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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라! 해외 석탄!] 전 세계 1위 해외 석탄 투자국, 중국을 막아라

글: 한신혜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그린피스 동아시아 지역의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사무소가 함께 오랜 시간 동안 진행해 온 캠페인이 있습니다. 세 국가의 해외 석탄 투자를 멈추기 위해서입니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은 석탄 산업에 자국민들의 세금까지 투자하고 있는 '기후위기 후진국'입니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에 해외 석탄 투자를 가장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해외 석탄 발전 투자 = 불타는 지구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호주 산불의 원인 중 하나가 석탄 발전이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호주 산불이 대형 재난으로 번진 이유는 심각한 기후위기 때문입니다. 가뭄과 폭염 속에서 작은 불씨도 큰 화재가 될 환경이 형성됐습니다. 기후위기의 주범은 바로 온실가스. 그리고 석탄 발전은 온실가스를 크게 배출하는 분야입니다.

전 세계의 탈석탄 움직임을 비웃듯 석탄 관련 투자를 멈추지 않고 오히려 확대하는 국가들이 있습니다. 그것도 자국이 아닌 해외에서 말이죠. 해외 석탄 투자 TOP 3개국은 바로 한·중·일. 1위는 중국, 2위는 일본, 3위는 곧 일본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설 한국입니다.

해외 석탄 투자 규모 최대국, '중국'

민간 금융과 공적 자금을 통틀어, 전 세계에서 해외 석탄 투자를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중국입니다. 우리나라처럼 중국에도 해외 석탄 발전소에 앞장서 투자하는 금융 기관과 기업들이 있습니다. 중국수출입은행(The Export-Import Bank of China), 중국수출보험공사(Sinosure), 중국개발은행(China Development Bank) 등 금융 기관과 중국전력건설, 하얼빈전기그룹, 동방전기그룹 등의 기업들입니다. 중국 금융 기관과 기업들은 2009년부터 2018년까지 85GW 규모의 신규 석탄 발전소 건설에 참여해 왔습니다.

중국의 금융 기관과 기업들은 일대일로 참여국들의 석탄 발전소 투자에 참여해 왔다. 사진은 중국 산시성 위린 선무 현에 위치한 석탄 산업 단지

전 세계 탈석탄 투자 움직임에 중국 또한 자유롭지 않았습니다. 2017년 3월, 세계 2위 규모의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 펀드는 중국 해외 석탄 산업 최다 투자 10대 기업 중 하나인 중국신화에너지(China Shenhua Energy Co Ltd)를 투자 리스트에서 제외했습니다. 이 때 우리나라 한국전력 역시 석탄 사용으로 투자 대상에서 제외되었죠.

하지만 중국의 해외 석탄 발전소 투자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사업재단(ClimateWorks Foundation)이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글로벌 투자 트래커(China Global Investment Tracker)'를 분석한 결과 일대일로에 참여한 126개국에서 중국 기관이 석탄 발전에 투자할 예정이며, 2030년까지 완료하기로 한 석탄 발전 용량만 38GW에 달합니다.

중국의 해외 석탄 투자를 막기 위한 그린피스의 노력

그린피스 베이징사무소는 중국 금융 기관과 기업들을 상대로 해외 석탄 투자의 위험성을 알려 석탄이 아닌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하도록 촉구하는 캠페인을 진행해 왔습니다.

지난해 7월 그린피스 베이징사무소는 해외 에너지 투자 동향을 분석한 '해외 석탄·풍력·태양광 사업에 대한 중국 지분투자(China's Equity Investments in Overseas Coal, Wind, and Solar Energy Projects)'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중국의 지분 투자를 받은 석탄 사업 규모는 일대일로(一帶一路)를 시작하고 첫 5년간(2014~2018년) 26배 상승했다고 합니다. 사업 혹은 기업의 지분을 대가로 투자하는 지분 투자의 특성상, 투자자는 자신이 투자한 사업에 보다 오래 묶여 있으면서 장기적인 경제·환경 리스크에 노출됩니다. 그린피스는 관련 정부 부처와 투자자들에 석탄 투자 리스크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제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베이징사무소는 지난해 9월 중국으로부터 석탄 투자를 가장 많이 받는 나라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에 대한 투자 리스크를 경고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산서재경대학(山西财经大学)과 함께 발표한 이 보고서는, 인도네시아 석탄 투자를 전력 예비율, 수익성, 환경적 제약 세가지 측면에서 분석해 석탄 투자 전망이 좋지 않다는 결론을 담고 있습니다.

해외 석탄 투자의 위험성을 알리는 베이징사무소의 노력은 점점 빛을 보고 있습니다. 로이터, 파이낸셜타임즈 같은 국제 미디어뿐만 아니라 중국 미디어들도 그린피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COP25가 열리던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온라인 매체인 '단전매(端傳媒:Initium Media)'에서 그린피스 베이징사무소의 연구를 인용해 중국 해외 석탄 투자에 대한 특집 기사를 발간했습니다. 중국 전문가들도 그 위험성이 점점 커질 것이라는 데 동조하고 있죠.

지난해 12월 11일 중국 온라인 매체 단전매(端傳媒:Initium Media)에 게재된 중국의 해외 석탄 투자 특집 기사 표지 (© Rosa Lee / Initium Media)

중국 내에서도 해외 석탄 투자를 비판하고 그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 기사에서 칭화대학교의 지앙치아오 (Tong Jiangqiao) 교수는 "재생가능에너지 비용이 점점 줄어듦에 따라 중국의 해외 석탄 투자 수익성이 악화될 리스크는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에너지연구소(Chinese energy research institution)의 케준( Jiang Kejun) 박사는 "리스크를 관리하려면 중국 해외 석탄 투자에 대한 강력한 통제가 필요하다. 중국 기업들은 빨리 보유 중인 석탄 관련 주식을 매각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기후위기에는 국경이 없습니다. 제2의 호주 산불을 막기 위해 전 세계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합니다. 기후위기를 앞당길 뿐 아니라 경제성도 없는 석탄 투자. 더 이상 계속할 근거도 명분도 없습니다. 누구도 해외 석탄에 투자하지 않은 그 날까지, 그린피스와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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