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미션

행동방식

보고서

사람들

앰버서더

인재채용

연락처

자주 하는 질문

재정보고서

최신소식 일반
5분

화가 유현상 후원자, 아마존의 아픔을 그리다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서울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지구 건너편의 아마존 숲을 보았습니다. 아마존이 처한 위기를 아름답고 은유적으로 풀어내어 미술 작품으로 전달하는 그린피스의 오랜 후원자, 유현상 작가를 만나보았습니다. 하늘 높은 곳에서 아마존 숲을 바라본다면, 그 안의 동물을 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Greenpeace

안녕하세요 유현상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현상 화가 안녕하세요, MBC에서 무대 디자인을 하다가 은퇴하고 양평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유현상입니다. 그린피스에 후원을 한 지는 10년이 넘었습니다.

Q. 방송국에서 일하면서도 그림을 꾸준히 그리셨나요? 그림 실력이 대단하신데요.
유현상 화가 그럴 여유는 없었습니다. 방송국 일이 워낙 변동도 많고, 시간에 쫓기다 보니까요. 그림을 그린지는 한 5년 정도 되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작될 때 즈음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Greenpeace

Q. 그린피스에 10년 넘게 후원해주셨습니다. 서울사무소 개소와 함께 지금까지 함께해주셨는데요. 어떻게 후원을 시작하셨는지, 그리고 10년 넘게 후원을 유지해온 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현상 화가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용감하게 나서는 모습이 먼저 떠오르네요. 고래 남획을 막는 활동에 대해 알고 있지만 일반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막연하기도 하잖아요. 후원으로는 도울 수 있으니까 이렇게 조금씩이라도 오래 후원하게 되었죠. 특별한 계기는 없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항상 자연을 보호해야 하고, 거기에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습니다.

©Greenpeace

Q. 환경을 주제로 예술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현상 화가 코로나가 컸습니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이 딱 올라온 시기였죠. 최재천 교수가 유튜브에서 환경과 관련된 이야기도 많이 하시더라고요. 생물다양성과 기후위기에 대한 문제도 많이 부각되었잖아요. 그때 아마존 천연림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목소리를 내고 참여하고 싶었습니다.

곧 제 손주가 태어나는데요. 사실 많이 걱정됩니다. 우리는 계속 발전하면서 잘 살아왔어요. 뒤돌아볼 틈 없이, 계속 앞으로만 나아갔어요. 후손들에게 ‘엄마, 아빠 열심히 일해서 이룬 혜택을 보면서 잘 살아라, 안녕!’ 이렇게 말 하고 싶잖아요. 그런데 발전과 동시에 정말 나쁜 일도 많이 벌인 거에요. 그래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예술엔 다양한 기능이 있죠. 위로를 주기도 하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능도 있어요. 저는 이번에 제 그림으로 목소리를 내보려고 합니다. 한가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요. 더 강하게 위기를 호소하고 경각심을 주고 싶습니다.

©Greenpeace

Q. 특별히 소개하고 싶은 그림이 있나요?
유현상 화가 숲을 동물로 형상화한 그림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메시지가 곧게 직설적이기만 하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거부 반응을 오게 하거든요. 탁 꽂히긴 하지만 외면하고 싶기도 하고요. 그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더 부드럽게 은유적으로 메시지를 풀어내려고 고민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땐 구글 어스로 본 인공위성 자료를 참고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장면을 사실적인 풍경화 기법으로 표현했죠. 위성에서 내려다 보는 아마존 숲의 상황은 충격적입니다. 잘리고, 찢기고, 패이고, 불에 그을리고, 연기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곳도 있습니다. 숲속에 길을 만드는 것은 벌채를 예약하는 것인데, 여기저기 수 많은 길도 보입니다.

나무가 보일 때까지 줌인해 들어가면 그 속엔 멸종을 앞두고 있는 여러 동물들이 은신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재규어, 나무늘보, 큰부리 새 등 많은 동물들이 처한 운명은 우리의 운명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Q. 함께 그린피스를 후원하는 동료 시민들에게, 그리고 아직 망설이고 있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실까요?
유현상 화가 제가 조언할 만큼 대단한 사람은 아니라서 민망하네요. 다들 이미 환경에 대해 관심은 있으실 거예요. 그런데 내가 뭐 어떻게 해야 할지를 잘 모르는 것뿐이죠. 작은 정성이지만 후원에 참여하기 시작하면 마음이 편해져요. 봉사를 예로 들면, 봉사로 내가 뭐 엄청난 활동을 하는 건 아니지만 하다 보면 제 자신이 얻는 게 더 많잖아요. 결국 봉사도, 그린피스 후원도 나를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편해져요.

그리고 제 후원금이 정막 작다고 느껴지지만, 활동하는 사람들이 나를 대신해서 환경을 위해 싸워주잖아요. 그건 당연히 필요한 일이예요.

©Greenpeace

Q. 감사합니다. 작가님, 앞으로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시나요?
유현상 화가 저는 이제 시작했습니다. 늦었지만 이제 남은 힘 닿는 데까지 계속 이런 주제로 많은 작품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주제가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다 보니, 긍정적이고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담는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전환해봐야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져야 이 메시지도 퍼질 수 있는 것일 테니까요.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함께 전시를 구성해도 재밌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린피스가 전하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뉴스레터로 만나보세요!

뉴스레터 구독하기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