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정치를 요구하는 청년들의 희망을 다룬 영화
기후청년 토크콘서트에 초대합니다.
지난 2018년 바텐더 출신의 신예 청년 정치인이 뉴욕주 민주당 예비 선거에서 미국 민주당 내 막강한 파워를 가진 조 크롤리 의원을 누르는 파란을 일으킵니다. 청년 정치인은 곧이어 국회의원 선거에 당선되면서 연방하원에 입성하는데요. 그녀의 이름은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흔히 AOC라는 이름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AOC는 이후 그린뉴딜 결의안을 하원에서 통과시는데 큰 역할을 하면서 그린뉴딜이라는 정책 어젠다가 전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는데도 기여했습니다. 상원에서 그린뉴딜 결의안은 좌절됐지만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된 이후 여러 우여곡절 끝에 IRA법이 탄생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기후변화 정책법안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AOC의 역할만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AOC와 같은 진보적 정치인들을 지지하고 화석연료의 지원을 받는 정치인들의 영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활동했던 청년기후운동가들의 노력이 숨어있습니다. ‘선라이즈 무브먼트’라는 단체 소속 미국의 청년기후운동가들은 강력한 청년들의 운동을 조직하는 한편 청년 정치인들과 함께 미국 정부와 민주당을 압박해 변화를 만들어 내는 매우 큰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지난해 개봉한 다큐멘터리 <TO THE END>는 변화를 만들어낸 청년 정치인과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AOC를 비롯해 4명의 주인공들의 활동을 추적하며 오랜 시간 진행된 변화의 서사를 보여줍니다. AOC 이외에도 또 다른 주인공 ‘바시니 프라카시’는 (2017년 선라이즈 무브먼트 공동 설립자) 매사추세츠 애머스트(Massachusetts Amherst) 대학 재학 중 학내 화석연료 투자 중단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사무실 점거 농성을 주도했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영화 주인공들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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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니 프라카시
2017년 선라이즈 무브먼트 공동 설립자. 대학 재학 중 화석연료 투자 중단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끎. 2020년 바이든 샌더슨 연합 태스크 포스 팀에서 일하고 낸시 펠로시 의원 사무실 점거 농성 주도한 것으로 유명함. 알렉산드라 로하스 리아나 건라이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
수많은 시련과 좌절에서도 굴하지 않고 끝까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후청년들의 이야기가 영화 에는 잘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의 스토리는 국가 기후정책이 후퇴하고 있는 한국 상황에서 기후운동의 과제를 찾고 청년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좋은 소재가 될 것입니다. 영화감독 ‘레이첼 리어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년 유엔의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기후 재앙을 피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술이나 재정이 아니라 정치적 의지라고 선언했다”며 영화를 만든 동기를 밝힙니다.
또 영화는 암울한 시대에서 희망을 찾고 정치적 가능성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행동에 관한 이야기라고 강조합니다. 만약 지금 여러분이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뭔가를 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개인의 행동에서 더 나아가 정책적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면, 그동안 기후운동을 해왔지만 변화를 보지 못해 힘들어하셨다면 이 영화는 새로운 동기부여와 영감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영화제에 함께 참석한 기후활동가, 친구, 동료 등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대안을 찾아가는 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린피스와 청년기후단체는 전국을 순회하며 영화를 상영하고 지역의 활동가, 기후청년들과 함께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누고 있습니다. 첫 번째 영화 상영 및 토론회는 지난 9월 부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약 40명 가까운 지역 청년들이 참석해 패널들과 다양한 얘기를 나눴습니다. 영화 관람 이후 그린피스 양연호 기후에너지 캠페이너가 국회의 활동에 대한 평가와 과제를, 청년기후긴급행동의 이은호 활동가가 기후청년운동의 현황과 과제를, 그리고 부산지역에서 참석하신 민은주 기후위기부산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이 지역 기후운동의 과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주셨습니다. 이날 참석자들은 그린피스의 해수면 상승 시뮬레이션 결과를 언급하며 기후재난에 대한 우려와 함께 부산지역 정치인들의 인식에 대한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특히 청년이 적극적으로 나서게 하기 위해 어떤 방안이 필요한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습니다.
세번째로 영화제가 개최되는 춘천에서도 이 지역 대학생들과 청년기후활동가들이 참여해 청년기후운동의 과제와 지역에서의 고민을 나눌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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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11월 25일(토) 오후 3시
- 장소: 춘천시 커먼즈필드 2층 코워킹 그라운드
- 순서
- 영화 단체 관람
- 패널 토론
- 패널과 관객 사이 자유로운 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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