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은 바로 너! 첩보 영화 못지 않은 그린피스 조사관의 이야기
저는 딘 플랜트(Dean Plant)입니다. 저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 범죄를 폭로하고, 그린피스가 진행하는 캠페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의 환경 범죄를 조사하고 있지만 팀의 규모는 작습니다. 프리랜서 연구원과 기자, 기술 전문가들이 저와 함께하고 있죠.
인원은 작지만 무시하면 안 됩니다. 위성을 활용해 보이지 않는 곳까지 감시하고, 드론과 추적기, 카메라를 이용해 범죄가 의심되는 현장을 비밀스럽게 찾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범죄를 밝혀냈냐구요?
북극을 구하는 비밀
석유는 누가 뽑을까요? 바로 석유를 시추하는 기업에서 뽑죠.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 시추 기업 중 하나는 ‘쉘’입니다. 쉘은 석유를 이유로 지구 곳곳을 가리지 않고 파괴해왔습니다. 북극 알래스카도 예외가 아니었죠. 하지만 2015년, 그린피스 조사팀의 큰 활약으로 쉘은 북극 시추계획을 포기했습니다.
그린피스 조사팀은 알래스카에 있던 쉘의 함대 안에 비밀 감시 시스템을 설치했습니다. 이로써 중요한 시추 장비가 있는 쇄빙선이 수리를 위해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정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쉘의 쇄빙선이 정박하는 그때, 기다렸던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포틀랜드의 다리에 매달려 배가 북극 알래스카로 향하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후 결국, 쉘은 알래스카 북극을 떠났습니다.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죠?
바다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아마존 밀수를 밝혀낸 GPS 추적기
2014년, 그린피스의 조사관들은 두 달을 아마존에서 보내며 불법 벌목 차량에 GPS 추적기를 조심스럽게 설치했습니다. 이 추적기로 감춰진 진실을 드러났습니다. 바로 트럭이 낮에 깊은 숲속으로 들어가 어두운 밤에 훔친 목재를 가지고 돌아온다는 사실이었죠.
GPS 기록을 가진 우리는 다음으로 정부 기록을 살폈습니다. 위성 분석도 동시에 진행했는데, 사실과 다른 내용이 기록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마존의 불법 벌목을 감추기 위해서였죠. 이러한 조사 활동이 아마존의 불법 산림 파괴를 막고 정부에게 투명한 정밀 조사를 요구하는 중요한 근거가 되었습니다.
불법 플라스틱 쓰레기의 터닝 포인트
우리가 버리는 쓰레기, 우리나라에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큰 오산입니다. 2018년, 그린피스 조사팀 기자들은 말레이시아에 불법으로 버려지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발견했죠. 영국에서 10,000km 떨어진 낯선 나라에 버려진 익숙한 쓰레기를요. 셀 수 없이 쌓인 쓰레기가 불에 탄 채 널려 있었습니다.
우리의 보도가 전세계에서 대서특필되었습니다. 누가 자신의 나라가 ‘세계적인 쓰레기 폐기장’이 되는 것을 원할까요? 말레이시아 정부도 움직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 말레이시아는 불법 수입 플라스틱 폐기물이 담긴 컨테이너 화물선을 영국으로 돌려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전 세계가 함께 해결해야 하는 플라스틱 문제,
국제 플라스틱 조약을 함께 지지해주세요.
오늘도 그린피스의 조사관들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구를 위해 숨겨진 범죄를 밝혀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는 영악한 환경 범죄, 여러분의 후원으로 밝혀내고 방지할 수 있습니다. 어떤 정부와 기업의 후원도 받지 않는 그린피스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