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레 무이부: 문두루쿠 사람들의 역사적인 승리와 아마존 우림을 위해 계속되는 투쟁
사와레 무이부는 아마존 열대 우림의 중심부인 브라질 파라주의 타파조스 강 유역에 자리한 원주민들의 땅입니다. 그 넓이는 178,173헥타르에 달하며, 이는 거의 25만 개의 축구장 크기와 같습니다. 다양한 동식물들의 서식지이자 문두루쿠 사람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죠. 이곳을 보호한다는 것은 숲과 조화를 이루며 살아온 문두루쿠족 조상들의 영적, 문화적 삶의 방식을 이어나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문두루쿠 원주민들은 채굴과 불법 벌목, 인프라 개발 등으로 위협받고 있는 자신들의 땅을 보호하고 권리를 지키기 위해 싸워왔습니다. 이 땅은 항상 그들의 땅이었지만 각종 개발과 파괴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9월 25일, 사와레 무이부가 원주민들의 영토의 경계가 공식적으로 확정되었습니다! 이는 문두루쿠 뿐만 아니라 아마존과 브라질의 모든 원주민들을 위한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승리입니다.
기나긴 싸움
사와레 무이부 지역의 경계를 설정하는 작업은 200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원주민의 영토를 인정하고 보호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정치적인 문제와 주로 지역 광산의 경제적인 영향으로 인해 이 작업은 오랫동안 중단되어야 했습니다.
2014년 문두루쿠족은 원주민 땅의 경계에 표지판을 세우고 숲을 파괴하는 침략자들을 몰아내면서 자신들의 영토를 스스로 구분했습니다. 이는 원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의 참고 자료가 되었고, 브라질 전역의 다양한 원주민들이 자신들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에 나서는 동기가 되었습니다. 원주민들의 자치권과 독립성을 위한 강력하고, 용감하며, 영감을 주는 행동이었죠.
10년 후, 마침내 브라질 법무부 장관이 사와레 무이부의 경계 설정을 위한 법령에 서명했습니다. 하지만 아직 경계 설정이 완료된 것은 아닙니다. 이제 브라질 정부는 물리적으로 원주민 땅의 경계를 표시하고 영토 내 불법 거주자를 내보내야 합니다. 그 후 브라질 대통령이 영토를 비준하면 비로소 절차가 완료됩니다.
하지만 현 단계에서도 사와레 무이부 토지 권리 인정은 이 지역을 가로지르는 철도 사업, 타파조스 수력 댐 등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큰 반향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브라질 환경청이 2016년 댐 사업을 보류했지만, 올해 브라질 전력회사 일렉트로브라스가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아직 문제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와레 무이부 지역이 원주민 땅으로 인정받는 것이, 원주민의 권리와 자치권을 침해하는 사업들의 가장 큰 장애물인 셈입니다.
시민의 힘
이번 법령이 통과된 것은 문두루쿠 사람들의 힘과 지혜, 무엇보다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싸움을 계속한 끈기 덕분입니다. 17년이 넘는 시간동안 문두루쿠 원주민들은 브라질 당국과 환경ㆍ인권 단체와 협력하고, 국제적으로 연대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그린피스와 문두루쿠 원주민들과의 인연은 2013년, 문두루쿠 사람들이 그린피스에 마을을 개방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브라질 정부는 타파조스 강에 초대형 댐을 건설하려 했는데요, 때문에 원주민 지역이 수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린피스는 타파조스 댐 건설이 환경에 미치는 막대한 영향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문화와 권리를 지키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에 연대하기 위해 문두루쿠 사람들의 저항에 동참했습니다. 한국을 비롯해 120만 명이 넘는 전 세계의 시민들이 원주민들과 열대우림을 지키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죠. 그리고 4,000일이 넘는 노력 끝에, 전 세계 시민들의 연대와 지지가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하지만 문두루쿠 사람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원주민 지도자 알레산드라 문두루쿠(2023년 골드만 환경상 수상)는 법령 통과를 축하하는 동시에 주민들이 직면한 수많은 어려움에 대해 알리는 성명서를 소셜 미디어에 올렸습니다.
“힘든 싸움이었습니다. 스스로 우리 땅의 경계를 세우고, 국립원주민재단(Funai)과 법무부를 압박하는 등 우리는 이 땅이 우리의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행동에 나섰습니다. 지난 정부는 우리 땅에 수력 발전 댐을 건설하려 했지만, 우리는 굳건하게 서서 이 땅은 우리의 땅이고 댐은 건설되지 않을 것이라 말했습니다. 우리는 수력 댐 사업을 연구하는 수많은 연구원들과 경찰들을 우리 땅에서 막아냈습니다. 우리의 투쟁을 믿고, 항상 우리의 숲과 조상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우리 샤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주신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과 우리 모두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투쟁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지금도 가뭄과 화재, 말라버린 우물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숲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 다차원적이라는 사실을 원주민들을 통해 계속해서 배우고 있습니다. 이는 삼림 벌채와 토지 강탈, 불법 채굴에 맞선 싸움이지만, 동시에 인권과 원주민들의 주권을 위한 싸움이기도 합니다. 사와레 무이부의 영토 경계 설정은 국경을 초월하는 승리입니다. 우리의 끈기와 연대로 아마존을 보호할 수 있다는 희망을 더 강력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죠. 우리는 함께 축하하고, 또 싸워나갈 것입니다.
*조지 올리비에라는 그린피스 브라질의 원주민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입니다.
🌱 그린피스가 아마존에서 만든 변화
그린피스는 아마존 원주민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열대 우림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연대하고 있습니다.
2016년 문두루쿠 원주민 지역 타파조스 초대형 댐 건설 중단
2019년 아마존 화재와 파괴를 막기 위한 대규모 글로벌 캠페인 진행
2023년 HD현대, 아마존 불법 금채굴에 사용되는 중장비 판매 중단 선언
2024년 아마존 카푸리나 원주민들의 토지에서 불법 벌목 및 채굴꾼 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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