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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는 따뜻해진다고 하는데, 왜 겨울은 점점 추워질까?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한파가 이렇게 심한데, 무슨 지구온난화, 지구가열화야? 한번쯤, 이런 생각 해보셨나요? 서울은 -17도를 넘나들며, 근래 보기 힘들었던 한파가 닥치고 있습니다. 지구는 뜨거워지고 있는데, 왜 겨울은 점점 추워지는 걸까요?

오늘의 날씨는 다양한 요인의 조합으로 발생합니다. 기후변화, 북극의 기류, 먼바다에서 일어난 해수면 온도 상승 등 많은 요인이 있죠. 마찬가지로, 이번 겨울이 왜 이렇게 춥냐는 질문엔 다양한 답을 할 수 있습니다.

1. 약해진 제트기류가 한파의 원인?

그린피스는 2020년, 북극 해빙을 기록하기 위해 북극을 찾아갔다.

바다에 해류가 있듯이, 하늘에는 공기의 흐름, 제트기류가 있습니다. 제트기류는 북극을 중심으로 회전하며, 북극의 차디찬 냉기가 남쪽으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막아줍니다.

이 제트기류는 북극과 중위도의 기온 차가 클수록 강해집니다. 반대로 기온 차가 작을수록 약해지죠. 모두 아시다시피, 북극이 따뜻해지면서 고위도인 북극지방과 우리나라가 속한 중위도 지역의 온도차이는 과거보다 적습니다.

기온 차가 줄며 느슨해진 제트기류가 올겨울, 북극의 찬 공기를 가두지 못했고, 그 결과로 부산의 앞바다를 얼릴 만큼의 찬 공기가 우리나라로 몰려왔을 수 있습니다.

2. 흔들리는 극소용돌이?

북극의 조각처럼 서있는 빙하의 모습

제트기류가 약해진 또 다른 원인으로는 흔들리는 극소용돌이를 들 수 있습니다. 극소용돌이는 북극에서 시계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강한 바람 띠입니다. 제트기류의 위에 위치하고 있죠.

빙하가 녹고 북극해가 따뜻해지면서 극소용돌이가 흔들리거나 나뉘어 그 아래 있는 제트기류에 영향을 미치면, 그 제트기류가 중위도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까지 찬 공기가 들어올 수 있습니다.

지구가 따뜻해지기 전에도 극소용돌이가 흔들린 경우는 있었습니다. 최근 어떤 겨울에는 극소용돌이가 무너지지 않기도 했죠. 확실한 것은 극소용돌이가 지난 10여 년 동안 더 자주 흔들렸다는 것입니다. 비정상적으로 혹독하고 위험한 겨울이 이제는 훨씬 더 흔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죠.

북극해의 스발바르에서 한 사람이 걷고 있다.

예측할 수 없는 기후는 모두에게 힘들지만, 특히 취약계층에 더 가혹한 현실이 됩니다. 폭설과 한파, 폭염 그리고 태풍을 피할 수 없는 사람들은 이 이상기후를 온몸으로 버텨내야 하죠.

기후위기는 북극곰의 멸종뿐만 아니라, 인간 한명 한명의 생존이 달린 문제입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직 기후변화를 이번 한파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린피스는 북극 파괴를 막고, 전 세계에서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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