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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함부로 시승하지 마세요

[REAL R(EV)IEW①] 최종완 테슬라 모델S 운전자 최종완

글: 김나현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담당
전기차 10만 대 시대를 눈앞에 둔 지금, 전기차를 둘러싼 오해는 여전히 많습니다. 그린피스가 전기차 운전자를 만나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 봤습니다.

"전기차는 당의정 같은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펀 드라이빙(Fun driving)과 경제성 때문에 선택하는데, 결국에는 환경까지 고려하게 되기 때문이죠."

전기차 테슬라 모델S를 소유하고 있는 최종완 님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평범한 직장인 최종완입니다. 테슬라 모델S를 타고 있습니다.

Q. 오늘 테슬라 오너스 클럽(Tesla Owners Club, TOC) 티셔츠를 입고 와 주셨습니다. 회장을 맡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원 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테슬라가 국내에 출시된 지 3년밖에 되지 않았고, 전기차가 국내에서 아직은 대중화 단계에 이르지 못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기술을 좋아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분들이 모이게 된 것 같습니다. 모임을 할 때는 주로 전기차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테슬라 및 테슬라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Q. 전기차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IT 분야에서 근무를 오래해 빠르게 변하는 기술에 관심이 많은 편입니다. 전기차가 처음 나왔을 때 '자동차 역사 100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무언가가 왔구나'라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특히 테슬라는 전기차의 신기술을 주도하는 회사여서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지게 됐습니다.

하루는 시승만 해 보려고 매장에 갔는데, 시승 후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을 했습니다. 테슬라 오너들 사이에 격언이 하나 있습니다. '시승은 곧 계약이다. 함부로 시승하지 마라.'

전통적인 자동차의 관점에서 봤을 때 잘 달리는 것, 잘 서는 것, 안전한 것 등과 같이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기존의 최상위급 내연기관차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전기차가 단순히 경제성이나 친환경성만 갖춘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전기차 테슬라 모델S를 소유하고 있는 최종완 님

Q. 내연기관차와 비교했을 때 장점과 단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으로는 경제성과 관리의 편의성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토털 코스트 오브 오너십(Total Cost of Ownership, TCO)이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TCO 측면에서 전기차를 오랜 기간 보유할 때 들어가는 총 비용을 계산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일반적인 보급형 전기차의 경우 지금 가격과 기술 수준에서도 짧게는 5년, 길게는 7~8년만 보유해도 내연기관차보다 경제적으로 유리했습니다. 구매비, 운용비, 연료비에 환경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전기차는 관리하기도 편합니다. 내연기관차는 엔진 오일, 브레이크 패드 등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줘야 합니다. 반면 전기차는 구조가 굉장히 단순해 유지하기가 쉽습니다.

충전소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저도 전기차를 타기 전까지는 충전소가 부족해 찾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타고 보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곳곳에서 충전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전기차 인프라는 전 세계적으로 선두 주자에 속해 있습니다. 정부와 지방 자치 단체의 충전소 보급 속도도 결코 느리지 않습니다.

Q. 충전소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비 올 때 충전하면 감전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어 보셨나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전기차를 시중 판매한다는 것은 여러 가지 안전 장치를 이미 갖춰 놨다는 것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는데 충전기를 하늘로 들고 있다가 바로 꽂아서 충전하는 것을 시현하는 영상도 쉽게 찾아 보실 수 있습니다.

전기차 테슬라 모델S를 소유하고 있는 최종완 님

Q. 전기차가 더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전기차가 많아져서 공공 도로의 안전도가 높아지면 좋겠습니다. 전기차는 구조적으로 굉장히 안전합니다. 예컨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2011년 이후 실시한 모든 부상 시험에서 테슬라 전기차(모델3, S, X)는 가장 안전한 자동차 1~3위를 모두 휩쓸었습니다.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강한 프레임을 이용하고, 배터리 자체가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배터리 화재에 대한 염려도 있는데 발생 확률이 극히 적고, 내연기관차의 화재 발생 확률과 비교하면 매우 안전합니다.

또한 전기차 제조사들은 기본적으로 자율주행 기능을 고도화하는 방향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자율주행 기능을 이용하게 된다면, 인간의 과오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입니다.

Q. 그렇게 되려면 어떤 주체의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정부는 전기차 가격이 아직 높게 형성돼 있기 때문에 보조금을 통해 산업을 양산해야 합니다. 기업은 전기차 사업이 당장 채산성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미래를 바라보고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시민은 사용자로서 전기차가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제가 하는 말이 도덕책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모든 주체가 유기적으로 협조했을 때 선순환이 일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기차에 대한 질문이 있다면 gkr@greenpeace.org로 이메일을 보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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