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과학기술로 밝혀낸 파푸아 산림 파괴의 비밀
팜유 농장 개간으로 인해 파푸아의 열대우림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뉴기니섬 서쪽, 인도네시아 파푸아 주에서는 지금도 광활한 면적의 열대우림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습니다. 팜유 농장을 개발하는 기업들이 고의적으로 산불을 내어 농장을 개간하며 산림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팜유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소비하는 생활용품이나 식품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팜유를 생산하기 위해, 넓은 면적의 숲에 일부러 불을 질러 산림을 파괴하며 농장을 개간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기업이 고의로 화전 개간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습니다. 산림이 불에 타면서 배출하는 탄소의 양이 많기 때문에 대기 오염을 유발하고, 개간을 위해 낸 불이 더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형 공간 분석기술로 밝혀낸 코린도의 만행
지난 몇 년간 팜유 기업들은 열대 우림 화재의 원인이 팜유 농장 개간을 위한 고의성 화재가 아니라고 주장해왔습니다. 자신들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말이죠. 하지만 그린피스가 진상을 밝혀내기 위해 영국의 연구 기관인 포렌식 아키텍처(Forensic Architecture)와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기업들의 불법행위의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지형 공간 분석기술이라는 과학적 기법이 동원되었습니다. 그린피스는 지형 공간 분석기술을 통해, 항공 사진을 분석한 결과 해당 구역의 숲이 일정한 패턴에 따라 사라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자연적으로 발생한 산불에서는 나타날 수 없는 양상을 보이고 있었던 것이죠. 이런 핫스팟을 추적해서 그린피스는 기업의 불법 화전 개간을 발견하고 폭로합니다.
나사(NASA)의 인공위성으로 5년간 발생한 산불의 항공 사진을 분석하였고, 대규모 산림 파괴가 고의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정황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한국계 기업인 코린도 사(社)가 소유한 땅에서 화전 개간을 한 것을 확인하였는데요. 파푸아에서 가장 큰 팜유 농장을 가지고 있는 코린도 사는 지금까지 5만 7천 헥타르의 숲을 파괴해왔습니다. 이는 서울의 크기와 맞먹는 규모입니다.
그린피스의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코린도 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산림 관리 협의회의(FSC) 인증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파푸아 열대우림을 지켜야 하는 이유
파푸아 지역은 광활한 숲과 열대 초원인 사바나, 그리고 습지로 뒤덮인 아름다운 열대우림입니다.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고, 지역의 토착 문화가 오래도록 자리잡은 곳이기도 하죠.
파푸아 주의 산불은 인도네시아뿐만아니라 주변국인 말레이시아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의 대기 오염을 야기하는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숲과 이탄지대의 화재로 인해 엄청난 양의 탄소가 배출되고 이는 결국 기후 재앙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린도와 같은 팜유 생산 기업들에게 산림 파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그리고 코린도 사의 산림 관리 협의회의 인증이 취소될 수 있도록 하려면 여러분의 관심과 후원이 필요합니다. 숲을 파괴하는 제2, 제3의 코린도를 찾아서 고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