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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rning&Development팀, "사람의 성장이 곧 조직 성장이죠"

[인터뷰] Learning&Development팀 매니저 한효경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성장은 흔히 더 높은 직급, 더 넓은 업무 범위를 떠올리게 합니다. 하지만 진짜 성장은 얼마나 나를 잘 알고 있는지 성찰하는 순간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 성찰이 이어지는 지점에는 늘 ‘사람’이 있죠.

피플앤컬쳐 교육팀의 한효경 매니저는 말합니다. “성장은 제도나 시스템보다 관계 안에서 일어난다”고요. 서울, 베이징, 홍콩 등 동아시아 5개 도시 사무소를 연결하며 한효경 매니저는 현장의 팀원들과 깊이 대화하고 서로의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이해하려 애씁니다.

가이드보다 방향을 찾고, 성과보다 성장을 설계하는 일. 한효경 매니저가 말하는 진짜 조직 성장의 조건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사람과 함께 일의 의미도 커졌어요”

한효경 매니저가 그린피스에 처음 들어온 이유는 다소 특이했다. 흔히 환경 문제나 비영리 영역에 관심이 있어 이곳을 선택하는 이들과 달리, 그는 HR&Admin 직무를 통해 우연한 기회에 합류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가 그린피스에 계속 머무르고 싶어졌던 이유는 일이 아닌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그린피스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서 성취감을 느끼고, 그 변화에 기여하는 걸 동기 삼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 동료들이 저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되었죠.”

처음부터 인재개발교육 분야를 목표로 삼았던 건 아니었다. 전공도, 초기 커리어도 L&D나 HRD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인사총무 업무를 시작으로 HR 관련 경력을 쌓아온 그는 사람을 이해하고 지원하는 일에서 가장 큰 보람을 느꼈다. 그 방향은 자연스럽게 지금의 직무로 이어졌다.

“제가 입사할 때 가장 기대했던 건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는 것이었어요. 그저 착하거나 일만 잘하는 사람보다 저에게 긍정적인 영향과 자극을 줄 수 있는 좋은 사람이요. 저는 성장이란 시스템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믿거든요.” 

“문화도, 일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결국 사람을 통해 답을 찾아요”

그린피스에서 일하며 그가 가장 매력을 느낀 건 바로 자율성과 자기주도성이었다. 각자의 역할이 명확하고 개인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실행해야만 한다. 물론 그 과정에서 실패도 하고 다시 일어서며 성장한다. 그는 개인이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성장의 형태도 천차만별이라고 말한다.

“명확한 가이드라인 안에서 일하길 선호하는 분에게는 그린피스가 다소 부담스러운 환경일 수 있어요. 반대로 스스로 방향키를 쥐고 조직과 동료를 설득하며 자신의 일을 주도해 나가는 분에겐 아주 잘 맞는 조직이죠.”

매니저로서의 책임이 커진 그는 서울, 베이징, 홍콩, 타이페이의 팀원들과 일하며 다양한 문화와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각 사무소의 특성과 업무 방식, 주요 비즈니스와 내부 소통 흐름을 이해해야만 그 팀원들에게 효과적인 지원과 코칭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책을 읽고 유튜브로 각국 문화를 찾아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각 사무소의 직원들과 직접 인터뷰를 많이 했어요.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어떤 동기로 그린피스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요즘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듣다 보면 그 환경이 보이더라고요.”

그런 시간을 통해 얻은 통찰은 지금까지도 그의 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캠페인에 기여하는지 알게 되는 순간들”

가장 인상 깊었던 경험을 묻자, 그는 ‘Basic Campaign Training’을 말했다. 그린피스의 신규 입사자가 꼭 참여하는 이 교육은 조직의 핵심인 캠페인을 이해하는 자리다.

작년 도쿄 사무소에서 처음 이 프로그램을 런칭했을 때 캠페이너가 아닌 직원들도 자신의 업무가 조직의 변화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실감하게 되었다고 한다. 현장에서 참가자들이 반짝이는 눈으로 바라보고, 담당자의 설명에 웃음을 터뜨리는 순간들이 그에겐 큰 에너지가 되었다.

“진짜 성장은 나를 들여다보는 데서 시작해요”

한 조직에서 오래 일하는 게 쉽지 않은 요즘, 그가 커리어를 이어올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그는 ‘자기 자신을 잘 아는 것’을 가장 먼저 꼽았다. 자신에게 맞는 일을 선택했고, 진정한 성장을 추구해 왔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는 가족의 존재도 그에게는 큰 힘이 되었다. 그는 그린피스에서의 시간이 경력의 한 챕터 그 이상이었다고 한다.

“조금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저는 그린피스에서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경험했다고 생각해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성장한 곳이 바로 여기였거든요.”

조직이 개인의 성장을 장려하고 개인이 그 안에서 자신의 강점을 체득해 펼치는 경험. 그는 그것이야말로 그린피스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경험 이라고 말한다.

“자기 성찰이 깊은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어요”

그가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은 단순히 똑똑하거나 경험 많은 사람이 아니다.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는 성찰력이 있는 사람, 자신의 감정과 강점 그리고 일에 대한 적합성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다.

“진짜 성장은 외부가 아닌 나 자신을 향할 때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나에 대한 이해를 조직의 목표와 연결해 성장을 도모해야 하고요. 그런 내면의 성찰이 지속된다면 승진과 같은 표면적인 성장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밖에 없죠.”

“그린피스의 온보딩은 곧 ‘회사, 동료, 나와 연결되는 경험’이에요”

코로나 팬데믹 시기, 한효경 매니저는 신규 입사자의 온보딩 프로그램 설계에 집중했다. OJT뿐 아니라 1:1 버디 프로그램, 동기 유대감을 높이는 ‘Peer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초기 적응을 돕고자 했다. 또한 캠페인 기본 교육, 영어 학습 지원, 외부 과정 수강 지원 등 입사 이후에도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그 시선을 조금 옮겨 장기근속자들을 위한 성장을 지원하고 싶다고 말한다. 각자의 성향과 상황에 맞춘 프로그램으로 더 깊은 연결과 성장을 경험하게 하고 싶다고.

“정체성과 태도가 역량이 되는 조직”

그에게 마지막으로 그린피스에서 일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물었다. 그는 전공이나 지식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한다. 바로 자신이 맡은 포지션에 대한 이해, 그리고 환경·비영리 분야에 대한 진정성 있는 관심과 관련 경험이다.

“그린피스는 수익을 중심에 두는 조직이 아니에요. 명확한 가치를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캠페이너가 아니더라도 활동가로서의 정체성과 책임감을 지니는 태도가 정말 중요하죠.”

제작, 편집┃잡플래닛
저작권┃(재)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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