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서 넷으로, 그린피스와 함께해요
종로구에 살고 있는 네 식구의 아빠이자 교사, 홍성표입니다. 2014년에 후원을 시작해 올해 햇수로 10년차가 되었습니다. 2018년부터는 현재 11살, 9살인 초등학생 아이 둘과 아내까지 함께 기부하고 있습니다.
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가진 것을 나누고 모두의 문제를 위해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 너희도 그린피스 회원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고요. 용돈을 받을 때가 오면 일부는 그린피스에 기부되고 있다고 알려주면서, 그 의미를 전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감은 곧 행동
사실 2015년에 둘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내와 저 모두 육아휴직을 하고, 주머니 사정을 이유로 잠시 후원을 멈췄어요. 다시 직장에 복귀하고는 그린피스에 다시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환경 문제에 공감하는 마음 만으로는 아무 것도 나아질 수 없는데, 잠시 후원이 꼭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 저 자신이 부끄러웠거든요.
공감에는 실천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계기로 네 가족이 모두 후원자가 되었고, 2022년부터는 모두 매년 후원금을 증액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1월 2일에 직접 전화해서 후원금을 더했는데,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혼자서는 거대한 기업과 정부를 바꾸기는 힘들지만, 매달 개인이 내는 후원금이 모여 환경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인식이 모여야 변화의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특히 정부의 정책이나 기업의 경영에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그린피스는 모두에게 소중한 곳입니다.
그린피스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대륙에서 변화의 열망을 담아내는 그릇이자 변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저를 포함한 후원자들이 모두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린피스 후원자가 된다는 것
소비가 주는 편리함과 쾌락에 중독된 시대입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한 변화는 거부하고, 냉소에 빠져있기도 하고요. 환경 문제를 이야기하면 원시 시대로 돌아가자는 거냐는 조롱과 냉소가 판을 치고 있고, 개인적으로 걱정이 많습니다. 전기세가 올랐다고 전기 사용을 줄이는 건 이제 어려워요. 밥값이 올랐다고 밥을 안 먹을 수는 없는 거잖아요. 이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국제적인 연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더 불편하게 사는 것을 감내할 줄 아는 생활 속의 실천도 지구에서 살고 있는 개인으로서 실천해야하지 않을까요? 많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말이죠.
저를 비롯한 그린피스와 후원자와 캠페이너는 척박한 땅에 씨앗을 뿌리는 농부의 삶을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가 없더라도 희망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우리 아이들과 함께 후원금을 더 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 언제든지 실천하고 싶습니다. 그린피스도 환경운동의 선두주자로서 자부심을 갖고, 더 잘해주시길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