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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난민의 날 - 기후난민에 대해 들어보셨나요?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면서, ‘기후난민’이라는 단어가 점점 더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기후난민에게 기후위기는 아직 오지 않은, 미래의 재난이 아니라 지금 현재 생존을 위협하는 현실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그 위기는 우리 모두의 미래가 될 수도 있습니다.

기후난민’은 갑작스럽거나 급격하게 진행된 기후변화로 생활이나 생활 환경에 위협을 받아 일시적, 혹은 영구적으로 살던 곳을 떠나 국내나 국외로 이주해야 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환경정의재단(EJF)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과 물을 포함해 국가와 인간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필수 자원이 부족해지게 되면서 특히 가난한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정치적인 혼란과 국가 불안을 야기해 결국 대규모 이주가 벌어지게 된다고 말합니다. 기후위기에 가장 적게 기여한 가난한 나라의 시민들이 가장 먼저, 가장 심각하게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피해를 입고있는 것입니다.

지난 2016년, 기후위기로 인한 기상이변으로 발생한 이재민의 수는 2,350만 명에 달했습니다. 2008년 이후로 기상 관련 재난으로 발생된 이재민은 매년 평균 2,170만 명이며, 이는 1분에 41명씩 발생하는 것과 같은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기후위기에 하루빨리 대응하지 않는다면 최대 7억2천만 명이 극도의 빈곤에 빠지고 수백만 명의 기후난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이처럼 기후위기로 인해 삶의 터전은 물론 소중한 가족들을 잃고 곤경에 처한 이들과 연대해 기후위기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을 높이는 한편 기후위기에 크게 일조한 기업들이 그 책임을 지도록 캠페인을 펼쳐왔습니다.

지난 2013년 필리핀을 덮쳐 6,3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초대형 태풍 하이옌을 기억하시나요? 이 태풍으로 부모님과 큰오빠 부부, 세살배기 조카까지 잃은 조안나 수스텐토는 “기후변화는 그저 통계와 숫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성취한 모든 것, 내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잃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린피스는 조안나를 비롯한 하이옌 피해자들과 현지 단체들과 힘을 합쳐 필리핀인권위원회에 주요 탄소배출 기업들이 기후위기와 해양산성화에 미친 영향에 대한 책임 규명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4년에 걸친 조사 끝에, 작년 12월 필리핀인권위원회는 쉘(Shell), 엑슨모빌(ExxonMobil), 쉐브론(Chevron)을 포함해 47개 주요 탄소 배출 기업에게 기후변화로 인권침해를 당한 필리핀 시민에 대해 법적, 도덕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권침해를 당한 사람들이 합당한 책임과 보상을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죠.

이 발표는 크나큰 의미를 갖습니다. 기후변화가 인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기후위기에 기여한 기업들이 책임이 있다는 것을 국가 인권 기구가 인정한 최초의 사례이기 때문입니다. 이는 필리핀 시민들의 승리일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로 인해 피해를 입은 전 세계 수많은 이들의 승리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더 많은 희생자와 기후난민이 발생하기 전에 기후위기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입니다. 우리에게는 아직 시간이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에게 지금 당장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행동하라고 요구하는 전 세계 시민들의 목소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자들의 인권을 위해 계속해서 연대하고, 정부와 기업이 한시라도 빨리 대응책을 마련하고 실행에 옮기도록 강력하게 캠페인을 펼칠 것입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기후위기를 막아주세요! 여러분의 지원과 목소리가 가장 강력한 변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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