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는 숲을 파괴하며 만들어진 제품을 거부합니다!
종이, 콩, 목재, 팜유, 소고기, 가죽 제품, 가구. 우리가 거의 매일같이 먹거나 사용하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이 콩이나 나무 탁자가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었는지를 소비자인 우리가 알기란 쉽지 않지요. 오늘 먹은 소고기가 아마존 어딘가의 열대우림을 통째로 불태우고 밀어낸 뒤 만든 목초지에서 키운 소고기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유럽에서 새로운 법을 만들었습니다. ‘숲을 파괴하지 않고 만들어진 제품만 사겠다’고 말이죠!
이제 유럽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싶다면, 숲을 파괴하지 않아야 합니다. 무슨 뜻이냐고요? 유럽 연합(EU)에서 숲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법을 제정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삼림 벌채와 관련된 상품의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하는 법입니다. 이제 기업들이 EU에 물건을 팔려면 제작 과정에서 삼림 파괴에 기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해야만 합니다. 기업은 토지 구획까지 공급망을 역추적해 최근 숲이 벌목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해야 하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벌금을 내야 합니다.
새롭게 제정된 이번 법은 콩이나 쇠고기, 팜유, 목재, 고무, 코코아, 커피를 판매하는 기업 및 가죽, 초콜릿, 가구와 같이 파생 제품을 판매하는 일부 기업에 적용됩니다. 자신들의 장바구니에 담긴 제품이 숲을 파괴하며 만들어졌는지 여부를 알 수 없었던 EU의 시민들이 강력히 요구한 결과입니다.
세계자연기금(WWF)의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의 국가들은 육류, 고무, 팜유, 콩 등 국제적으로 거래되는 상품과 관련된 열대 우림 벌채의 16%에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그린피스는 산림 파괴를 막기 위해 오랫동안 캠페인을 진행해 왔는데요, 특히 작년에는 유럽 사무소들이 힘을 합해 숲을 파괴하며 제작된 제품 수입을 막아달라는 평화적 직접행동을 연달아 펼쳤습니다.
그린피스 EU의 존 하이랜드는 “이번 결정이 숲은 물론 숲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모든 이들을 위한 중요한 돌파구”라 말합니다.
“새로운 법은 기업들이 삼림 파괴로 이익을 취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아직 곳곳에 벌목 업계가 책임을 피해갈 수 있는 허점들이 있습니다. 숲을 지키기 위해 피흘리며 노력하는 원주민들은 아직 인권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EU 정부가 숲과 원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그린피스는 계속해서 감시할 것입니다.”
EU의 새로운 법은 더 많은 국가들에게 좋은 선례가 될 것입니다. 그린피스는 더 나아가 유럽의 은행이 산림과 자연을 파괴하는 기업에 투자하거나 대출해주는 일을 멈춰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EU는 원주민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여야만 합니다. 수 많은 시민 여러분이 저희와 함께 서서 힘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함께 이뤄낸 뜻깊은 승리를 축하해 주시고, 앞으로 만들어 낼 변화에도 지금처럼 함께 해주세요. 여러분의 목소리가 숲을, 우리의 지구를 지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