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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과 기후위기, 조승연 작가의 편지

글: 장마리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그린피스와 '조승연의 탐구생활' 두 번째 콜래버레이션 기후위기와 산불의 인문학 편이 나왔습니다. '자연의 신전'이라고 불리는 숲은 기후위기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불타는 숲을 바라보는 마음, 여러분은 어떠세요?

조승연 작가는 캘리포니아, 호주 그리고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대형 화재를 접하고 '걱정스럽고 측은한' 마음으로 이번 영상을 준비했다고 합니다. 돌아보면 그린피스와 조승연의 탐구생활 팀이 처음 만난 계기도 바로 호주 산불이었습니다. 전례 없는 규모의 화재는 전 세계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렸습니다. 그린피스는 조승연 작가에게 절박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사실 불타고 있는 것은 '숲'이 아니라 '지구'이며, 지구를 불태우는 석탄 발전소 투자에 우리의 세금이 쓰이는 것을 널리 알려 달라고 말입니다. 그린피스와 조승연의 탐구생활 팀은 그렇게 서로를 공감했습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 발견된 캥커루. 이 캥거루는 산불에서 탈출하지 못 했다.

호주 산불과 한국 해외 석탄 투자의 연관성

2019년 호주는 석탄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수출했습니다. 세계적인 광산 개발 국가이기도 합니다. 호주의 이런 반(反)기후위기 정책에 한국도 책임이 있습니다. 석탄을 위해 석탄 발전소를 짓고, 발전소 가동을 위해 석탄을 채굴하는 악순환은 결국 수요국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호주로부터 40%의 석탄을 수입해 왔습니다. 또한 해외 석탄 발전소 건설에 공적 금융을 지원하는 전 세계 3위 국가입니다.

광산 개발도 다르지 않습니다. 1편에 이어 2편에서도 등장하는 '한국 최대의 공기업'이 있습니다. 호주 정부가 자국 내 바이롱 광산 개발 계획을 기후위기에 대한 우려로 백지화하자 선 투자금 약 8300억 원은 고스란히 한국전력의 손실이 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이 탈석탄을 요구하며 투자를 철회하고 주식을 매각해도 한국전력은 올해 상반기에만 붕앙 2호기(베트남), 자와 9·10호기(인도네시아) 2개의 신규 석탄 발전소 투자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지난 1월 21일 그린피스는 한국전력 서초 지사 건물에 산불 영상과 '한국 해외 석탄 투자=불타는 지구' 메시지를 투사하고, 호주 산불이 극심하던 때 발표한 신규 해외 석탄 발전소 투자 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비폭력 직접 행동을 진행했다.

한국에 부치는 전 세계인들의 편지, '제발 해외 석탄 투자를 멈춰 주세요'

지난 3월 10일 미국의 전(前) 부통령 앨 고어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냈습니다. "석탄 발전 사업에 공적 금융을 계속 제공하는 것은 세계 지도자들을 실망하게 할 뿐 아니라 기후위기를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에 대해 국제 사회의 많은 의문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같은 달 27일 글로벌 투자 기관들도 기획재정부와 총리실에 서한을 보내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영국 성공회와 네덜란드 연금 자산 운용(APG), 일본 미쓰이스미모토 자산 운용 등 총 16개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주도한 서한으로 이들의 운용 자산 규모 총합만 5조8600억 달러(7,178조 원)에 이릅니다. "투자자들은 한국전력 등 한국 기업들이 국내외 신규 석탄 발전소에 지속 투자하는 위험을 자초하고 있다"고 경고하며, 한국전력의 석탄 발전 투자 결정에서 대주주인 한국 정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저희의 SOS, 긴급 구조 신호를 받아 주세요.

극심한 기후위기는 우리 모두의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조승연의 탐구생활 팀과 함께 준비한 두 편의 영상은 여러분께 보내는 긴급 구조 신호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우리 미래에 대한 절박함, 대형 자연재해로 죄 없이 사라져 가는 수많은 숲의 생명을 잊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을 동봉합니다. 과연 개개인이 기후위기를 막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도 많이 받습니다. 사실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일들은 아주 많습니다.

지금 바로 '잦은 산불의 원인?! 기후위기와 산불의 인문학' 편을 보고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함께 고민해 주세요. 그린피스와 조승연의 탐구생활이 준비한 두 편의 영상을 주변 친구들과 동료들, 가족에게 널리 공유해 주세요. 더 많은 사람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이야기해야 합니다. 물건을 사거나 정치인을 지지할 때,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들이 기후위기를 부정하거나 악화시키고 있는지, 화석연료 산업을 지지하는 것은 아닌지 감시해 주세요. 우리의 세금이 해외 석탄 투자에 쓰이지 않도록 서명해 주세요.

조승연의 탐구생활 X 그린피스 2편 확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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