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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 막아주세요” 대선 후보들에게 편지 쓴 어린이들

전국 1만4617명 초등학생, 대선 후보들에게 간절한 편지 전달

글: 정상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그린피스는 오는 3월 제 20대 대통령 선거를 맞아 대선 후보들의 적극적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전국 어린이들의 편지를 전달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님들,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계십니까? 분명히 아주 멋진 미래를 계획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희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미래에, 지구는 있습니까?...(중략)...부탁드립니다. 지구를 지키는 대통령이 되어 주세요.” (우장초등학교 6학년 신예성 학생)

그린피스는 지난 2021년 12월 1일부터 24일 동안 전국의 초등학교 학생들을 상대로 ‘내가 그린 Green 편지’라는 기후편지 쓰기 활동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활동은 미래 시대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대선 주자들을 상대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행사 결과 전국 594개 초등학교에서 1만4617 명 초등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촉구 편지 1만4천여 통 대선 후보 측에 전달

위기에 처한 지구를 지켜달라는 호소를 담은 1만 4천여 장의 소중한 어린이 손편지는 1월 25일 주요 대선 후보 측에 전달됐습니다. 그린피스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앞에서 주요 4개 정당 대선 후보(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 중앙선관위 선거법상 선거토론회 후보 초청 기준) 측에 어린이들이 작성한 기후 편지를 전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습니다.

그린피스는 1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1만4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쓴 '내가 그린 Green 편지'를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며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사진 = 그린피스) Yeo-sun Park

그린피스 활동가들은 2022년 1월 25일 초등학생들이 쓴 1만 4천여 장의 편지를 투명 상자에 담아 ‘어린이 기후우체국’이라는 로고를 부착한 전기 트럭에 실어 서울 광화문 앞으로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이 가운데 선별한 편지를 광화문 퍼포먼스 후 서울 여의도 각 후보 캠프 사무실을 방문해 관계자에게 전달했습니다.

아이들의 진솔함 담긴 편지, 어떤 내용이?

만대초등학교 6학년 오예린 학생이 20대 대선 후보들에게 쓴 '내가 그린 Green 편지.' (사진 = 그린피스) Yeo-sun Park

편지에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인식한 기후위기 실태는 물론 차기 대통령에게 바라는 대책 등이 진솔하게 담겨 있습니다. 부산과 인천 지역 학생들은 해수면 상승에 큰 관심과 우려를 나타냈고, 저학년 학생들은 주로 동식물 등 생태계 피해에 대해 많이 걱정했습니다. 고학년 학생들은 플라스틱 쓰레기 감축, 석탄발전소 폐쇄,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 전기차 확대 등 기후위기 극복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안해 기후위기에 대한 높은 인식 수준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오예린(만대초등학교 6학년)양은 “얼마 전에 우리나라가 세계 무대에서 탄소배출 감축을 약속했다는 것을 뉴스에서 봤어요. 힘들고 돈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지만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솔선수범하겠다고 약속해 자랑스러웠어요.”라며, 우리 대선 후보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기후위기 대응에 선도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후보자 측에 어린이 손 편지를 전달하면서 후보자의 손 글씨 답장을 요청했습니다. 만약 후보자들이 답장을 보내온다면 각 학교를 통해 편지를 쓴 어린이들에게 전달하고 그 내용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번 대선은 기후위기 대응의 골든타임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이번 대선이 기후위기를 막을 수 있는 마지막 선거와도 다름없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대선 후보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이번 편지 쓰기 활동도 이 같은 캠페인 활동의 일환이었습니다. 이미 기후위기는 우리 일상 속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지금보다 50% 이상 감축해야 합니다. 다음 대통령의 임기가 2027년까지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 사실상 마지막 선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1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전국 1만4천여 명의 어린이들이 쓴 '내가 그린 Green 편지'를 주요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하며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사진 = 그린피스) Yeo-sun Park

어린이들의 편지를 받은 후보자들이 좀 더 야심 찬 기후위기 대응을 고민하였으면 좋겠습니다. 그린피스가 이미 제출한 기후정책 어젠더를 잘 살펴보시고 실제 공약에 반영한다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책 수립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도 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촉구하는 그린피스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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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피스는 정치적 중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지 않습니다. 다만 각 정당들이 기후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정책과 공약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국가 정책을 통해 사회구조를 빠른 속도로 바꾸지 않을 경우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