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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배수구를 막은 플라스틱 쓰레기, 더이상 지켜만 볼 수 없습니다.

글: 나탈리 왐자(Nathalie Wamja) - 그린피스 아프리카 자원활동가
제가 사는 도시, 카메룬의 두알라는 홍수가 자주 발생합니다. 매년 우기 때마다 하천이 범람해 집과 가게, 도로변이 침수됩니다. 홍수는 식수와 농산물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거주지와 주민들의 생계를 황폐화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앗아갑니다.

카메룬 두알라에서 그린피스 자원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나탈리 왐자입니다. 저는 플라스틱 오염이 제가 사는 이 도시를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나탈리 왐자(Nathalie Wamja) 씨는 카메룬 두알라에서 활동하는 그린피스 아프리카 자원활동가입니다. 왐자 씨는 두알라에서 플라스틱 오염으로 인한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활동하고 일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수백 명의 주민들은 플라스틱 쓰레기로 배수로가 막혀 홍수가 발생하면서 삶의 터전을 잃습니다. ©Nathalie Wamja / Greenpeace Africa

 제가 사는 도시, 카메룬의 두알라는 홍수가 자주 발생합니다. 매년 우기 때마다 하천이 범람해 집과 가게, 도로변이 침수됩니다. 홍수는 식수와 농산물의 질을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거주지와 주민들의 생계를 황폐화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도 앗아갑니다.

저는 카메룬 두알라에서 그린피스 자원활동가로 일하고 있는 나탈리 왐자입니다. 저는 플라스틱 오염이 제가 사는 이 도시를 어떻게 망가뜨리고 있는지, 그리고 지역 주민들을 어떻게 위협하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가족은 삶의 터전을 파괴하는 대형 홍수를 겪고 있습니다. 홍수로 사업을 잃은 친구도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 무언가에 의해 상처를 받거나 해를 입었을 때, 그 충격은 두 배로 다가오기 마련입니다. 저는 이러한 상황이 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왜 두알라에서 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지 이유를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몇 년에 걸쳐 식량의 품질이 떨어진 이유도 알고 싶었습니다. 저는 답을 구하기 위해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배수로와 배수관, 밖에 물이 고여있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나 어마어마한 양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거리에서 물의 배수와 순환을 가로막고 있었습니다.

 저는 플라스틱이 이토록 광범위하게 우리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일회용 플라스틱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떠올려보면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놀랍지도 않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제가 사는 동네에 오신다면 배수로를 꽉 막은 플라스틱병과 함께, 시장 주변에서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포장재가 여기저기 널려있는 것을 쉽게 볼 수 있을 겁니다. 카메룬은이런 제품의 수입을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이 제가 사는 도시를 비롯한 주변 곳곳에서 일으키는 파괴적인 오염 현장을 보며 저는 매일같이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거절하고 다른 이들도 일회용 플라스틱을 쓰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없이 사는 방법을 고민하고, 가능하다면 재사용이 가능한 시장 가방을 들고 다니는 등의 대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 저의 집에는 플라스틱 포장재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만약 있다면 세척하고 말려서 재사용하기 위한 플라스틱이거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물건이 마땅치 않은 시장의 상인에게 다시 가져다주기 위한 것입니다. 재사용을 위해서 말이죠. 저는 장을 볼 땐 시장 가방을 사용하고 플라스틱 포장도 거절합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오염에 맞서 싸우는 것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를 높이는 일에도 많은 시간을 들입니다. 시장 상인들에게 플라스틱 포장재로 인한 오염에 대해 교육하고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안이나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경청합니다. 그러나 결국, 플라스틱 오염 문제의 해법은 전적으로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이들과 플라스틱 생산을 규제하는 이 손에 달려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플라스틱 폐기물이 카메룬 두알라 인근의 다카르(Dakar)의 한 교량 하천을 꽉 막고 있는 모습 ©Greenpeace Africa

저는 청정 카메룬 협회(the Clean Cameroon association) 크리비 자치항(the Autonomous Port of Kribi) 도와 크리비의 해변을 청소하곤 합니다. 이때 청정 카메룬 협회와 그린피스 자원활동가들과 함께 배수관을 청소하기 위해 플라스틱 폐기물을 치우는 일을 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열심히 쓰레기를 치워도, 조금만 지나면 더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가 다시 채워집니다. 그래서 저희는 #브레이크프롬플라스틱breakfreefromplastic - 플라스틱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뜻) 브랜드 조사에 참여해 수거한 플라스틱을 분석, 오염의 책임을 물을 이가 누구인지를 규명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넘쳐나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오염을 막기 위해서는 플라스틱 포장재의 생산이 전면적으로 금지돼야 합니다. 또한 체계적으로 플라스틱 포장재의 수입을 금지해야 합니다. 이렇게 한다면 기업들도 재충전이나 재사용 등의 지속 가능한 해결책이나 대안을 고안해낼 것입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저는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사람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는 짧은 글을 써서 공유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사용을 보다 엄격하게 제한할 것을 촉구하는 캠페인에 서명을 받고, 두알라 당국의 플라스틱 폐기물 관리를 개선하는 동료 환경운동가들의 활동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 도시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홍수가 더 일어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 문제! 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가 마주한 플라스틱 오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 분명합니다. 문제의 해결을 위해 기업이 투명한 플라스틱 생산량 공개 및 감축 로드맵을 제시해야 합니다. 지금, 기업의 책임 있는 변화를 요구하는 캠페인에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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