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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사람들] 플라스틱 제로를 향한 첫 걸음,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을 줄여 나가는 사람들을 그린피스가 소개합니다.

글: 그린피스 동아시아 서울사무소
편리한 물질, 플라스틱! 인기 미니멀리스트 블로거와의 인터뷰를 통해 플라스틱으로부터 멀어지는 생활을 시작한 이야기를 들어보려 합니다.

플라스틱은 참 편리한 물질이죠. 하지만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은 길면 몇 주, 짧게는 몇 초 만에 새 제품에서 쓰레기로 돌변합니다. 게다가 썩지 않기 때문에 이후 몇백 년간 우리 지구를 떠돌죠.

사실 플라스틱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처음부터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편리함과 간편함 덕분에 플라스틱은 우리 생활 아주 깊숙이 파고들었고, 플라스틱을 줄이는 일이 어렵게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기, 그 변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내딛은 사람이 있습니다.

‘시시한 미니멀리스트’라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밀리카님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밀리카님은 ‘쓰레기 없는 일주일’, ‘한 달에 한 번 제로 웨이스트’ 등 눈길을 끄는 포스팅을 연재해 오고 있으며 이번 달에 발간되는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라이프, 출판사: 나는북> 라는 책의 저자입니다.

사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는 계기는 사람마다 다양할 수 있지만, 밀리카님의 경우 꼭 필요한 물건만으로 간결한 생활 방식을 추구하는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하던 중에 불필요한 일회용 플라스틱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안 쓰는 잡동사니를 집에서 퇴출시키면서 상당량이 일회용품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답니다. 거기서 시작해 일회용품이 지닌 단점들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

밀리카님 본인이 제로 웨이스트를 위해 실천하는 방법은 바로 ‘재래시장’ 애용입니다. 재래시장을 이용하게 되면 대형마트 또는 온라인 쇼핑과 달리 챙겨간 저장 용기와 천 가방 등에 물건을 담아 올 수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포장재와 비닐봉지 사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정육점과 빵집도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동네 정육점에 저장 용기를 가져가면 그곳에서 구매한 고기를 담아올 수 있고 동네 빵집도 포장되어 있지 않은 빵은 저장 용기를 챙겨가서 담아 온답니다.”

밀리카님이 주시는 플라스틱 없는 삶을 위한 팁은 간결하지만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개개인이든 집단이든 완벽하지 않더라도 실천을 시작한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두면 좋겠다 생각합니다.”

“본인의 생활 안에서 실천 가능한 범위와 목표를 시작으로 소소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죠.”

예를 들어 일회용 빨대 사용을 줄이기 힘든 사람도 카페에서 음료를 구매할 때 개인 텀블러나 머그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생활을 찬찬히 살펴봤을 때 충분히 줄일 수 있는 시작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스스로 엄격하고 높은 목표를 세우는 대신 한 달에 한 번 제로 웨이스트를 시작으로 습관이 된다면 일주일에 한 번으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밀리카님.

“저의 제로 웨이스트는 앞으로도 전혀 드라마틱 하지는 않지만 즐겁게 꾸준히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밀리카님의 제로 웨이스트는 ‘느리고 티 안나는 생활의 변화’입니다.

본인은 엄격한 환경보호 실천가와는 거리가 멀다며 삼고초려 끝에 응해주신 밀리카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린피스는 가장 완벽한 첫 걸음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밀리카님의 제안처럼 각자의 위치에서 시작할 수 있는 부분부터 줄여 나가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한 달 동안 비닐봉지를 1개도 쓰지 않고, 포장재가 쓰이지 않는 제품만 구매하는 사람만이 환경 운동가일까요? 불필요한 플라스틱이 필요 이상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일주일에 10개 사용하던 비닐봉지를 9개로 줄이거나 카페를 갈 때 시간이 된다면 머그잔을 이용하는 등 서서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습관에 물들어 가는 것도 환경 운동가의 모습일 것입니다.

사진 출처: ‘시시한 미니멀리스트’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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