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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기후 토크 페스티벌 - 우리는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글: 신구마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너와 나의 세대가 마지막이면 어떡해”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거야” 검정치마의 노래 ‘Antifreeze’에 나오는 가사입니다. 가사처럼, 기후위기 시대를 살아가는 것은 두려움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특히 청년과 청소년 세대라면 더욱이요. 기후위기의 시대, 우리는 과연 “춤을 추며 절망이랑 싸울 방법”을 찾을 수 있을까요?

“기후 위기 세대가 아니라 기후 성공 세대로!”

‘2024 기후 토크 페스티벌’에서 보트포어스 소속 이주은님이 외친 말입니다. Vote for earth(지구를 위한 투표)라고도 읽고, Vote for us(우리를 위한 투표)라고도 읽는 단체명처럼 청년과 기후위기를 아우르는 해결책이 꼭 필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기후 위기가 예외적이고 일회적인 현상에서 그치지 않고 일상적인 시간으로 침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선거 현수막 업사이클 자켓을 입어보고 있는 행사 참가자들
선거 현수막 업사이클 자켓을 입어보고 있는 행사 참가자들

우리가 사는 곳과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 우리가 자주 듣는 노래와 우리의 일상들은 조금씩 기후 위기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질수록 살만한 집은 줄어들고, 소비를 부추기는 사회는 기후위기를 가속합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셀럽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그들의 소속사가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에 따라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수도, 가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복잡한 문제들을 하나 하나 풀어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기후위기만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 기후위기를 고려하는 관점을 만드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린피스는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방식이 우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즐거울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후위기를 해결하는 과정이 더 나은 사회를 만드는 도전이 될 수 있으면 좋으니까요.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코앞에 놓인 지금, 그린피스는 더 많은 사람들과 해결책을 조명하기 위해 자리를 열었습니다. 바로 ‘2024 기후 토크 페스티벌’이라는 방식으로요.

우리는 우리의 일상을 바꾸어 나갈거예요

기후 토크 페스티벌에서 우리는 그동안 무심코 지나갔던 다양한 문제와 만날 수 있었습니다. 패스트 패션 산업으로 그대로 버려지는 옷들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 ‘다시입다연구소’의 21% 파티 부스(옷 교환 부스), 정당 현수막을 업사이클한 겉옷을 입고 직접 기후 모의 투표를 해볼 수 있었던 ‘보트포어스’ 부스, 나에게 맞는 환경과 관련된 활동을 알아보는 ‘빅웨이브’ 부스와 탄소예산을 요구하는 서명과 타투 체험을 동시에 해볼 수 있는 그린피스 부스까지! 사전 부스를 참가하며 참가자들은 대안적인 해결책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었던 21% 파티 부스
더 이상 입지 않는 옷의 새로운 주인을 찾아주었던 21% 파티 부스

부스 프로그램 이후에는 본격적인 강연과 세션이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로 마이크를 잡은 사람은 벨기에 출신 방송인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줄리안 퀸타르트였습니다. 거대한 기후위기라는 파도 속에서 나의 실천이 너무도 작아보일 때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요? 줄리안의 고민의 과정을 함께 밟으며 참가자들도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한 발자국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 이어진 세션에서는 다양한 젊은 전문가들이 참여했습니다. 누구보다 발빠르게 기후 위기를 지면으로 배송하고 있는 신혜정 한국일보 기자와 기후 위기를 극복하며 산업의 기회를 찾는 녹색 산업을 소개해준 이민 탄소중립연구원 대표, 케이팝과 함께 기후위기와 싸우는 세상을 꿈꾸는 케이팝포플래닛 이다연 활동가, 객체가 아닌 주체로서 ‘기후 유권자’를 조명한 김성광 로컬에너지랩 전문위원, 그리고 청소년이 자유롭게 말하고 정치할 수 있는 지역의 인프라의 중요성을 설명한 이정현 청소년특별회의 부의장을 세션에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청년 전문가와 변화의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었던 첫 번째 세션
청년 전문가와 변화의 아이디어를 함께 나누었던 첫 번째 세션

대망의 마지막 시간에는 정치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정치인들과의 대화 세션이 이루어졌습니다. 해당 세션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 국민의힘 정혜림 기후 위기 분야 영입인재, 녹색정의당 장혜영 의원이 참여했습니다(정당 표기 순서는 의석수 기준). 각 패널이 주목한 환경 문제는 조금씩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기후위기를 해결하고 싶은 유권자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는 메시지였습니다. 정치적 견해를 뛰어 넘어 모든 정치인이 기후위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면 분명 큰 변화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패널들의 의견에 동의하며, 그린피스도 이번 총선에서 많은 사람들이 ‘기후 유권자’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후 모의 투표에 참여한 후 인증샷을 찍는 참가자들
기후 모의 투표에 참여한 후 인증샷을 찍는 참가자들

기후 유권자가 되고 싶은 분들, 주목해주세요!

그린피스는 지난 2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청년들과 함께 만든 정책 제안서를 전달했습니다. 제안서에는 친환경 모빌리티, 온실가스 감축, 기업의 투명한 기후정보 공개 등 다양한 문제의 해결책이 담겼습니다.

정책제안서에는 ‘탄소예산’에 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탄소예산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꼭 지켜야 하는 탄소배출한도를 뜻하는 말입니다. 탄소배출이 기후위기의 원인이기 때문에 탄소예산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럼에도, 대한민국은 탄소예산의 문제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적극적인 탄소 감축의 노력이 진행되어야하지만, 아직 그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현 정부의 정책대로라면 우리나라 2050년까지 써야 하는 탄소예산이 2030년에 거의 모두 소진될 예정입니다. 우리의 삶이 2030년 이후에도 이어질 것임을 고려할 때, 이대로라면 우리는 어두운 미래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특히 더 오랜 시간을 살아가야하는 청년과 청소년, 어린이에게 이 문제는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기후 위기 세대’를 ‘기후 성공 세대’로 바꾸어나가기 위해서는 탄소예산의 문제를 지금 당장 주목해야 합니다. 현재의 짐을 미래로 떠넘기는 일을 거부해주세요. 늦었다고 생각하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할 수 있는 정의로운 길에 동참해주세요. 아래 링크를 클릭하여 시민의 힘으로 기후위기를 함께 막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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