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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웨이스트를 즐겁게! 밤샘파티에서 배우는 환경 브랜딩

이장섭 교수님께 배우는 참여자가 즐거운 브랜딩 전략

글: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인팀
모두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환경 문제. 우리 모두가 환경 문제에 즐겁게,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재미와 자발성을 바탕으로 다수의 시민 참여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신 이장섭 교수님의 경험을 소개합니다.

2월 22일 진행된 그린피스 자원봉사자 신년모임에는 이장섭 서울대학교 디자인학부 부교수님이 연사로 오셨습니다. 이 교수님은 브랜딩 전략 전문가이신데요. 환경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브랜딩 전략에 대해 이야기 해주신 이장섭 교수님에 대해 소개합니다.

2월 22일 강연에서 강조하셨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과 관련된 이 교수님의 5가지 방법이다.
2월 22일 강연에서 강조하셨던 참여를 이끌어내는 방법과 관련된 이 교수님의 5가지 방법이다.

이 교수님은 학부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도시와 관련된 공공디자인 석사과정을 마쳤습니다. 특히 공공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공공디자인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에 대해서는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이 만들어가는 디자인 ‘과정’도 중요한 프로젝트에 흥미가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교수님은 학생, 연구원 등 구성원과의 협력적 과정이 중요한 디자인 영역을 진행코자 했고, 그렇게 환경 문제를 포함해 함께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서는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대학교 캠퍼스 다회용컵 캠페인 '보틀캠퍼스'를 진행한 순환디자인 연구실 '디스코'와 소셜디자인 클럽 '선샤인'
서울대학교 캠퍼스 다회용컵 캠페인 '보틀캠퍼스'를 진행한 순환디자인 연구실 '디스코'와 소셜디자인 클럽 '선샤인'

그린피스에 연사자로 방문해주신 계기도 인상 깊었는데요. 이 교수님은 “환경과 관련된 시민 참여 영역에서 캠페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 경험적으로 느꼈다”며 “그린피스 활동 역시 시민참여 캠페인이라는 점에서 반가웠다”고 함께하시게 된 계기를 말했습니다.

도시락 나눔부터 다회용컵까지, 다양한 시민참여의 영역

이 교수님은 그동안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셨는데요. 서울대학교 학생들과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독거 노인에게 도시락을 전달하는 ‘안부도시락’, 대학교 내 다회용컵 도입 활동인 ‘보틀 캠퍼스’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지역사회 프로젝트인 ‘안부도시락’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진행한 프로젝트입니다. 당시 서울시 관악구에 거주하는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문제가 불거졌죠. 시에서는 긴급돌봄 도시락을 보냈지만, 접촉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일회용 배달 용기, 비대면으로 인한 고립감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에 일회용기를 쓰지 않는 방식으로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며, 누군가가 도시락을 독거노인에 전달드리고 받아오는 과정에서 각 가구의 안전 상태와 안부를 체크할 수 있도록 ‘안부도시락’ 프로젝트를 했습니다.

대학교 내에서 1회용컵을 줄이고, 다회용컵을 도입하는 ‘보틀 캠퍼스’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환경부 과제로 대학에서 1회용컵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정책 선행 연구를 진행하며, 실제 서울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이를 시도했습니다.

당시 진행되었던 밤샘파티의 홍보물
당시 진행되었던 밤샘파티의 홍보물

특히 보틀 캠퍼스 프로젝트는 학생들 자체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학생 참여를 끌어내기 위한 홍보 방안으로, 해당 프로젝트를 재밌고 자극적으로 소개할 수 있는 ‘밤샘파티’ 를 진행했습니다. 당시 8월 17일 오후 10시에 만나 그 다음날 아침까지 노는 파티로, 파티원을 모집하며 밑에 작은 글씨로 ‘제로 웨이스트 컨셉, 다회용컵 사용 제공, 에어컨 미사용’ 등이 안내됐죠.

이렇게 모인 지원자는 오후 10시에 모여 본인 소개하는 가벼운 게임에서부터 DJ파티 등을 즐기며 자연스럽게 다회용 컵을 사용하고, 제로웨이스트를 경험했습니다. 제로 웨이스트를 처음 경험해보는 학생도 함께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정이었죠.

실제 밤샘파티를 진행한 후 참가자들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슬로건을 만들어낸 모습.
실제 밤샘파티를 진행한 후 참가자들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슬로건을 만들어낸 모습.

이후 교내 카페에서 다회용컵 순환 시스템을 설계했습니다. 설거지부터 배송까지 순환구조를 만들고, 전체 일회용컵 사용량의 10%가 다회용컵으로 전환되었죠.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해당 프로젝트는 ‘보틀 캠퍼스’로 캠페인 브랜드화되었습니다. 해당 캠페인 전 과정을 보고서로 만들어 ‘다회용컵 가이드라인’ 에 도움이 되도록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환경부와 함께 진행했던 캠페인 보고서. 현재 해당 프로젝트를 가이드라인이자 모델로, 경기도 부천시 4개 대학에서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환경부와 함께 진행했던 캠페인 보고서. 현재 해당 프로젝트를 가이드라인이자 모델로, 경기도 부천시 4개 대학에서 비슷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다회용컵 가이드라인으로 대학 캠퍼스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여나가는 캠퍼스컵 캠페인의 로고
다회용컵 가이드라인으로 대학 캠퍼스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여나가는 캠퍼스컵 캠페인의 로고

보틀 캠퍼스에서는 꼭 필요한만큼의 귀여운 굿즈(goods)가 활용되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는데요. 서울대 프로젝트 진행 당시 참여자들이 다회용컵을 쓸 때마다 귀여운 캐릭터 띠부씰이 한 종류씩 제공됐습니다. 5개의 다른 종류의 띠부씰을 모아오면 모자를 하나 증정하는 방식이었죠.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보틀 캠퍼스 프로젝트 당시 증정된 굿즈. 다회용컵을 쓸 때마다 받는 캐릭터 띠부씰(모바일에 부착되어있는 스티커) 5종류를 모아오면 모자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보틀 캠퍼스 프로젝트 당시 증정된 굿즈. 다회용컵을 쓸 때마다 받는 캐릭터 띠부씰(모바일에 부착되어있는 스티커) 5종류를 모아오면 모자를 증정하는 방식이다.

시민이 주도하는 자원봉사, 어떻게 지속 가능할까?

이 교수님은 그린피스의 시민 참여 활동에 대해서도 ‘시민의 주도적 참여와 즐거움’을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목적이 ‘1회용컵 사용 줄이기’였지만, 시작을 ‘파티’로 즐거운 컨텐츠로 접근했던 밤샘파티처럼 말이죠. 엉뚱한 스포츠 게임 등을 메인으로, 이 뒤에 환경이슈를 따르게 하는 접근이 필요하다고 하셨죠. ‘다같이 캠핑’ 등의 즐거운 경험을 전면에 드러내고, 뒤에 환경이슈도 함께하는 기획 등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를 들었습니다.

그린피스의 글로벌 네트워킹이 활용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서울에서 개개인이 개인용 텀블러를 들고다니고자 하는데, 그렇다면 해외에서는 어떨지, 어떤 시행착오를 겪을지 등 세계 시민으로 함께 연대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본 것이죠.

특히 시민이 주체적으로 참여토록 하기 위한 고민도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원봉사자 스스로가 스스로를 ‘뭐라고, 어떻게 불러서 정의할지’ 고민토록 하며, 기획과 실천에 최대한 권한을 주는 게 시민의 주체적 참여에 필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참여 시민이 주체성을 느낄 수 있도록, 모집 당시부터 캠페인에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될 것임을 명시해야 한다는 것이죠.

또 향후 정해진 기간 동안 달성해야 할 정확한 목표치를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목표치가 불분명한 캠페인에서는 아이디어가 소극적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일주일에 1회용컵 100개 줄이기', ‘내 주변 3명 설득하기’ 등 명쾌한 출구전략과 미션을 정하고, 해당 목표를 달성하면 캠페인이 끝나는 방식으로 해야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이 교수는 덧붙였습니다.

이 교수님은 또한 성공적인 시민참여 캠페인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그들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그림자와 같은 지원이 필요하고, 만약 해당 캠페인이 좋은 방향으로 전개되지 않더라도 커뮤니티가 빌딩되어 또 다시 나아가는 힘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충족되었을 때 더 나은 캠페인으로 전개될 수 있는 또 다른 동력이 된다는 것이죠.

지난 2월 22일 진행되었던 자원봉사자 신년모임에 연사로 참여하신 이 교수님의 강연 관련 모습
지난 2월 22일 진행되었던 자원봉사자 신년모임에 연사로 참여하신 이 교수님의 강연 관련 모습

참가자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이끌어내며 여러 브랜딩 작업과 프로젝트를 진행하신 이장섭 교수님과의 만남에서 그린피스의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와 통찰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추후에 진행될 그린피스 발룬티어만의 브랜딩 활동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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