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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담은 그림 편지

화가 김물길 후원자님 인터뷰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자연에 대한 사랑스러운 시선을 그리는 화가 김물길 후원자님. 화가로서 자연과 함께하는 그림을 그린다는 후원자님을 만나 그림으로 전하고자 하는 소중한 자연에 대한 메시지를 들어보았습니다.

김물길 작가님은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김물길 후원자님은 여행과 자연을 사랑하는 아티스트입니다. 22개월간 46개국을 여행하며 그곳의 사람과 자연을 400여 장의 그림으로 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자연이 주는 대체 불가능한 치유의 힘을 깨달았고, 그 메시지를 담은 작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소통’이에요. 제 그림을 저 혼자 품고 보고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계속 흐르고 소통되길 원해요. 그래야 제가 담은 메시지들이 더 풍성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 이미지가 사람들에게 어떻게 전달될까 많이 고민합니다.”
김물길 작가님은 자신의 작품을 보며 위기감이나 경각심보다는 아주 자연스럽게 자연에 대한 사랑스러운 시선을 전하고 싶어 그림 요소 하나하나에 더 많은 고민을 담았다고 말합니다.

김물길 작가님은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자연을 담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김물길 작가)

 

‘그림을 그린다’와 ‘환경을 생각한다’의 연결고리
김물길 작가님에게 그림은 중요한 메시지를 특별한 방식으로 전하는 ‘언어’입니다. 소통을 위한 그림을 그린다는 작가님에게 그림이 언어인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인 것 같습니다.
“그림은 가장 저다운 언어입니다. 그림은 글로 여러 장, 말로 몇 시간을 들여 전달할 이야기들을 하나의 이미지로 전할 수 있는 특별한 전달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특별한 방식으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사람들과 나누고 공감하고 싶었어요. 자연이 주는 울창한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그림을 통해 시각적으로 전하는 것이, 환경을 위하는 가장 저다운 첫걸음이라 생각했습니다.”
김 작가님은 자신의 그림에 담긴 가치와 메시지에 공감하는 이들이 늘어나다 보면, 자연을 위해 행동하는 힘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자연에서 받은 영감은 자연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일곱 번의 개인전을 거치면서 항상 수익금의 일부를 필요한 곳에 기부해 왔다는 김물길 작가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을 하다 보니 저절로 자연을 위해 후원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푸른 자연이 제 작업에, 또 일상에 주는 특별함에 감사함을 느끼게 됐어요. 자연이 준 영감을 통해 만든 작업에서 나오는 수익금은 다시 자연을 위해 돌아가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작년 여덟 번째 전시부터 그린피스에 기부하게 되었고요. 특히, 정치적이나 재정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받지 않고 개인 후원만으로 활동을 이어간다는 부분이 마음에 들었어요. 또 끊임없이 자연을 위해 노력하는 기록을 보며 저도 조금이나마 동참하고 싶었습니다.”

대체 불가한 소중한 자연을 그린 따뜻한 시선
작품 중에 그린피스의 후원자분들에게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 작가님은 ‘쉼터’와 ‘봄의 소리’, ‘Green sofa bears(초록 소파 곰들)’를 골랐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영향을 받는,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에 대해 생각하며 그린 작품들입니다.
“끊임없이 순환하고 영향을 주는 자연의 이치로, 동물들이 입는 피해는 결국 인간에게도 치명적인 피해로 돌아옵니다. 더 건강한 자연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인간들뿐만 아니라 동물들에게 자연이 어떤 존재인지를 가장 따뜻한 방식으로 전하고 싶었어요. 플라스틱 의자가 아닌 잔디 의자에서 잠을 청하는 동물이나, 음악처럼 흐르는 물에서 수영하는 오리들의 모습을 담으며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자연의 존재를 다시금 전하고자 했습니다.”

김물길_쉼터_giraffe _2022_gouache on canvas_117 x 91 cm <작품설명> 빛은 있지만 눈부심 없이 항상 따스한 곳. 캄캄한 어둠 속에서 눈을 감아도 걱정 하나 없는 곳. 당신에게도 있나요, 평온의 나무
김물길_ 봄의 소리 _2022_ gouache on canvas _ 53 x 73 cm  <작품설명> 닿을 듯 말 듯 봄과 겨울 사이. 마른 계절 끝자락 한 끗 기지개가 새 시작을 알린다. 톡톡톡 아스라이 퍼지는 향긋한 봄의 연주가 시작된다.
김물길_Green sofa_bears_2021_gouache on paper_ 117 x 91 cm <작품설명> 겨울잠이 스미지 않는 곳. 봄처럼 여리고 초여름처럼 따뜻한, 둘만의 계절 한 자리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지킬 수 없습니다

아름다운 자연과의 사랑에 푹 빠진 김물길 작가님. 관심이 이어지는 한까지 녹색 가득한 그림을 그릴 예정입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자연을 담기 위해 꾸준히 해외 작업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얼마전 다녀온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담은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개인전 <Art for Green>이라는 전시회를 열어, 10월 20일까지 진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행동하게 하는 건 어떤 강압적인 힘이나 과학적인 사실보다, 소중한 것을 ‘지켜내려는 의지’라고 생각해요. 이번 전시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에게 전하는 따뜻하고 섬세한 그림 편지입니다. 자연과의 진정한 공존을 위해 우리 인간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질문하죠. 우리가 행동하지 않으면 이 모든 것들이 더 이상 존재할 수 없음을 전하려 합니다.”

김물길 작가님의 새 전시 은 경각심이나 위기감보다 자연을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시선을 통해 자연스럽게 환경의 소중함을 전합니다 (사진 제공: 김물길 작가)

“더욱 실질적인 실천을 하기 위해, 전시 그림들로 아트 상품을 제작해 전시 기간 중 홈페이지에서 판매를 진행합니다. 판매 수익금은 모두 그린피스에 기부됩니다. 정성을 다해 준비한 만큼, 많은 분들이 색다른 기부에 함께해 주시길 바랍니다.”

💚 홈페이지 방문하기 www.kimmulgil.com/shop

 

때때로 그 어떤 과학적 사실이나 숫자보다 이야기가 담긴 그림 한 장이 더 큰 메시지를 전합니다. 특히 우리가 애틋하게 여기고 사랑하는 대상이 담겨있다면 더 큰 울림을 전하죠. 김물길 작가님의 그림을 만나며 왜 우리가 자연을 지켜야 하는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작가님의 아름다운 그림 속 자연에서 행복하게 공존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현실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그린피스도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고 계속 걸어 나가겠습니다.

<김물길 개인전 : ART FOR GREEN>

전시기간 : 2022. 9. 23 – 10. 20

관람시간 : ~ 10:0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 한전갤러리 1전시실 (서초구 효령로 72 60, 한전아트센터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