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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찾습니다] 기후위기 외면하는 국회의원, 누구?

그린뉴딜 시민행동 3기 발대식, 그 현장을 가다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나 혼자가 아니구나.’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것만으로도 안심할 수 있는 순간이 있습니다. 영하 10도의 매서운 바람이 불던 날,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시민 사십 명이 모였습니다. 올해로 3기를 맞은 그린피스의 국회 기후 행동 감시 프로그램, ‘그린뉴딜 시민행동’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린뉴딜 시민행동 3기 발대식에 참가한 시민들이 국회의원의 활동을 어떻게 감시하는지 설명을 듣고 있다. Ⓒ Yeo-sun Park, Greenpeace

텀블러를 쓴다고, 분리배출을 잘 한다고 기후위기가 선뜻 없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여기까지 오셨을 분들입니다. 소중한 시간을 내어 활동을 결심한 분들께, 그린피스는 한국이 기후위기를 대응하고 있는 방식과 함께 국회의원의 활동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시민의 목소리는 국회의원에게 생각보다 더 큰 힘을 가진다는 사실과 함께 말이죠.

다른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낯선 수십 명이 ‘기후위기’를 이유로 모인 특별한 순간. 청소년부터 대학생, 방송 작가, 영화인까지 있었는데요. 그중, 국책금융기관에 계신 두 아이의 보호자 최고운 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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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eosun Park, Greenpeace

Q. 어떻게 그린뉴딜 시민행동까지 오게 되셨나요?

[고운] 2018년부터 3년 동안 런던에 주재원으로 있었습니다. 영국에 있는 3년 동안 한국의 위상이 실시간으로 높아졌어요. 어느 날은 큰 마트에서 BTS 피규어를 멤버별로 파는데, 이걸 아이에게 사다 줘야 한다는 현지 부모들의 재밌는 고민을 듣기도 했어요. 우리나라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3년 만에 한국에 들어왔죠.

Q. 3년 만에 돌아온 한국은 어떠셨나요?

[고운] 환경적으로는 자랑스러웠던 한국이 아니었어요. 일례로, 런던에서 비누 6개를 사면 최소한의 종이 상자에 비누 6개가 포장 없이 담겨 있어요. 그런데 한국에서 비누를 사 왔는데, 비누 하나를 꺼내려고 포장 세 개를 벗겨내야 했어요. 비누 상자 6개를 묶은 비닐, 비누 상자, 그리고 비누를 감싼 또 하나의 비닐이요. 그 사소한 일상의 차이가 저에게 참 크게 다가왔어요.

생필품뿐만 아니라 과대포장된 과일 또한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다.

Q. 공감합니다. 영국과 한국, 두 나라에서 살아보셨을 때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고운] 영국의 시민의식이 특별히 더 높아서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는 목표가 있으면 어느 나라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내요. 결국 ‘정책 차이’가 가장 크다고 생각해요. 최근 환경 분야 정책이 더디게 진행되고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을 보면서 진심으로 안타까웠습니다.

Q.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잊지 못할 순간이 있으시다고 하셨는데, 무엇인가요?

[고운] 제가 일하는 기관이 국정감사를 받은 적이 있어요. 저희 기관에 “그러니까 기후악당 소리를 듣지!”라고 소리치는 말을 듣고 멍해졌어요. 저희 기관은 국책금융기관이기 때문에 ESG 부서의 인력과 내부 규정이 다른 사기업보다 더 앞서 있는 상태라고 생각해요. 저희가 먼저 해보고 민간 금융 기관이 잘 따라오게끔 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니까요. 그런데 외부에서 보기엔 턱도 없었던 거죠. 스스로 많이 반성했어요.

Ⓒ Yeosun Park, Greenpeace

Q. 그린피스의 그린뉴딜 시민행동에 참여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운] 무기력함 때문이었어요. 내가 텀블러 들고 다니고, 분리배출을 잘 해서 아름답게 끝날 일이 아니란 걸 알아버렸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요. 국회 자료 조사를 해봤던 경력을 살려서 기후위기를 막는 데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게 무기력감도 이겨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많은 분들이 막막한 기후위기에 무력함을 느끼고, 외면하시잖아요. 하지만 실제로 맞서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걸로 나아질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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