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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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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시민들이 만든 변화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2019년,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를 비롯해 우리 눈앞에 닥친 심각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남극 해양보호구역 확대와 아마존 산불 문제 해결을 위해 전 세계 사무소가 힘을 합쳤고, 각 사무소별로 지역의 화석연료 에너지를 재생가능에너지로 바꾸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이웃 사무소와 함께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를 폭로하기도 했습니다. 2019년은 전 세계 더 많은 시민들이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깨닫고 힘을 합쳐 더 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한 해였습니다. 미래의 지구에서 살아갈 청소년과 학생들의 뒤를 이어 직장인들이, 노인들이 거리로 나와 각국 정부에 기후위기에 지금 당장 대응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시민들과 그린피스가 함께 이루어 낸 지구를 위한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합니다.

1.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거리에 나선 시민들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 185개국 600만 명이 넘는 시민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각국 정부의 대응이 시급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청소년들은 ‘우리의 미래를 지켜달라’며 결석 시위에 나섰고,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이에 세계는 조금씩 움직이고 있습니다. 작년 5월 영국을 시작으로 캐나다, 프랑스, 아일랜드 의회가 기후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2019년 12월까지 26개국 1,246개 지자체가 기후비상사태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153개국 1만 1,000명의 과학자들 역시 기후비상선언을 발표하고 “지구가 기후 비상 사태에 직면하고 있으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는 우리가 사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 기후위기는 먼 미래, 남의 이야기가 아닌 모든 사람들의 일상 속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삶의 터전을 파괴하며, 동물들의 멸종이나 보건, 경제 문제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은 우리의 인권과 직결됩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민들의 인식에 발맞추어, 각국의 정부들 역시 한시 바삐 기후위기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2. 석탄의 시대에 작별을 고하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100% 재생가능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신규 석유 시추나 석탄발전소 건설 반대, 노후한 석탄 발전소 폐쇄, 석탄 산업 투자 중단 요청 등 각국에서 다각도로 캠페인을 진행해왔습니다. 신규 석탄발전 설비 증가는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세계 주요 은행 및 보험사 126곳에서 석탄 규제를 확대했습니다. 33개 국가 및 27개 지방 정부가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할 것을 약속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폐쇄된 발전소가 운전에 들어간 발전소 숫자를 넘어섰고,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뚜렷하게 감소했습니다. 미국의 석탄발 전소 전력량은 2018년에 비해 16%, 유럽은 24%나 감소했습니다. 전 세계 석탄발전소 평균 가동률도 51%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해외 석탄 투자 TOP3인 중국과 일본, 한국의 석탄 관련 투자를 막기 위해 세 사무소에서 본격적으로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또한, 국내 재생가능에너지 확대를 위해 기업이 직접 발전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매할 수 있는 ‘재생가능에너지 기업 전력구매계약(PPA)’ 도입을 요구해 한국 정부가 녹색 성장 5개년계획에 PPA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기도 했습니다.

 

3. 바다를 지키는 숫자, 30x30

건강한 바다는 수많은 해양생물들의 서식지이자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를 막아주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먹거리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해양생태계는 석유 시추와 남획, 플라스틱 쓰레기 오염 등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전 세계 3백10만 명이 넘는 시민들과 함께 2030년까지 바다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만들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있습니다. 캠페인의 일환으로, 그린피스는 2019년 북극에서 출발하여 남극까지 항해를 진행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서양 심해의 해저 온천 ‘잃어버린 도시(the lost city)’, 붉은 바다거북의 서식지인 북대서양 사르가소해, 아마존 산호초, 남동 대서양의 해저산 마운트 베마, 남서대서양 등을 방문해 독특한 생태계를 조사하고 파괴 실태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시민들과 지역사회 단체, 시민들의 지속적인 항의로 2020년 초 노르웨이 국영 석유 회사인 에퀴노르는 호주 남부의 그레이트 오스트레일리아 만의 석유 시추 계획을 포기했으며, 호주 최대 에너지기업 OMV 역시 뉴질랜드 바다에서 진행하려던 석유 탐사 작업을 중단했습니다. 그린피스는 공해에 해양보호구역을 만들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상업적 활동이 금지되는 엄격한 해양보호구역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이 모여 해양보호를 논의하는 각종 회의에 맞춰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펼칠 것입니다.

 

4.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마트

그린피스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과 사용을 줄이기 위해 전 세계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에는 특히 대형마트, 편의점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전 세계 시민들은 대형 마트와 소매점 체인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포장을 줄일 것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영국의 슈퍼마켓 체인 세인즈버리는 2025년까지 플라스틱 포장을 50% 감소할 것을 약속했으며, 트레이더 조 역시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을 대폭 축소해 1년에 1백만 파운드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홍콩의 파크앤샵에서는 포장하지 않은 과일과 야채를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친환경 화장실용품 리필 판매대를 마련해 고객들이 직접 가져온 용기에 샴푸와 비누 등을 담아갈 수 있는 ‘패키지 없는 판매 모델’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난 4월 29일 개최된, 유해 폐기물의 국제적인 이동을 규제하는 유엔 ‘바젤 협약’ 당사국 총회에서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규제 대상에 포함한 개정안이 선택됐습니다. 서울사무소 역시 시민들이 플라스틱 포장 없이 물건을 살 수 있는 가게를 소개하는 ‘플라스틱 없을지도’를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직접 제작했으며, 국내 대형마트들의 플라스틱 포장 사용 실태를 조사해 순위를 매긴 보고서를 발표하고 2020년 본격적인 캠페인에 돌입했습니다.

 

5. 전 세계 시민들, 산불을 막기 위해 나서다

2019년에는 브라질 아마존, 인도네시아, 호주, 러시아, 캘리포니아, 콩고 및 그린란드를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이 초대형 산불들은 대기 중에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기후변화를 악화시키고 현지 주민과 동물들의 생존과 건강을 위협합니다. 화재의 원인은 다르지만, 일부 대형 산불은 산림 개간을 위한 산림 파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많은 숲이 가축을 기르고 팜유를 대량 생산하기 위해 베어져 나가고 불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아마존 산불의 원인 중 하나인 육류 생산을 위한 산림 파괴를 멈추기 위해 글로벌 패스트푸드 기업에 아마존 산림 벌채와 관련된 육류 제품 사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펼쳤습니다. 또한 브라질 원주민들과 연대해 전 세계 시민들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당장 아마존 파괴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이어지는 산불 소식 사이에서 기쁜 소식도 들려왔습니다. 그린피스가 산림보호구역을 만들기 위해 20년 이상 캠페인을 펼쳐온 러시아의 야생 천연림 드빈스키 숲에 드디어 30만 헥타르(3,000㎢)에 달하는 보호구역이 탄생한 것입니다. 천연림은 새롭게 조성된 숲에 비해 엄청난 양의 탄소를 흡수해 기후변화 완화에 도움을 주며, 많은 동식물의 서식지로 생물다양성을 지킵니다. 그린피스는 잘못된 산림 관리 시스템을 바로 잡고 벌목 실태를 추적해 무차별적인 산림파괴를 막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숲을 지킬 수 있도록 캠페인을 이어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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