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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다울 그린피스 선임캠페이너, 배우 문정희씨의 문화일보인터뷰

글: 문화일보 김구철 기자 (글·사진)
지난 12월 1일, 판도라 시사회 직후 장다울 김미경 캠페이너와 문화일보 김구철기자가 만나 영화적 장치와 사실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잠재적인 원전의 위협을 실감있게 다룬 영화 ‘판도라’, 살짝 들여다 볼까요?

장다울-“영화 ‘판도라’ 후쿠시마 사고와 흡사”

“뒤늦은 대처로 원자로 폭발 해수 사용 결정 장면 등 닮아”

영화 ‘판도라’에 그려진 원자력발전소 사고 장면과 사고 수습과정에서 정부 관계자들이 제대로 된 결정을 내리지 못해 상황을 악화시키는 모습 등이 지난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와 닮아 있다는 원전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국제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의 장다울(사진) 기후에너지 선임 캠페이너는 5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판도라의 설정 중 많은 부분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시 실제 일어났던 일들과 흡사하다”며 “지진이 난 후 원자로 냉각에 실패하고 벤트(Vent·원자로 내 압력을 빼는 작업) 결정이 늦어져 결국 폭발하는 과정과 사용 후 핵연료 보관시설의 위험성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대처하는 장면, 해수 사용 결정 장면 등이 그대로 그려졌다”고 소개했다.

영화에는 또 사건 은폐에 급급한 국무총리에게 휘둘리는 무능한 대통령도 등장한다. 이에 대해 장 캠페이너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총리 관저에서 일어난 일을 시간대별로 정리해 놓은 책에 보면 간 나오토(菅直人) 당시 총리가 담당자를 불러 사고 상황에 대해 물어봤지만 담당자는 ‘잘 모르겠다’고 말하며 ‘절대 폭발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했는데 영화에도 그런 장면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5년이 지난 후쿠시마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최근 현지에 다녀온 그는 “하지만 몇몇 장면은 원전 위험을 과하게 보여준다. 특히 사고 현장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사람이 실제보다 더 큰 위험에 노출되는 걸로 그려진 부분은 과장됐다”고 말했다.

글 : 문화일보 김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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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정희- “사람들이 에너지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되길…”

“주부로서 原電 등에 관심 많아 비중 작지만 주제의식 끌려 새로운 모성연기 보여주고파”

“제 배역의 비중은 작지만 영화가 지닌 주제의식에 끌렸어요. 이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원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배우 문정희(사진)가 원자력발전소 사고를 소재로 한 영화 ‘판도라’(감독 박정우)에 출연한 이유다.

7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지진으로 원전 폭발 사고가 일어난 후 방사능 피폭에 대한 공포가 엄습하며 원전 인근 주민들이 피난을 가야 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5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문화일보와 만난 그는 자신의 출연 분량이 적다는 걸 알면서도 적극적으로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시나리오를 읽고 제 역할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지만 그동안 여러 편을 함께 해온 박정우 감독이 주제를 잘 나타내는 작품을 만들 거라는 확신이 있었어요. 제가 주부 입장에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많았어요. 정확하게 에너지원에 대한 관심이죠. 원전은 장점도 많지만 후대에 짐을 안겨줘야 한다는 단점도 있죠. 이런 점을 알리기 위해 앞뒤 안 가리고 출연을 결정했어요.”

첫 주연작인 ‘연가시’를 시작으로 ‘숨바꼭질’ ‘카트’ 등에서 연이어 자식을 위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엄마 연기를 선보이며 ‘모성 전문배우’로 자리매김한 그는 의외로 “모성 연기가 가장 어렵다”고 토로했다.

“결혼한 지 7년이 됐지만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모성애를 잘 몰라요. 그래서 어렵게 다가오고요. 하지만 매번 다른 모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최악의 재난 상황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아들을 지키며 절절한 가족애를 풀어내는 캐릭터를 그려내려 했어요.”

여러 작품을 통해 소신 있는 모습을 보여온 그는 여배우들이 소모되지 않고, 독자적인 이야기를 펼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항상 운명적으로 작품을 만나 왔지만 이제는 좀 더 능동적으로 나서고 싶어요. 오래전부터 떠오르는 단상들을 시나리오로 정리해왔어요. 큰 그림을 그리고, 구조를 치밀하게 짜는 건 아직 힘들지만 이야기의 조각을 만들어가고 있어요. 기회가 되면 제작에도 나설 생각이에요. 제 경쟁력을 키워서 다양한 역할을 통해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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