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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지구는 함께 치유될 수 있습니다

글: 그린피스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서 사람의 목숨을 희생시켜서는 안 됩니다.
그럴 필요도 없죠.

© Greenpeace / Dean Treml

암울한 소식이 몇 달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우울해하고 감정적으로 지쳐 있죠. 최근의 대규모 산불과 계속되는 기후 붕괴로 인한 고통에 코로나 위기까지 덮쳐 그 타격이 더 큽니다. 

그래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얘기에 사람들이 더 기뻐합니다. 대기오염이 줄어 하늘이 맑아지고 야생동물이 귀환했다는 소식에 사람들은 희망을 느끼죠. 그런데 이런 이야기를 반복해 듣다 보면 자연에서 인간을 지우는 것이 생태계 파괴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인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일부 지역에서 자연이 스스로 회복되는 이야기는 긍정적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어서 전체적으로는 회복이 되고 있지 않습니다. 게다가 인간 자체가 지구에 해가 된다는 생각은 위험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습니다. 더 나은 기술을 활용하기에 좋은 문화와 구조를 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자포자기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궁극적으로 자연의 회복에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생각’은 강력합니다. 

지금의 위기를 새로운 변화의 기회로 볼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코로나19가 지구에 유익하다는 생각이 뿌리내리는 것을 막아야 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통을 받는 것은 취약계층입니다. 전염병 확산이 가져오는 ‘한 줄기 빛’에 박수를 치는 것은 특권 의식의 발로일 뿐입니다.

긍정적인 태도로 삶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것들은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사람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목숨을 잃는 와중에, 크게 보면 코로나19가 유익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너무 무신경한 일이라는 겁니다. 실직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누군가에게, 또는 녹초가 된 의료진에게 코로나19의 밝은 면을 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크고 작은 일에서 용기를 얻고, 위기 속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기회를 찾는 것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상처받는 이들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제대로 된 변화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피해를 가장 많이 받는 이들을 중심에 놓고 생각해야 합니다.

2. ‘인간이 골칫덩이’라는 생각은 인구 과잉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인구 증가가 생태적 파괴의 근원이라는 신화를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지구를 위한 만병통치약이라는 생각은 분명히 이 신화로 연결되죠. 이 같은 사고는 여러 가지 이유에서 옳지 않은데, 특히 위험할 정도로 단순하다는 게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인구가 많을수록 더 큰 파괴가 일어난다’는 논리는 지구의 자원이 모두에게 평등하게 분배된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습니다. 사실과 아주 거리가 먼 이야기이죠. 또한 이 논리는 이익과 성장을 무엇보다 중시하는 경제모델, 또는 토착민의 삶의 방식을 파괴하는 식민주의와 같은 제도적 문제를 간과합니다.

3. 인종주의에 뿌리를 내려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구 과잉의 논리와 이에 관한 우생학적 움직임이 인종 억압, 더 나아가 집단학살을 위한 무기로 쓰인 어두운 역사를 압니다. 나치 정권이 우생학의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기근 시기에 가렛 하딘(환경운동가의 가면을 쓴 백인 우월주의자) 같은 사람들은 식량 원조에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로비활동을 폈습니다. 최근에는 이민자와 환경을 둘러싼 음모가 미국 엘파소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총기난사범 같은 극우 극단 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해결책은 타인의 고통을 전제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이익을 얻을 겁니다.

4. 진짜 문제를 외면하게 하고, 기후행동에 수많은 사람의 고통이 수반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퍼뜨립니다.

진짜 문제는 개개인의 목숨이나 행동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걸 희생시키더라도 이윤을 우선시하는 논리, 부패한 정치 시스템, 인종 및 사회적 불평등, 계속되는 토착민 강탈 등이 결합한 현실이 문제의 본질입니다. 사람들이 진짜 문제, 그리고 그 배후 세력에 대해 갖는 관심을 흐트러뜨려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이 망가진 지구를 치유하기 위해 대규모 위기가 필요하다고 믿게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건 사실이 아니니까요!

5.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진짜 해결책을 가립니다. 

물론 변화를 위해 작은 불편함이나 희생들이 수반되어야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위와 같은 문제들을 해결한다면, 사람들은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깨끗하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돌아가는 지구,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정부와 부가 공평하게 분배되며 억압받지 않는 공동체, 건강하고 안전한 환경 속의 삶을 상상해 보세요. 거대한 비전이지만, 결코 불가능한 것이 아닙니다. 사실, 각각의 해결책은 서로 중첩돼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하나를 추진하면, 다른 것들도 덩달아 추진력을 얻게 되죠. 

© Simon Lim / Greenpeace

인간과 지구가 함께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발상과 사회적 전환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이들과 연대를 유지하면서요. 예컨대 계 여러 국가에서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 ‘그린뉴딜'과 같이 경기부양책을 친환경적으로 추진하려 하고,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이루는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상호 지원 이니셔티브에서 보듯 서로를 지지하는 우리의 능력에서 우리는 희망을 봅니다. 우리에겐 대대적 행동에 나설 능력도 있죠. 

나아가 우리는 위기 속에서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봅니다. 코로나19가 과거로의 퇴행을 시도하는 자들에게 좋은 핑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를 위한 새롭고 혁신적인 시도, 그리고 사람과 지구를 먼저 생각하는 변화의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도 열려 있죠. 확실한 건 잇단 위기를 통해 우리가 서로를 돌보는 법을 함께 깨우쳤다는 사실입니다. 정부의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죠. 그 깨달음이 우리를 변화시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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