고 대답한 사람은 전체의 88.0%에 이른 반면, 심각하지 않다고 대답한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 86.5%는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들이 의회 차원에서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또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2050년까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90.0%나 동의했으며, 그린뉴딜과 같은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국내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응답 역시 92.7%에 이르렀다. 응답자의 83.0%는 기후위기 대응이 한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같은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정치권의 대응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이 기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가에 대해 응답자의 70% 가까이가 부정적으로 대답했다. 마찬가지로 정치권이 기후위기 의제를 중요하게 다루고 있지 않다는 응답도 70% 넘게 나왔다.

응답자들은 그린뉴딜 정책의 세부사항(2050년 온실가스 배출 제로 로드맵 수립,  2030년 온실가스 배출 절반 감축, 석탄 등 화석연료 퇴출, 100% 재생에너지 전환 , 탄소세 도입, 전기차 전환 등)에 대해서는 대부분 70% 이상 동의했다. 

이외에도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 기후위기를 꼽았으며(1순위 1위, 37.0%), 두 번째로 심각한 문제는 질병/전염병을 꼽았다(2순위 1위, 33.4%). 1순위와 2순위 합계에서는 질병/전염병이 가장 심각한 문제 1위(56.0%)로 나타나, 최근 세상을 뒤흔들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기후위기도 55.7%로 오차범위 안의 2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그린피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월 12일부터 1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웹조사 방식(Computer Aided Web Interview)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 3.1%이다.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최근 호주 산불과 강원과 제주도 이상기온 등 영향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며 “정치권이 국민 여론을 수렴해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총선 공약으로 적극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지난해 말과 올해 1월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정의당에 기후위기 대응 총선 공약을 제안했으며, 정의당은 이를 대부분 수용한 그린뉴딜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